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오션스파 '씨메르'를 이용해 보다
지난 포스팅에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 놀러갔던 대략적인 이야기를 써 보았지요. 오늘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있는 야외온천인 <씨메르>를 이용해 본 후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참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는 두 군데의 야외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신관 4층에 있는 오션 풀장이고요, 다른 하나는 본관 4층에 있는 야외온천입니다. 4층은 브릿지 층이기 때문에, 1층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두 군데를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고요. 하지만 다른 시설이기 때문에,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별도로 요금을 내고 이용해야 되는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이용했던 패키지는 야외풀장과 씨메르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휴가에서 두 군데를 다 경험해 보았습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오션스파 씨메르를 이용하려면, 객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 그 위에 목욕가운을 걸치고 스파로 가면 됩니다. 저는 신관에 묵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내려가면 직원 분이 본관 쪽으로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브릿지를 따라서 본관 쪽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상록수로 멋지게 조경이 이루어진 야외 온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커다란 탕 하나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조경과 테마로 이루어진 아담한 온천탕이 여러 군데 있더라구요. 멋진 경관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페퍼민트나 히비스커스, 캐모마일 같은 허브잎 성분을 곁들인 온천탕도 있었고,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온천탕도 있었습니다. 강력한 공기방울로 마사지를 해 줄 수 있는 탕도 있었구요.
깊이도 다양했어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깊다고 느껴질 수 있을 만한 1미터정도 되는 깊이도 있었고, 일반 목욕탕처럼 앉아서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깊이도 있었습니다.
겨울이어서 공기는 차가웠는데 따신 물 안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느낌이 묘하더라구요. 콧속으로는 찬바람이 들어오는데 몸에서는 열이 후끈후끈 나는 게,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평일이어서 사람도 많이 없었기 때문에 번잡하지 않고 호젓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목금 3박4일간 호텔을 이용했는데, 수/목요일은 평일이어서 비교적 한산했어요. 금요일은 사람이 좀 많은 편이었구요. 주말간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듯 합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인피니티 풀장에 직접 몸을 담그어 보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앞으로 호캉스 갈 때는 수영장과 온천탕이 있는 곳을 찾아서 가 보려구 합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산방산 탄산온천 갔을 때도 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씨메르는 그보다 시설도 더 좋고 훨씬 안락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오션스파 씨메르는 4부로 나누어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각 부는 3시간 10분씩이고, 중간에 20분씩 브레이크타임이 있어요. 1부는 08:00~11:10까지, 2부는 11:30~14:40까지, 3부는 15시부터 18:10까지, 그리고 마지막 4부는 18:30분부터 21시 50분까지라고 합니다.
썬베드도 다수 준비되어 있어서, 따뜻한 날씨라면 일광욕 즐기기도 좋아 보이네요. 간단한 간식과 요깃거리를 파는 매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상당히 후덜덜 하더군요. ^^
파라다이스호텔에 놀러갈 때, 야외용 슬리퍼를 꼭 준비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수영장 이동할 때 편하게 다니실 수 있어요. 가끔씩 객실 안에 비치된 실내화를 신고 이동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다니지 말라고 안내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딱히 제지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저는 첫날에는 운동화를 신고 이동했고, 둘째날부터는 그냥 맨발로 이동했습니다. 조금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도 없더군요. ^^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놀러 가신다면, 오션스파 씨메르를 꼭 이용해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어요.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으면 더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 이용하는 데 어른은 33,000원, 어린이는 반값이니까 한번쯤 큰 맘 먹고 이용해 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깔끔하고 시설도 좋으니까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