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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최악을 극복하는 힘 9 : 높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두 가지 자질

by 데이빗_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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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자질
전사의 자질

 

들어가며

 

여러 편의 포스팅을 통해서, “최악을 극복하는 힘”을 리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란 무엇인지, 스트레스가 우리 심신 체계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의미하는 “인내의 창”은 어떻게 발달되며,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내의 창은 양육 환경과 성장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어 버리는 것일까요? 저자는 어린 시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의도적인 훈련을 통해서 인내의 창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의 제3부에서는, 그 동안 설명해 온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과학적 사실로부터, 인내의 창을 어떻게 하면 더 넓힐 수 있는지 - 즉,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내의 창을 넓히기 위한 자질

 

고대의 전사들의 훈련과정

 

본격적으로 인내의 창을 넓히는 테크닉을 소개하기에 앞서서, 저자는 우리가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인내의 창을 넓히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체화적인 정신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정신적 훈련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군인 출신답게 고대의 전사들이 어떻게 훈련되는지를 소개합니다. 전사의 훈련 과정을 통해서, 우리 역시 높은 스트레스 환경에 맞서서 싸우고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을 어떻게 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고대의 전사들은, 문과 무를 함께 겸비하도록 장기간에 걸쳐 강도 높은 훈련을 받습니다. 중국 무술 영화나 일본 사무라이 영화들을 보면,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단련되도록 훈련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요.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해 무엇을 함양하도록 기대된 것일까요? 저자는 전사들이 오랜 기간 훈련을 통해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란 바로 “지혜”와 “용기”라고 강조합니다. 지혜와 용기는 곧 전사의 자질이고, 외적인 위협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목표한 바를 향해 곧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신적 배경이 된다는 것이지요.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전사의 자질 : 지혜와 용기

 

고대의 전사는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면, 현대인은 높은 텐션과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도록 훈련될 필요가 있다는 컨셉입니다. 우리의 생존 뇌의 입장에서 보면, 칼과 창이 난무하는 고대의 전쟁터가,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생업의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요.

 

고대의 전사들에게 지혜와 용기가 요구되었듯, 현대인에게도 지혜와 용기가 요구된다고 합니다. 고대에 그것이 정신적/육체적 훈련을 통해 축적되었듯, 그리고 긴 시간을 통해서 발달하는 것이었듯, 현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지혜와 용기의 콜라보레이션

 

저자는 전사에게 요구되는 두 가지 자질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혜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이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편견과 판단 없이 관찰하는 훈련을 통해, 우리는 생존 뇌의 본능적 반응에 동조되지 않고 스트레스 각성이 거칠게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이성의 운전대를 놓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가 앞으로 강조하게 될 ‘마음챙김 훈련’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로부터 도출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텐션이 올라가는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안에서 휩쓸리기보다는 그것을 비판단적으로 관찰하고 인식함으로써 생존 뇌의 반응에 동조되거나 그것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주도권 (또는 통제권) 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용기는 흔히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도전하여 돌파하는 능력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저자는 용기의 개념을 좀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기꺼이 인내할 수 있는 심적인 결의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즉 인내의 창이 커지면 커질수록, 스트레스 각성을 통제하면서 수용할 수 있는 외적인 텐션의 폭도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결국,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지혜의 몫이라면, 그 판단을 통해서 도출된 대응 방안을 기꺼이 실행할 수 있게 해 주는 힘은 바로 용기로부터 나온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한 자질

 

결국 저자는, 앞으로 설명할 마음챙김 기반 마인드 피트니스 훈련을 통해서, 높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잘 인식하고 다룰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함양할 것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용기는, 하나의 테크닉이나 스킬이라기보다는 장기간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함양될 수 있는 하나의 정신적 자질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 하기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치며

 

이 챕터를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잘 다루고 극복하는 것은 단순히 인스턴트 테크닉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철학의 영역에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 순간의 동작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기보다는, 장기간의 마음챙김 훈련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잘 다룰 수 있는 기량을 조금씩 쌓아갈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겠네요.

 

결국 스트레스는 마음의 문제이니, 마음을 예리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앞으로 소개해 줄 마음 챙김과 스트레스 해소 기법이, 단순한 기법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삶의 자세로 스며들도록 훈련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더 읽기
최악을 극복하는 힘 1 :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신경과학적 접근
최악을 극복하는 힘 2 :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당신에게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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