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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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재테크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최근 부동산도 엄청 오르고 주식도 엄청 오르면서, 제대로 된 투자활동도 안 하고 있던 내가 좀 한심하게 느껴졌다. 물론 대출 상환 등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을 셋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있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보면 장기대출을 지나치게 빨리 갚으려고 애쓰는 전략이 그리 현명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직장생활 하고 나서 주식에 꾸준히 투자해서 돈을 모았다. 몇 년 되지 않아, 집을 사기 위해 모두 팔았다. 제대로 된 수익이 날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 채였다. 다행히 손해는 나지 않았지만. 집값이 많이 오른 것도 아니었다. 워낙 지방 소도시에 발전이 안 된 곳이다 보니, 그냥 1,2천만원 정도 조금 시세가 오른 정도에 불과했다. 투자라 할만한 것도 별로 하지 않았고, 성과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재테크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연말 보너스가 어느 정도 (?)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원래는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려 했는데, 무작정 대출 갚아봤자 별로 티도 안 날 것 같았다. 게다가 자산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가치상승에 의해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데, 30년에 걸친 장기 모기지론을 빨리 갚는다고 해서 그리 건전한 상태가 될 것 같지도 않았다. 어차피 나이가 어리다 보니 앞으로 10~15년 정도는 안정적인 소득이 예상되는 상태이다 보니, 한 해 보너스 정도는 안 나왔다고 치고 장기로 묻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지수 투자에 대한 아쉬움?

 

주식에 관심이 있어서 가치투자 공부를 많이 했었는데,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헷지하는 차원에서는 ETF 가 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국내 주가가 지속적으로 박스권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왠지 망설여졌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한다"라는 격언을 믿지만, 한국 증권시장에서는 왜 이런 격언이 실현되지 않는지...? 5~10년은 너무 단기라서 그런 것인지...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지수"에 장기투자하는 것은 뭔가 그리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이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었다. 

 

코스피200 의 5년 주가변동 : 약 60% 정도 상승. 그나마도 최근 급등을 빼면......

 

 

그러면 어디에 투자하지? 돈 생길 것 같다고 그제서야 투자처를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건 분명하다. 평상시에 공부가 되어 있어야지, 갑자기 목돈 생겼다고 여기저기 싸들고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한 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중에 여윳돈이 있으면 투자 공부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분명한 사실. 투자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해볼까 싶어서 서점에서 몇몇 책을 좀 사서 읽어 보았다. 그 중에 만나게 된 책이 "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미국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져볼까

 

이 책은, 왜 미국 주식을 사야 하는지 / 투자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 /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기초적인 지식들 (용어, 재무상태 점검하는 방법 등등) / 투자할 만한 미국 주식 / 그리고 저자의 잔소리(?) 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주식으로 은퇴하기 : 목차

 

 

실무적인 지식은 예전에 주식 공부할 때 어느 정도 습득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해서 본 것은 "왜 미국 주식이어야 하는가?" 라는 부분이었다. 주식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어디나 박스권 있고, 어디에나 우량주 있고,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은 다 같은 것 아닌가? 그런데 왜 꼭 미국 주식을 사야 하는 것이지? 

 

저자는 미국 주식의 "과거 주가 흐름"이 한국 주식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저자가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S&P500, 나스닥 100 지수 등은 몇 번의 출렁임을 제외하고는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보여 주었는데, 별다른 전략 없이 가만히 묻어 두기만 했어도 꽤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주요 미국 ETF 들의 최근5년 주가

 

실제로 몇몇 ETF 지수를 야후파이낸스에서 5년 주가흐름을 확인해 본 결과,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 와 SPY 같은 경우는 97~98% 에 해당하는 수익률이 나왔다. 연평균 14%가 넘는 아주 우수한 결과이다.

ETF VOO 5년 주가 : 수익율 98%

 

SPY 5년 : 수익율 97% 

 

QQQ (나스닥 추종) 하는 ETF 는 5년 수익률 217퍼센트, 연평균 25퍼센트 수익율이다. 대단한 수준.

QQQ 5년 주가 : 217%

 

반도체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는 ETF 인 SOXX 는 5년 수익률 396퍼센트, 연평균 30퍼센트가 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SOXX 5년 : 396%

 

 

옛날에 좋았다고 앞으로도 좋을까?

 

물론 과거의 수익율이 앞으로도 유지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과거에 올랐다고 앞으로도 그럴 건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바라보았는데, 아래 인용한 저자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되었다.

 

설득당했다.

 

그 동안 가치투자를 잘못 이해하고 있던 탓에, "많이 오른건 비싸니 보지말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추세추종에 관련된 몇몇 책을 읽고 나서는 약간 생각이 바뀌었다. 뚜렷한 상승의 흐름을 보이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자산가격이 갑자기 대세 하락을 형성할 것 같다는 뚜렷한 리스크가 없다면, 어떤 이유에서든 과거부터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이루어 온 자산이, 최소 어느 정도의 기간만큼은 그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어떤 유튜버가 그런 말을 했었는데. 살 때마다 내가 산 지점이 항상 상투일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렇게 지독히 운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작전주에 휘말렸다든지 아니면 가치 대비 지나치게 고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샀다든지.... 개별종목이 아닌 '지수'라면, 그런 리스크를 어느 정도는 회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SOXX 는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소모성이고,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시간이 가면서 데이터는 계속 증가할 테니. 그리고 단위 시간 동안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 자체가 점점 증가할 테니. 그런데 반도체는 신생 업체가 뚝딱 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더더욱 그걸 실감한다.  테크 하나 개발하려면 수 년에 걸친 개발기간에, 십수 년의 숙련된 엔지니어가 필요한데,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해서 신생 업체가 갑자기 기존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공급 제어만 어느 정도 제대로 된다면, 업계의 수익성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 

 

 

어쨌든,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좀 읽어보아야겠다.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다가 장렬히 산화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끔, 일단은 당장 사지 말고 좀 천천히 살펴 보아야 할 것 같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등도 살펴 보아야 할 것 같다. 읽을 책이 엄청나게 많이 늘어나겠네.... 

 

혹시 저같은 주린이(?)를 위해서 미국 주식을 공부하기에 좋은 유튜브 / 블로그 / 책 등을 추천해 주시면,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미국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기에 좋은 책들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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