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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생각모음

1월에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이유?

by 데이빗_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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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월에 아이들이 많이 태어난다?

 

한줄요약 : 1월에 출생아 수가 가장 많고 12월이 가장 적음. 출생신고를 일부러 1월로 하는 경우도 있음.

 

들어가며

 

지난 포스팅에서 국가통계포털을 사용해서 발견한 재미난 사실 (겨울에 부고가 많다는 것은 사실일까 ) 을 포스팅했습니다. 이번에는 출생자도 월별로 어떤 패턴이 있을까 싶어 월별 출생자 통계를 차트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1월에 갑자기 아이들이 많이 태어난다?!

 

통계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패턴

 

지난 포스팅에서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월별 출생자 추이를 확인해 보았는데, 재미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일년 중에 가장 출생아 수가 많은 달은 1월이고, 출생아 수가 가장 적은 달은 12월이었다는 것이죠. 마치 펄스가 뛰듯이, 일년 동안 출생아 수가 점점 줄어들다가 해가 바뀔 때 급증하고, 또 점점 줄어드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자연상태에서 나타나는 패턴은, 설명할 만한 이유가 없으면 연속적으로 움직이죠. 최솟값과 최댓값이 인접해서 나타나는 경우는 자연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 아닙니다. 월별로 패턴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연속한 시간축 상에서는 보통 연속적인 값이 나타나서 점진적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12월에서 1월로 급격히 뛰는, 그것도 해마다 반복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지요.

 

월별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 매년 12월이 가장 적고, 1 월에 폭증하고 있음

 

왜 1월달에는 아이들이 많이 태어날까?

 

그래서 1월에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이유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색다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신생아의 부모들이 12월에 출생신고 하기를 꺼리고, 1월에 출생신고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월령에 따른 발육 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한 학년 내에서도 태어난 달이 언제냐에 따라서 키와 몸무게의 편차가 크다는 것이죠. 왜소한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몸장난에도 밀리기 쉽고, 아무래도 월령이 좀더 많은 아이들이 학습능력도 빠를 것이라는 것이죠.

 

생각보다 큰 12개월의 차이

 

실제로 우리 나라 어린이들의 표준 신장과 몸무게를 비교해 보면, 적어도 학교 들어갈 때까지는 연평균 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요. 즉, 1월생과 12월생의 키 차이가 평균적으로 5% 이상 차이가 난다는 의미입니다. 몸무게로 보면 12퍼센트 차이가 나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차이는 자라면서 점점 좁혀지게 되지만, 어릴 때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얻게 된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도는, 자기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되겠지요. 어릴 때 성취의 경험을 많이 해 본 아이일수록 커서도 자기 자신에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이론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나이에 따른 표준 신장과 증가율
나이에 따른 표준 몸무게와 증가율

 

12월생... 차라리 출생신고를 늦게 하자?

 

그래서, 12월생으로 출생신고를 해서 그 해 1월에 태어난 아이들과 같이 학교생활을 하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1월생으로 출생신고를 해서 그 다음해에 학교를 보내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석들이 보도된 바도 있고요.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그런 것을 고려해서 아이를 낳는지, 12월과 1월의 특이 패턴을 제외하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유명한 저서에 보면, 한 학년 내에서 일찍 태어난 아이들일수록 신체적으로 발육상태가 우수하고, 그런 아이들이 뛰어난 운동선수로 자라게 될 가능성이 많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그런 사실을 생각해 보면, 가급적 같은 학년 내에서는 일찍 태어나게 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출생신고를 하려 하는 경향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마치며

 

아무튼, 오늘은 특이한 패턴의 통계자료를 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1월에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특이 패턴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네요. 그나저나,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신생아 수가 참 걱정스럽네요. 좋은 정책들이 많이 개발되어서, 맘놓고 아이 낳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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