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의 생각모음

파인큐브 핸드프린터를 이용한 나의 기록생활 이야기

데이빗_ 2023. 2.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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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트 필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잘 하는 건 아니에요 ^^ ) 하지만 인터넷에서 "기록"이라는 키워드를 볼 때마다 눈이 가고, 관련된 링크가 있으면 클릭해 보고, 구글이나 유튜브에서도 "기록"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고 있는 사람입니다.

"기록", "노트필기", "메모", "자료관리" 같은 주제는, 제 주요 독서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록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좀더 나은 기록을 할 수 있는 방법, 나만의 자료를 좀더 잘 축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안타깝게도 이상과 현실은 늘 다르죠. 원하는 바와 능력치도 서로 다르기 마련이고요. 저도 기록을 "잘 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예쁘고 깔끔하게 기록을 남기지는 못하는 타입입니다. 다이어리 잘 쓰시는 프로 저널러 분들 정말 부럽고 존경해요. ^^

얼마 전 가졌던 고민 중 하나는, 나는 과연 기록을 통해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어요. 실제 과거를 기록해 놓은 노트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 내는 것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죠.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나서 얻은 나름대로의 결론, 그리고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해서 몇 가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가독성을 높이기


노트를 다시 들추어 보는 과정이 즐겁지 않으면, 노트를 리뷰하는 그 자체에 심리적 장벽이 생기게 되죠. 저는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끄적끄적 휘갈겨서 메모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의 단기 기억 정도로는 유용했지만, 장기간에 걸쳐서 축적된 아카이브로서는 많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글자도 휘갈겨 썼고, 색깔도 그냥 검정 볼펜으로 끄적였으니까요.

흰건 글씨 검은건 종이. 다시 들춰보고 싶을리가..?


요즘은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 라는, 메모 형식의 노트에서 조금 더 진화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글자도 조금 또박또박 쓰려고 노력하고 있고, 중요한 사항들은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팅도 하면서, 시각적으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은 조금 더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중


예를 들어서, 그때그때 할 일을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다시 들추어 보았을 때 "기록"과 "액션아이템"이 잘 구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할 일"목록은 그때그때 형광색 펜으로 밑줄을 쳐 놓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다시 리뷰해 볼 때 "하려고 했던 일"들을 확인할 수 있고, 완료된 것이나 취소된 것들은 가로선을 그어서 표시할 수도 있으니까요.

2. 사진을 적절하게 첨부하기


작년쯤부터 사진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어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Onedrive 에 자동으로 동기화되도록 설정해 놓았는데, 나중에 다시 살펴보면서 추억을 떠올리기도 좋고, 몇 년 전 사진을 들추어 보면서 중요한 기억도 되살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아기들 어릴 때 사진 다시 보는 것도 정말 행복하고요.

기억을 보조하는 수단으로서, 사진을 노트에 첨부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인화를 하려니 종이가 너무 두꺼워서 불편해서, 적당한 수단을 고민했지요. 결국, 얼마 전에 구입한 파인큐브 라벨 프린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파인큐브 프린터는 비싸게 샀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라벨프린터로도 사용하고 있고, 휴대폰으로 메모한 것들을 다이어리에 직접 인쇄할 수도 있고요.

물론 별도의 종이를 이용해서 인쇄한 다음에 붙여놓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이어리가 뚱뚱해지는 게 좀 그렇더라구요. 노트 위에 바로 인쇄할 수 있으면 두께 증가도 억제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좋은 웹사이트를 발견하면 인쇄하기도 하고요. 교회에서 설교 메모를 휴대폰 메모 앱에 해 두고 나서, 그걸 노트에 인쇄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파인큐브에 관한 소개 포스팅은 제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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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파인큐브'라고 하는 휴대용 수동(?) 프린터를 사용해 본 후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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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어놓고 인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라벨 프린터를 사용해서 컬러로 사진을 인쇄할 수 있는데, 스티커 용지에 인쇄해서 다이어리에 붙여 놓으니 노트가 조금 더 살더라구요. 시각적으로도 좀더 나은 것 같고, 추억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데도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하루 동안 의미있었던 사진들을 인쇄해서 붙여 놓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인쇄하는 과정이 약간 번거롭긴 하지만, 하루를 마감하면서 사진을 인화하는 과정에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의미 있는 일을 반추하는 것도 좋았고요. 그날그날 먹었던 음식, 방문한 장소 같은 것들의 대표적인 사진 위주로 붙여놓으면, 나중에 "이 날 여기 갔었지." 하고 기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구요. 노트가 컬러풀해지니 그것도 나름 자기만족이 되구요. ^^

언제 무슨 책을 읽었는지, 책 표지를 파인큐브 프린터로 인쇄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읽은 책을 인쇄해서 스티커로 붙여 놓음.

3. 같은 규격의 노트를 이용하기


저는 시각적 매력에는 통일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똑같은 노트를 사용하고 있어요. 오롬에서 나온 핸디 노트인데요, 처음에는 노트를 다 쓸 자신이 없어서 얇은 버전 (스키니) 로 구매했는데, 벌써 여러 권을 다 써서 요즘은 조금 두꺼운 버전 (슬림)을 쓰고 있습니다. 노트를 한 권씩 다 쓰고 차곡차곡 쌓아 가는 것도 꽤 성취감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똑같은 사이즈로 다섯권째


그래서 벌써 네 권인가 다섯 권 다 사용했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건데, 아마 이번 분기 안에 끝날 것 같습니다. 이번 노트가 다 끝나면 다음에는 320페이지짜리 좀 더 두꺼운 노트로 사용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좌 : 초창기 쓰던 오롬 핸디 스키니 저널 (<100p) / 중 : 요즘 쓰고있는 오롬 핸디 슬림 저널 (192p) / 우 : 앞으로 써볼까 생각중인 오롬 핸디 저널 (320p)

4.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있어요. 일상을 기록하는 용도로는 노트를 잘 쓰고 있는데, 일정이 정해진 할일 관리 같은 것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월간 계획표를 하나 가지고 다녀야겠어요. 불렛저널 시스템도 괜찮고요.

어떤 분들은 매일같이 챌린지 노트를 마련해서 하루하루 할 일을 했는지 누적해서 관리하기도 하시던데, 저도 그런 시스템들을 도입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매일 운동 했는지, 독서 했는지, 또 제 나름대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매일같이 해야 될 일들을 꾸준하게 축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도구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마치면서


오늘은 사실 별볼일 없는(?) 제 노트를 잠깐 자랑해 보았습니다. 다이어리 꾸미기의 대기 분들 앞에서는 부끄러운 거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산 흉내는 내 보려고요. ^^ 꿀팁이나 노하우라기보다는, 2년째 기록 습관을 잘 축적해 나가고 있다는 자랑을 하는 거에요. ^^ 아직은 있었던 일 위주로 그때그때 드라이하게 기록하는 편이지만, 앞으로는 영감이나 아이디어, 독서 기록 같은 것들을 좀더 축적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라이프 로그 북으로 발전시켜 보려고 합니다. 종종 노트 자랑 포스팅을 쓸께요. 독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노트 쓰시는 꿀팁이나 자기만의 기록 노하우가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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