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ERGO K860 키보드 2주간 써 보고 나서?

로지텍 ERGO K860 키보드 2주간 써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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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K860 키보드
로지텍 K860 키보드

 

들어가며

 

몇일 전에 로지텍 ERGO K860 키보드 : 자세한 사용후기를 포스팅 한 적이 있었지요. 키보드라는 게 사람 손을 많이 타는 기기이다 보니, 처음 만졌을 때의 느낌과 한참 지나고 난 뒤의 느낌이 사뭇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첫 인상 소개는 지난 포스팅에서 했으니 이제 짧게 사용해 보고 적응한 후기를 말씀드려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줄요약 : 후회했어요! 왜 이제서야 샀을까.

 

로지텍 ERGO K860 키보드 2주간 사용후기

 

평평한 키보드를 썼을 때의 역체감!

 

저는 집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한 개, 회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한 개, 이렇게 두 개를 사서 쓰고 있는데 아주 잘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사내 회의실에서 제가 호스트를 할 일이 생겨서 공용 키보드를 사용했는데, 역체감이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손목도 부자연스럽게 꺾이고 오타도 많이 나고... 말로만 인체공학 키보드가 아니라 진짜 손목에 부담을 줄여주는 키보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손목 부담을 줄여주려고 예쁘게 솟아 있는 디자인

 

가운데가 위로 볼록하게 솟아 있고, 이 높이는 대략 3.5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키가 좌우로 벌어져 있을 뿐 아니라 위로 솟아있다는 점이 정말 손목을 편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평평한 키보드 놓고 쓰면 손목이 불편해서 도저히 못 쓸 지경이라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어 B 키와 한글 ㅠ 키 헷갈리지 않을까?

 

제가 인체공학 키보드를 살 때 가장 크게 걱정했던 것은, 한글로 ㅠ 를 칠 때와 영어로 B를 칠 때 좌우 손이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써 보신 많은 분들의 후기에 따르면 하루이틀 사용하면 금방 적응 된다는 말을 믿고 샀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두세 시간만에 적응 했고요, 실제 이 부분은 그렇게 크게 걱정할 게 못 됩니다. https://story.pxd.co.kr/958 라는 사이트에 따르면, 한글 모음 중에서 'ㅠ' 가 쓰이는 빈도는 전체 모음 중에서 0.83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웬만한 겹모음보다도 사용 빈도가 적은 키라서, 좌우 손이 바뀌어서 오타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ㅠ'키는 원래 왼손으로 치는 거라고 하네요. 한글타자연습 프로그램 보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모음이니까 오른손으로 쳐 왔을 뿐....

 

개인적으로 편리했던 점

 

편리했던 점은, 팝업 메뉴키가 별도로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 눌렀을 때 나오는 팝업메뉴 있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쓸 때 팝업 띄우려고 일부러 마우스로 손 가져가는 거 은근히 불편하거든요. 그거 숫자키패드 상단, 별표 위에 보면 있는데, 약간 손을 움직이기는 해야 하지만 키보드에서 바로 팝업 메뉴 띄울 수 있다는 게 편했어요. 개인적으로..

 

적응이 필요했던 점

 

불편했던 점이랄까... 적응이 조금 필요한 점은, 숫자키패드에서 마이너스 키 치려고 하다가 윈도우 잠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키보드 제일 우측 상단에 잠금 키가 있거든요. 마이너스 키 누르다가 무심결에 윈도우락 키 눌러서 깜짝 놀란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지텍 옵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이 키를 다른 용도로 돌려서 쓰고 있어요. 윈도우락 걸려면 윈도우키+L 을 누르면 되니까요 . 저는 그게 더 편하더라구요.

 

또 한가지는.... 미디어키가 펑션키랑 통합되어 있어서 유튜브 보다가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 때 조작에 적응이 좀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말이지요. 

 

키보드 구매하실 때 팁

 

키보드를 구매하실 때 개인적으로 꼭 권유해 드리는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와 기능키 배열이 비슷한지를 꼭 보시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어요. 컨트롤, 알트, 윈도우 키의 배치나 위치, 크기... 그리고 한영버튼, 펑션 버튼 등등이 기존에 쓰던 것과 배열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소형 키보드일수록 더 그래요. 좁은 공간에 키를 구겨 넣으려다 보면 표준 키배열을 따르지 않고 필요한 키가 엉뚱한 곳에 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결국 쓰다 보면 적응하게 되겠지만서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자체가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어서, 가급적 (불편과 적응기간을 감수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기존의 키 배열을 잘 살펴 보시고 가급적 비슷한 키배열을 가지는 제품을 구매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마치며

 

저는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키보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키보드 매니아나 전문가는 아니에요. 다만 좀더 효율적인 사무환경을 구성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 종류의 키보드를 구매했다가 불편해서 박아두고 ... 를 반복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로지텍 ERGO K860 에 정착할 것 같아요. 더 좋은 제품 나오면 어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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