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의 리뷰모음

분위기 좋은 이천 전통찻집 : 숲속쌍화차 소개합니다.

데이빗_ 2023. 1. 16. 20:31
반응형

분위기 좋은 이천 전통 찻집, 전통 카페 <숲속쌍화차> 라는 곳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천에 사시는 분들은 거리를 다니다 보면 '숲속 쌍화차'라는 파란색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 것을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가 굉장히 여러 곳에서 보다 보니 관심이 가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결국 주소를 찍고 한번 방문해보기에 이르렀습니다. 처음부터 쌍화차를 아주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한 번 가봤더니 향과 맛이 좋더군요. 그 뒤로부터는 시간 날 때마다 종종 가서 마시고 오곤 합니다.

 

 

커피나 음료수는 흔히 마실 수 있지만, 쌍화차는 자주 마실 수 있는 음료는 아니지요. 마침 집에서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짝궁과 함께 종종 갑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는 찻집이에요. 물론 몸에도 좋은 건 덤이구요.

 

이천 전통카페 숲속쌍화차는 부발읍 무촌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천변전소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큰길에서는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있지만, 역시나 파란 현수막을 걸어 놓아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통차를 파는 곳이라 해서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기와지붕의 한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식으로 잘 꾸며 놓은 세련된 건물이었습니다. 유리로 되어 있는 넓은 건물에 모던한 분위기로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었어요.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넉넉하고 여유 있어서 좋았습니다.

 

카페 전경
인테리어 전경

 

카페 전경
카페 인테리어
나무 사진
마당에 있는 나무

 

 

사장님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매니아이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오토바이 모양의 소품들이 꽤 많이 있었어요. 나무로 만들어 놓은 거대한 오토바이 모형은, 한 번 타 보아도 될 것 같아 보이더군요. 물론 타지 말라고 써 놓았지만.. 

 

할리데이비슨 피규어를 전시해 놓은 별도의 온실같은 건물이 있는데, 여기 들어가서 피규어 구경해 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볼거리였습니다.

 

오토바이 사진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메뉴 종류는 많지 않습니다. 뜨거운 쌍화차, 그리고 계란 동동 쌍화차, 아이스홍시 쌍화차, 대추고, 단호박식혜, 그리고 아메리카노가 제공됩니다. 전통차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과 가도, 식혜나 커피 드시면 되니까 괜찮겠네요.

 

아이스홍시
아이스홍시 쌍화차 : 홍시를 넣어서 쓴맛을 덜어 줍니다.

 

쌍화차
쌍화차 : 견과류가 가득해요.

 

 

견과류 가득
밤, 은행, 대추 , 호두, 잣이 가득 들어있어요.

 

쌍화차를 시키면, 펄펄 끓는 돌잔에 담긴 쌍화차를 테이블까지 가져다 줍니다. 처음 나올 때는 보글보글 끓고 있고요, 돌잔이 굉장히 뜨겁게 데워져 있어서, 마지막 한 스푼 먹을 때까지도 돌잔이 꽤 뜨겁더군요. 잡기도 힘들 정도로요. 

 

 

쌍화차 맛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먹는 쌍화탕처럼 달짝지근한 맛이 아니라, 한약처럼 쓴맛이 강합니다. 처음에는 약간 적응 안될 수도 있는데요, 여러 번 마시다 보니 적응도 되고, 감초에서 나오는 특유의 단맛도 느껴지더군요.

 

현수막 그림
현수막 : 4일간 숙성

 

숲속쌍화차에서 끓이는 쌍화차는, 총 40시간동안 열을 가해서 끓인다고 합니다. 나흘 동안 끓였다 식혔다를 반복하면서 오랜 시간 끓어내서 그런지, 맛이 더 깊고 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플라시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 잔 마시고 나면 몸에 열도 조금 오르고, 피로도 조금 가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대추고
대추고 입니다.

 

 

함께 시켜먹은 대추고도 맛이 좋습니다. 대추를 그대로 끓여서 으깬 전통 음료인데, 대추청을 물에 넣은 대추차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입니다. 대추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아서 달콤한 대추 향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쌍화차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쌍화차와 대추고를 함께 시켜서, 대추고를 쌍화차에 두어 스푼 떠 넣어서 섞어 먹습니다. 그러면 좀더 맛도 깊어지고 향도 그윽해서 더 좋더라구요.

 

가래떡


곁들여 먹으라고 나오는 간식도 이색적이었습니다. 가래떡 구이는 제가 좋아하는 간식인데, 이것과 도라지청 또는 홍삼 엑기스를 찍어 먹는 조합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떡은 더 달라고 하면 서비스로 더 주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떡만 먹어도 배가 꽤 불러서 추가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이따금 사장님이 오셔서 '떡 좀 더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한방차 전문가는 아니지만, 쌍화차는 꽤 좋아하는 음료입니다. 가끔씩 피곤할 때 약국에서 파는 광동 쌍화탕이나 원탕 같은 거 한 병씩 마셔 주면, 그 다음날 피로가 풀리고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을 이따금 느꼈거든요. 그래서 가격은 약간 있지만 아내와 둘이서 차 마시러 가고 싶을 때 종종 쌍화차 마시러 가곤 합니다.

 

이제 몸에 좋은 거 찾아 다니면서 먹는 아저씨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 뭐 어떤가요 ,이왕 마시는 거, 설탕 많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 음료보다는, 우리 몸에 좋은 전통차 한 잔씩 마시는 것도 건강에도 좋고 특색 있고, 분위기도 있어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