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이빗의 생각모음

전략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by 데이빗_ 2020. 11. 12.
반응형

회사생활을 한지 7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하루를 지내고 퇴근하면, 머릿속이 멍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유한한 집중력을 회사에서 다 사용하고 온 기분이랄까. 그렇게 집에서 쉬고, 다시 회사에 가고, 또 쉬고, 회사에 가고... 를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나에게 남는게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력이 남겠지. 언젠가 회사를 떠나게 될 때, 내가 가진 경력을 더 가치있는 곳에 활용할 수 있을까? 아직은 뚜렷한 방법이나 그림이 그려지지는 않는다. 이제는 구체적인 삶의 계획을 세우고 방향성을 수립해야 할 때가 아닐까.... 가깝게는 내가 소속된 업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좀더 멀리는 어떻게 하면 값어치 있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은 무엇이라도 지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겠다. 어떤 분야든, 책을 읽어서 두뇌 안에 새로운 인프라를 깔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어떤 분야가 좋을까? 전문 분야는 연구개발 쪽이니까 회사 업무를 통해서 더 역량을 쌓아야 할 것이고, 업무 외적인 시간은 기술개발보다는 인문사회와 가까운 분야를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인문고전은 당장의 실용성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생각해서, 경영 관련된 분야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어떤 형태이든 내가 기업이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고, 앞으로도 기업안에서 활동하거나 기업을 만들거나 하게 될 것이니,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기업이 돌아가는 것인지를 폭넓게 공부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써치를 좀 해 보니 "전략경영"이라는 분야는 경영학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지는 학문 분야였다. 일단 "전략"이라는 이름이 매력적이었다. 뭔가 스마트한 느낌이다. 회사에서 내 업무에 접목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나는 책임엔지니어이다. 문제를 직접 마주하는 실무자 시절에 비해, 요구되는 과업의 종류가 조금은 달라졌다. 애기 때는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 되었다. 지금은 여러 개별 문제들의 해결책들이 서로 상충되지 않도록 정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시급한 문제와 조금 시간을 두어도 되는 문제를 구분할 필요가 생겼다. 그러려면 팀의 목표, 그리고 팀 위의 임원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어햐 했다. 실무에서 발생하는 세세한 상황과 문제들을 가급적 단순하게 도식화하는 능력도 필요했다. 올 한 해 모듈장급 업무를 처음 맡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좌충우돌이 있었는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함을 느꼈다. 

경영전략에 대해서 몇 권의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해 보아야겠다. 책을 읽는다고 당장 "전략의 대가"가 되지는 않겠지만, 경영전략이라는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방법론을 제시하는지 등을 공부하다 보면 나름대로의 사고 체계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일단은 아래 "지금 당장 경영전략 공부하라"라는 책으로 "전략"의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공부해 보고 있는데, 재미도 있고 이해도 잘 되고 있다. 내 업무 분야에서 만난 각종 사건들과 연계시켜서 생각해 보니, 고민하던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도 얻을 수 있었다. 일단 현재까지는 (저자의 이름 빼고는) 다 만족스럽다. 공부할 때마다 공부한 내용을 조금씩 블로그에 정리해 보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