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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by 데이빗_ 2016.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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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view |

책읽기에 관한 책을 또 읽었다. 독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위임에 분명하다. 애서가, 독서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상 읽는 책의 범위와 수준을 더 확장시켜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도 "책"에 관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제 "다른 말초적인 즐거움을 뒤로 하고 책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삶"을 살기로 한 나의 결심이 충분히 옳은 것이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여하튼, 독서가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다른 사람은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훗날 다른 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하려면, 대체 독서를 하면 무엇이 유익한지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이제 꾸준하고 성실한 독서를 통해 스스로 그 유익을 깨우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독서에 관한 책을 통해 누군가 책을 읽으라고 내게 권해주는 메시지를 더 듣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다 아는 성경 말씀이라도 자꾸 들으면서 새로운 힘을 얻듯, 뻔한 잔소리, 또는 부추기는 메시지를 자꾸 들으면서 독서에 동기를 부여하고 싶었을 것이다.

메이지대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 박사가 썼다. 대학원생 시절, 불안감과 회의 속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안식처가 독서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쌓인 독서 경험이 인생에 어떤 유익이 되었는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제공해 줄 수 있는지를 담담하게 (다소 무미건조하게) 서술하면서 책 읽기를 권하고 있다. 나아가 독서를 지속할 수 있는 유용한 팁까지도. 와 닿는 내용도 있었고, 다소 뜬구름처럼 느껴지는 메시지도 있었지만, 책을 읽는 것이 유익한 것이라는 격려, 그리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독서는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행위이다. 즉각적인 결과를 가지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치지 않고, 긴 호흡을 가지고 진짜 인생의 내면에 보이지 않게 한 층 한층 지혜를 쌓아 가려면 때때로 이런 독서에 관한 동기부여 책을 읽는 것이 유익할 것 같다.

2014년 읽었던 성경 잠언의 한 구절이 나에게 촉구했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지혜를 얻을지니라" 그 때는 막연히 "하나님, 지혜를 주옵소서"라고 간구했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독서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 아닐까.


● 기억에 남는 메시지

독서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잇는 것은 무엇일까?

- 독서를 할 때 저자의 생각과 지식과 삶이 독자의 내면에 켜켜이 쌓여, 일과 삶 양쪽에서 사람을 성장시킨다.

- 인생은 점과 점 이어 긋기... 우직하게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수많은 점들을 갖게 된다. 

- 책에서의 간접경험으로 자기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정반대의 지점에 있는 생각을 접하면서 의식의 균형감을 찾아야 한다.

- 책은 TV나 인터넷과 달리 의도적으로 몰입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진짜 공부가 된다.

- 책은 유용할 뿐 아니라 재미도 있다. 독서는 휴식이다. 책은 감정 순화, 배설의 도구가 된다. 책은 마음의 쉼터이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일까?

- 쓸모없는 책, 가치없는 책은 없다. 실용서는 답을 제시하지만 소설은 위대한 질문을 던진다.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면 만화도 유용하다.

- 끌리는 책부터 먼저 읽어라. 나와 연결점이 어딘가에 하나라도 있다는 의미이다.

- 다른 사람의 독서법에 연연해 하지 마라. 효과적인 독서법이 무엇인지는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조금 더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읽기 위한 조언들

-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를 염두에 두고 읽어라. 많이 읽을수록 더 빠르게 읽을 수 있다. 그만큼 질도 높아진다.

- 책을 사면 차례, 목차, 서문 등을 바로 읽어라. 책의 내용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요약되어 있다.

- 모든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도저히 끝까지 못 읽겠으면, 발췌독, 역산독 (결론부터 읽기) 도 좋은 방법이다.

- 동시병행 독서법 : 시간과 장소에 따라 책을 바꿔가며 읽어라. 소설책, 경제서, 등등. 

- 고전을 읽으려면 :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론서를 먼저 읽어라. 독자들의 서평을 체크해 본다.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뜻을 음미해 보라.

- 질문을 하고 비판을 해 보라.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점, 동의할 수 없는 점은 무엇이 있는가?


책에서 하고 싶은 메시지 : 결언

책을 읽는 한, 좌절하거나 실패할 일은 없다. 대비하지 못한 위기에서도 상처받지 않으려면, 자신을 지켜 나갈 깊은 내공이 필요.

내공을 쌓는다는 것은 화학적인 결합과 비슷하다.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재료들이 혼합되었을 때 새로운 성질을 가진 화합물이 나오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은 깊은 내공에 필요한 재로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 책을 읽을수록 지혜와 지식이 내면에 쌓인다.

눈에 보이지 않고, 증명도 되지 않는 일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책을 읽는 순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2016년 5월 29일. 1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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