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빠르게 작성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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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포스팅 이기는 전략> 을 읽으며 (2)

 

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야 할까?

 

저자는, 블로그는 오래오래 지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래 하려면, 하루에 부담없는 양으로 시작해야 한다. 블로그 글쓰기를 부담없이 하려면, "하루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말 것"을 권한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말고, 15분 동안만 타이머를 놓고 글쓰기를 하라고 한다.

 

매일 글쓰는 시간을 정해 두고, 타이머를 15분에 맞추어 놓고 글쓰기를 하자. 짧은 시간 내에 무엇을 하겠다고 마감을 정하면 집중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부담없이 짧은 시간에 글 한 편을 마무리하는 능력이 생긴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한시간 안에 퇴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몰입, 집중할 수 있다.

 

15분은, "부담없이 시작"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개인적으로는, 설거지를 힘들게 했던 경험이 "설거지란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표상을 형성한 것 같다. 다른 집안일은 괜찮은데, 설거지는 늘 부담스럽다. 그러다보니 미루고 미루게 된다. 그 대신, 방을 치우는 일은 심적 부담이 덜하다.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조금 어지럽혀져도 방 치우는데 심적인 저항감이 덜한 것을 느끼게 된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고 싶은 행동은, 시작하기에 부담이 없도록 습관을 설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저자는, 글감을 찾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법으로 마인드맵과 단어카드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상관없는 두 주제를 연결시키다보면 글을 전개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다는 것. 마인드맵도 마찬가지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되는 주제를 써나가다보면, 풍성한 글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일단 한 줄 쓰는 게 중요

 

개인적으로는, 일단 한 줄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일단 쓰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생각들이 떠오른다. 아무말 대잔치라고 할까. 쓰고 쓰고 쓰다 보면 글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쓴 글이더라도, 스파게티처럼 얽혀 있던 머릿속 생각들을 정리하는 데는 탁월한 테라피이다. 중구난방인 글을 다시 읽다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가 정리되고, 소주제에 따라 나누면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포스팅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 

 

블로그는 개인 공간이다. 글의 품질을 가지고 누가 채점하는 것도 아니고,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것도 아니다. 어떤 미사여구를 쓸까 얼마나 고민했건, 일단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많은 블로그 고수들이 처음 시작은 그렇게 하는 거라고 조언하고, 격려한다. 나는 일단 그 격려에 힘을 받기로 했다. 

 

처음 한 줄을 쓰기가 너무 힘든 경우, 읽었던 책은 좋은 마중물이 된다. 내 경우에는, 책을 단순히 요약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내 언어로 표현해 본다. 그러다 보면 내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을 수도 있고,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지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 포인트를 잡아서 투박하게 써내려가다 보면 일단 백지는 채워진다. 

 

 

 

고품질보다는 빠른 피드백

 

약간 적용 포인트는 다르지만, 나는 후배 사원들에게 업무를 요청하면 "빨리 초안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는 편이다. "아주 많이 급한 거는 아니니까, 오전 중에만 주세요". 상사에게서 업무지시를 받아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실제 상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지만 ^^)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 해야 잘 만들까를 고민하고 고민하며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존경스럽다. 나는 그럴 만한 집중력도 성실성도 없다. 나는 "어떻게 만들어 가도 빠꾸 먹을 거니까 일단 빨리 만들어서 빨리 까이자" 는 주의이다. 10분을 고민하나 3시간을 고민하나, 어차피 초안은 리젝당한다.

 

빈 슬라이드를 보고 있으면, 어떻게 채워야 하나.... 막막하다. 이 자료를 여기에 넣을까 저기에 넣을까. 세로로 배치할까 가로로 배치할까... 테두리를 칠까 말까, 자료사진 하나 넣었다 지웠다 반복한다. 고민의 루프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시간을 쓰느니 만족스럽지 않아도 일단 얼기설기 만드는 게 차라리 나아.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 의견을 들어 보자. 완성도가 높지 않은 초안이라도 빨리 피드백 하는 것이, 방향성을 수정하기도 쉽고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반영하기도 쉽다. 

 

15분 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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