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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세로토닌과 일조량 사이의 관계 : 겨울철에 우울증이 많은 이유는?

by 데이빗_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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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쬐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들어가며

 

오늘 포스팅에서는 세로토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세로토닌이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이 세로토닌을 충분하게 합성하는 방법 중 하나로 충분한 양의 햇빛을 쬐어주는 것이 많이 언급됩니다. 햇빛을 많이 쬐면 어떤 원리로 세로토닌이 많이 합성되는지 궁금해서 여러 사이트를 서치하다가, 해외 저널 "Innovations in Clinical Neuroscience" 에 2013년도에 게재된 논문에서 이에 대해 개괄적으로 분석한 바 있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PaperTitle
Innovations in Clinical Neuroscience

 

 

 

세로토닌과 일조량 사이의 상관관계

 

이 논문에서는 기분 장애나 불안 장애 등의 정서적 / 심리적 질병이 계절에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계절 사이의 상관관계

 

많은 정신과적 질병이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서 부침을 반복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햇빛과 세로토닌 사이에 어떤 상호 연관관계가 있어서가 아닐까 라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실제로 계절에 따라서 세로토닌 수치가 확실하게 변하는지 변하는지 실험적으로 밝힌 사례는 많지 않다고 하는군요.

 

본문에서는 몇 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우울증은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정신과적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서 대규모로 역학 조사가 시행된 적이 있었는데, 기분 장애나 우울증은 전형적으로 겨울철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조증이나 경조증은 봄철에 최고조에 달하고, 우울 증상은 일조량이 적은 동지쯤 최고조에 달했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불안 증상도 겨울철에 악화된다는 보고도 있다고 합니다.

 

 

세로토닌이 기분장애에 미치는 영향

 

이런 여러 사례들을 보면 일조량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매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세로토닌의 합성량이 일조량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정도로만 추정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세로토닌은 기분 장애나 불안 장애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신경 전달 물질입니다. 세로토닌은 보통 중추신경계나 소화기관에 분포하고 있고, 혈액 내의 혈소판에도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세로토닌은 직접 섭취할 수는 없고, 바나나, 파인애플, 자두 같은 식품에 존재하는 트립토판으로부터 체내에서 합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냅스 사이에 충분한 양이 있어야 기분 조절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고, 시냅스 내로 다시 흡수되어 버리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심한 감정적 변화를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 라는 약물은, 세로토닌이 시냅스 안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신경전달물질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햇빛이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것일까?

 

그런데, 햇빛이 세로토닌의 합성을 촉진시킨다는 뚜렷한 문헌이나 증거는 아직 확립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세로토닌이 햇빛에 의해서 촉진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추정해 볼 수 있을 법한 실험 결과들은 종종 보고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경험적으로 세로토닌이 일조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세로토닌은 피부 조직에도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연구자들은 피부에 존재하는 세로토닌이 광 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되는지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대부분 더 높은 혈청 세로토닌 수치가 나타났다고 하고, 이로부터 연구자들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햇빛에 의해서 세로토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따라서 피부에 흡수되는 빛의 양이 세로토닌의 생성과 조절에 관여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군요. 논문은 이러한 현상이 사람들이 햇빛 쬐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망막을 통해서 흡수되는 햇빛이 세로토닌 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들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메커니즘과 원리에 따라 햇빛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립된 이론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어쨌든 메커니즘이 정확하게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서 햇빛이 기분 장애나 불안정해 등이 방을 미친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분에 심한 등락을 많이 겪으시는 분들은 햇빛을 가급적 많이 쬐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점심 먹고 돌아오면 사무실에서 잠을 자거나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는데 시간을 많이 썼는데,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이 오는 만큼 가급적 신경 써서 햇빛을 더 쬐어줘야 되겠습니다. 어두울 때 출근하고 또 어두울 때 퇴근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햇빛을 쬘 시간이 더더욱 없어지겠더라구요. 요즘 비가 많이 와서 쉽지는 않겠지만, 모쪼록 충분한 양의 햇빛 누리시는 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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