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컨피던스 (1) :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도구
<뉴 컨피던스> 라는 책에 보면, 위와 같은 말이 나옵니다. 이 책은 세계적인 신경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이안 로버트슨 박사의 책인데, "자신감"이라는 주제를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본 의미있는 저서입니다.
이 책을 읽다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간 구절 두 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건 순간적인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테라피인데요, 바로 "말을 통제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위 삽화와 같이, 말을 통해서 관심사를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오만 가지 생각이 잡다하게 오가지요. 의도적으로 한 방향으로 생각을 집중하지 않으면, 마음은 통제되지 않습니다. 감정 역시 통제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죠.
제 차 볼보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있는데, 이걸 켜 놓으면 알아서 트랙을 따라가는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 동안 핸들을 놓고 있으면,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뜹니다. 이걸 무시하면 그냥 오토파일럿 기능이 풀려 버리죠.
우리 머릿속도 이와 같이, 의도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오토파일럿 기능에 의해 움직이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다가 통제되지 않고 그냥 아무데로나 가 버리지요. 오만 가지 생각에 의해 오만가지 감정이 들고, 그에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감정상태에서 벗어나 버리게 됩니다.
저자는 우리 관심사를 한 곳에 묶어두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바로 "말"이라고 합니다. 목표를 말로 되뇌이는 작업은, 머릿속에서 떠돌아 다니는 수백 가지 생각에 필터를 적용하는 것이고, 의도적으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마음과 생각을 한 방향으로 정렬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목표를 분명한 말로 기술하고 큰 소리로 자기 자신에게 들려 주는 것이, 목표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힘이야말로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탁월한 방법이라고 역설합니다. 즉, 잘 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 "말"을 사용하라는 것이죠.
확신에 찬 말은 생각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땅을 하나 구입했는데, 토지 취득세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갑자기 예상치 못한 지출 수백만 원이 생겼어요. 순간 멘탈이 흔들렸지요. 다음달 월급 들어올 때까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어떻게 하지? 카드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갑자기 빈곤한 감정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저는 말의 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차 안에서 강력하고 확신있게 말했습니다. "이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야. 재정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 반드시 풍족한 상태가 된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해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얼마 후에 통장에 돈이 꽂혔어요. 다음 달에는 더 많이 들어올 예정이구요. 세금 과납분 환급, 인센티브 보너스 등으로 꽤 많은 돈이 들어왔지요. 어쩌면 잠재의식은 문제가 해결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이 들어오는 건 통제 밖의 일이 요행히 일어났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인간관계로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 있을 대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 긍정 확언 기법을 사용합니다. 강력하게 잠재의식에 프로그래밍 해 두면, 짧게는 2~3일 이내, 길어도 3~4주 이내에는 문제가 정리되고 기발한 해법이 떠오르게 되더군요.
제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고 지금 제 모습을 보면, 꽤 반전 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말은 강력한 도구입니다. 생각이 제멋대로 흘러가더라도, "말"은 반드시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우리 감정을 고양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고, 주변의 상황을 통제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