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2017-16) : 주말경쟁력을 높여라

by 데이빗_ 2017. 3. 1.
반응형


치열한 닷새를 직장에서 보내고 나서 맞는 주말은, 한 주간 열심히 산 데 대한 보상 같은 의미일 것이다. 주말 정도는 일에서 해방되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좀 게으름도 피우고, 밀린 잠도 자고 싶고, 가족들과 놀러 나가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나 역시 학생 시절, 그리고 직장에 들어와서 얼마 동안은 그런 시간을 보냈다. 놀러도 가고, 빈둥거리면서 잠을 자기도 했다. “불금”부터 일요일 오후에 이르기까지 직장을 잊어버리고 신나게 놀고 나면? 일요일 저녁부터 뭔가 우울해진다. 회사에서 누가 잡아먹는 것도 아닐 텐데, 월요일을 맞이하는 심정은 그냥 좀 착잡하다. 초등학생 때도, 중고등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그리고 대학원생 때도 그랬다. 뭔가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자책감, 계획성 없이 주말을 보내 버렸다는 아쉬움 같은 것이 아마 한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탁월한 자기경영 전문가인 공병호 박사는 이 책을 통해서, 주말을 그저 놀고 보내는 시간이 아닌, 무언가 의미있는 인생을 위해서 준비하고 투자하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자고 제안한다. 주말은 주중과 달리 시간을 자기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만큼, 그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자기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유익할 것인가? 주5일제가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는 문화 속에서, 토/일요일은 한 주의 1/3에 육박하는 긴 시간이다. 제대로 활용한다면 인생에서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일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주말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인지를 역설하면서, 주말은 “그저 즐기면서 보내 버릴”대상이 아닌 “경영하고 관리해야 할 자원”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 현 주소를 소개한다. 독자 스스로 주말을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지 진단해 볼 수 있는 툴을 제시하고, 잘못된 주말 경영이 불러오는 폐해가 어떤 것인지 밝히고 있다. 제3부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주말을 성공적으로 경영해서 1인 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주말을 제대로 경영해서 많은 성과를 창출해 낸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4장에서는, 주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성공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깨달은 바가 많았다. 주말은 그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시간이라는 컨셉을 깨뜨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자기계발의 수단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독서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져 왔는데, 평일에는 늘 해야 할 일들로 시간이 모자라 쩔쩔매면서도, 주말에 집중적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까지는 가져 보지 못했다. 그저 “불금”이라면서 밤 늦게까지 웹서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보냈을 뿐.. 최근 이 책을 읽으면서 주말에 어떤 성과를 내겠다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임했더니, 그저 놀면서 지낸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주중에 세운 자기계발 계획 중에 다소 미진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고 읽은 책들에 대한 서평도 정리할 수 있었다. 이번 주에 세 권의 책을 읽었는데, 금요일 저녁인 지금 한 권의 서평을 마무리 짓고, 토요일 오전을 이용해서 나머지 두 권의 서평을 쓸 생각이다. 토요일 저녁 시간과 주일 오전 시간을 이용해서 얇은 자기계발서 한 권을 또 읽을 생각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나름대로 시간을 쪼개서 살고 있긴 하지만, “브랜드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서 독서와 성찰과 글쓰기의 분야를 좀더 집중시켜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평일의 시간이 금과 같은 시간이었다면, 주말의 시간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같은 시간이라는 점을 잘 명심해야겠다. 

<기억에 남는 구절> 

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주말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과 전략이 없으면 인생을 그저 밋밋하게 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3) 

주말은 단순히 주중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시간이 아님을 명심하자. 그 누구가 아닌 바로 당신을 위해 뛰는 시간이기에, 좀더 적극적으로 생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33)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의 계획에 따라 충실하게 시간을 보냈을 때, 그리고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을 때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77) 

금요일 저녁부터 계획하고 생각해 두었던 주말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더 기대되고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미 토요일 아침에는 자기만의 계획에 따라 착착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상태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155) 

<생각해 볼 내용> 

나는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주말을 투입할 것인가?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인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