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세종대왕릉 (영릉, 영녕릉) 다녀왔어요!
들어가며
요즘 날씨가 너무 좋죠. 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햇빛 좀 쬐려고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에 다녀 왔습니다.
알아보기 쉽게 세종대왕릉으로 흔히 부르지만 정확한 이름은 영릉(英陵)입니다. 이 곳에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곳이에요.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아직 꼬꼬마 어린이들이어서 알아듣지 못할 것으로 보고, 다음에 다시 설명해 주려고 합니다.
영릉 옆에는 또 다른 영릉(寧陵) 이 있습니다. 이 곳은 효종대왕릉인데, 이름이 비슷하네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을 합쳐서 영녕릉이라고 부릅니다.
세종대왕릉 (영릉) 관람후기
찾아가는 길, 주차장, 입장료
중부대로 (42번 국도) 를 타고 여주 방향으로 쭉 달리다가, 구능교차로 라는 곳에서 좌회전 받으면 됩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이 곳에 있는 진달래동산에 가려고 했는데, 온 김에 능을 관람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주차장이 매우 넓습니다. 주차하기 어렵지 않고, 화장실 같은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매우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한 명에 500원이고, 아이들은 안 받더라구요. 저랑 아내랑, 천원 내고 들어갔습니다.
세종대왕릉 (영릉) 관람후기
조선 왕릉은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총 18개 지역에 분산되어 있고, 40기나 된다고 하네요. 잘 보존해서 후손들이 누릴 수 있는 휴식처도 되고,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쓰이는 것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영녕릉 경내는 면적이 상당했습니다. 효종대왕릉까지는 시간상 관람을 못 했고, 안내도에서 아래쪽에 있는 세종대왕릉 쪽만 관람을 했습니다. 널찍한 잔디밭에 군데군데 소나무 조경이 너무나도 멋지고 숨이 트이네요.
체크인은 비대면으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서 QR 코드를 찍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뭔가 계속 땅바닥에서 주워서 보물이라고 모으고 있네요. 저와 아내는 한적하게 산책하면서 햇빛도 쬐고 바람도 쐬었습니다. 사람들도 적어서, 한적하네요.
영능 재실이라고 해서,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분들이 지내던 곳이라고 합니다. 제사가 있을 때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 신축 주택(?)은 고증을 바탕으로 2018년도에 새롭게 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왕릉으로 들어가는 홍살문입니다. 단촐한 구성인데도 좀 위압감이 있네요. 돌로 된 진입로는 두 단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은 향로이고 오른쪽은 어로입니다. 향과 축문은 높은 돌길로 들고 들어가고, 임금님은 낮은 돌길로 들어가셨다고 하네요.
왕릉의 정자각 정면입니다. 제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왕릉으로는 못 올라가는 건가 싶었는데, 우회로로 삥 둘러서 왕릉으로 올라갈 수 있는 관람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거리는 꽤 되어요. 정자각 아래에서 보면 굉장히 웅장해 보였는데, 가까이서 능을 보니 생각보다 소박해 보였습니다. 능 주위로 담장도 쳐져 있고요.
기회가 된다면 조선 왕릉을 모두 관람해 보고 싶군요. 북한에 있는 제릉과 후릉을 제외하면 모두 서울 근교에 있어서... 아참, 단종릉인 장릉은 멀리 있군요. 영월에... 그곳도 한번 가 보고 싶네요. ^^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같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잔디밭도 널찍하고, 멋드러진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경치도 정말 좋았어요. 햇살도 너무 좋았고요. 가족 나들이 오신 분들도 종종 계셨고, 연인끼리 데이트하는 달콤한 커플도 종종 보였습니다. ^^
그늘이 딱히 없어서 한여름에는 조금 더울 것 같네요. 요즘같은 날씨에는 따뜻하게 봄바람, 봄햇살 쬐러 가기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천 여주 용인 양평 쪽 사시는 분들은 가까우니까 한번 가 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