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건강법 : 직장인 스트레칭 예찬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낄 때

 

오래 앉아있다 보니 배도 나오고, 목과 허리에도 통증이 조금씩 있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자연히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는 격언이 있는데, 아마 20대 때 운동도 열심히 하고, 먹는 것도 챙겨 먹었다면 좀더 성능 좋은 바디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하지만 아직은 젊고, 큰 질병 없이 몸이 제기능은 하고 있으니, 지금부터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도 열심히 챙겨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칭을 시작해 보다

 

회사에서 업무 시작하기 전에 사내 방송으로 스트레칭 동작 영상을 틀어 줍니다. 신입사원 때는 뭘 회사에서 저런것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허리랑 목이 땡기다보니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과한 동작은 아니더라도, 출근해서 업무 준비를 하면서 근육을 쭉쭉 펴 주니 일단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허리랑 목 통증도 줄어든 것 같구요. 느낌적인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만...몸이 늘 찌뿌둥하고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의식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다 보니 그런 느낌도 많이 감소된 것 같습니다.

 

 

졸린 오후를 이겨내려면

 

오후가 되면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기도 하고, 식곤증도 찾아와서 잠이 솔솔 오지요. 코로나 이전에는 대면 회의가 있어서 이동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모든 업무상 미팅이 컨퍼런스콜로 바뀐 요즘은 하루 종일 화장실 가는 시간 제외하고는 움직일 일이 없어서, 특히 취약시간대인 2~4시 사이에는 졸음을 이기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취약 시간대인 오후에 짬을 내어 스트레칭을 한번씩 해 주면 졸음도 피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도 좀 개운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별도로 시간을 많이 내지 않더라도 내 몸에 소소하게나마 보상을 해 준다고 생각을 하니 만족감도 높아진 것 같아요.

 

 

자기 전에도 스트레칭을!

 

자기 전에도 TV로 유튜브 앱을 켜 놓고, 스트레칭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빼먹기도 하지만,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 주니 몸이 나른하게 풀리면서 졸음이 솔솔 오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잠도 더 잘 오는 걸 경험했습니다.

 

아이들도 같이 따라하니 자연스럽게 잠드는 의식(?)으로서의 의미도 있더군요. 아이들은 밤에 자는걸 싫어하는데, 스트레칭 영상을 켜 놓고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잘 시간이 되었다는 걸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이불 깔아 놓고 스트레칭을 하고나서 마지막 동작을 마무리하면 (보통 누워서 눈감는 동작이죠) 자연스럽게 "코~~ 자자" 하고 말할 수 있죠.

 

아이들은 정말 유연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앉아서 발목 잡는 것도 쉽지 않은데, 허리가 쭉쭉 접히면서 발끝까지 닿는 걸 보면 얘네들은 물렁뼈를 가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몸이 굳기 전에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 주도록 지도해 주어야겠습니다.

 

 

근력운동보다는 유연성을!

 

스트레칭을 하다 보니 제가 유연성이 참 부족하다는걸 느꼈는데, 계속 하다보면 어느 정도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드네요. 요즘 유튜브 "짧은 영상"코너를 보면 유연성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신체 활동범위를 늘려줄 수 있는 유연성 강화 운동에 좀더 힘을 쏟아야겠어요.

 

근력 운동도 해야 하는데.. 근력 운동은 일단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지속적으로 계속 할 엄두가 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몸짱이 되는"것을 목표로 삼다보니 무리한 근력운동을 할 때도 있었는데, 운동의 목표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게 아니라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 너무 고통스럽지 않은 선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안 하는 것보다는"나을 테니까...

 

스트레칭은 일단 "아프지 않게"해야 하는 운동이고, 고통스럽다기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드니까 훨씬 지속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올해 말 목표를... 서서 땅 짚을 수 있는 수준까지 유연성 길러보기로 잡아볼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