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관련해서 병원 방문했던 경험담을 한번 남겼는데, 의사쌤이 약을 처방해 주어서 먹어 보았다. 내가 복용한 약은 "트라린정"이었는데, 주성분은 "설트랄린 염산염"이라고 한다. 말이 어려운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사용된다고 한다. 뇌 안에서 분비된 세로토닌이 다시 흡수되는 걸 막아주어서 세로토닌농도를 일정하게 지속시켜 준다고한다. 어려운 이야기는 그만 하고,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온다) 먹어본 경험담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감정 기복이 상당히 나아졌다. 먹기 전에는 작은 외적 자극에도 기분이 매우 나쁘거나, 급히 분노게이지가 올라가는 증상이 있었는데, 그런 경험의 빈도가 상당히 낮아졌다. 기분이 매우 좋아지거나 행복한 기분을 느끼거나 그런 건 아니었는데 툭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최근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우울증이라는 증상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러면서도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울증을 완화하기 위해 실천해 볼 수 있는 실제적인 제안들도 함께 담고 있는 매우 좋은 책이다. 독서 후기는 적당할 때 다시 한번 올려볼 예정이다. 우울증 진단기 몇 년 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진단을 받기 전에는 우울증인지 몰랐지만. 주요 증상은 심한 감정 기복과, 자기비하적 사고방식. 예를 들어 회의 시간에 누군가 발표나 제안을 하면, "나는 왜 저런 제안을 란지 못했지?" 하면서 나와 비교하는것이다. 상사가 다른 사람에게 업무 지시를 하면, "왜 나에게 시키지 않지? 저 사람보다 내가 덜 ..
지난 포스팅에 올렸던 구마모토 성의 만드는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완성품만 올리면 나중에 추억이 별로 안 될 것 같아서 고사리손(?)으로 한땀한땀 오려서 만드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보았다. 이전글 : 구마모토성 종이모형 먼저... A4용지로 인쇄한 도안. creativepark.canon 에 들어가면 나온다. A4용지는 너무 얇으니까, 한장 더 겹쳐서 두껍게 만들기로 했다. 조심조심 만들면 A4용지로만 만들어도 괜찮긴 한데, 내구성이 떨어져서 거의 보존이 안 되니까. 220g/m2 짜리 도화지를 사서 인쇄를 시도해 보았는데 내 프린터에는 버거웠나보다. 계속 잼이 걸려서 ... 처음엔 딱풀로 두 장 붙여서 쓰곤 했는데, 종이가 울어서 스프레이 본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 아래 빈 종이를 받치고 스프레이본..
그간 페이퍼크래프트 (종이모형 만들기) 작품 몇 개를 따라 만들었다. 이번엔 초급자 것 말고 조금 어려운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Creativepark.canon 에 들어가서 완성작을 몇 개 보았다. 주요 관심사는 유명하거나 멋진 건축물이다. 약간 도전적으로 보이면서도 너무 어렵지는 말았으면 했다. 무슨 말인지 이게?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찾는 느낌이었다. 주로 일본 건축물이 나름대로 약간 복잡해 보이면서도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해서 낙점된 작품은 오사카 성. 구마모토 성에 이어 오사카성을 고른건, 그냥 멋져 보여서다. 건축 양식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다. 사실 일본 건축물 모형을 만들어서 올려도 될까? 하는 약간의 자기검열을 했다. 누가 관심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구마모토도 가본적 없..
아이들꺼 만들다보니 좀 시시한거 (?) 같기도 하고, 조금 어른스러운 것도 만들어보고 싶었다. 선택한 주제는 멋진 건축물 모형.... 역시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에서 제공하는 모형을 가지고 만들었음.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에 있는 건축물 중에서, 초급자를 위해서 간소화된 모델을 사용했다. 좀더 복잡한 거는 부품도 많고 자를 것도 너무 많아서... 도저히 감당이 안될 거 같아서. 키티 모형 만들 때는 그냥 A4 용지에 인쇄해서 잘라서 썼는데, 너무 얇은 것 같아서 A4 용지 두 장을 붙여서 써 보았더니 조금 더 튼튼한 느낌이 들었다. 캐논 종이모형 사이트 구경하다보니 일본 구마모토 성이 멋져 보여서... 구마모토 성에 대해서는 1도 모르지만, 모양이 멋져 보여서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구마모토가 어디지??..
딱히 이렇다 할 취미가 없었는데, 최근 종이 모형 만들기 취미가 생겨서 푹 빠졌다. 처음엔 .. 일곱살짜리 큰딸이랑 같이 만들면서 놀 생각으로 시작한 거였다.구글에서 도안을 찾아 간단한 모형을 만들다 보니 요게 꽤 나름 재미가 있었다. 모형 만들다보면 (시간이 제법 걸리는 작업이다보니) 기다리던 아이들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 버리는데정작 애들 좋으라고 시작한 일이 결국 애들은 뒷전이고 내가 푹 빠져 버리곤 했다. "아빠 이거 만들어 주세요, 저거 만들어 주세요" 하던 아이들이"아빠 만들기 그만하고 놀아주세요" 하면서 보채기 일쑤. "가만있어봐 아빠 요거 금방 만들어서 놀아줄께, 아니야 아니야 만지면 안돼, 큰일나 위험해"애들이랑 놀아주는 건지 취미생활을 영위하는 건지? 주객이 전도되어 버렸다. 철딱서니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