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곤지암 화담숲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더군요. 아직 꽃은 많이 피지 않았지만, 일요일 오후 맑은 공기 마시면서 바람 쐬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곤지암 화담숲 다녀온 후기
웰컴 소나무 앞에서 한컷
화담숲 앞에 있는 소나무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앞에 카메라 거치대가 있는데, 제 폰은 폴드3이어서 거치가 안 되더군요. 아쉽지만, 저는 빠지고 아내와 아이들 한 번 찍어 주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던 민물고기 생태관
몇 년만에 다시 오니 여러 가지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민물고기 생태관이 새로 생긴 것 같던데, 정말 잘 꾸며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민물고기 고유종들이 그렇게 많은 줄은 처음 알았네요. 수조를 꾸며 놓았는데, 정말 상류 계곡의 환경을 잘 재현해 놓았습니다. 거북이도 있네요. ^^
집에서 관상어로 키울 만큼 화려한 아이들은 아니지만, 무늬도 제각각이고 종마다 특징이 뚜렷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관람관을 이동하니 민물고기 세밀화 그림도 많이 전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화백 선생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요즘 그림에 관심이 많다 보니, 물고기 세밀화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수초 수조도 전시해 놓았는데, 초록초록하게 꾸며 놓으니 예쁘더라구요. 아내가 어항을 좋아해서 집에서 수초어항을 키운 적이 있었는데, 물고기가 없으면 수질 오염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하더군요.
인상깊었던 나무화석, 규화목
가는 길에 규화목이 있네요. 나무의 물관을 타고 이산화규소 (유리성분이지요) 가 들어간 상태로 나무가 썩어 없어지면, 나무 모양으로 화석이 남는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나무는 아니고, 나무 모양의 암석인 셈이지요. 처음 봤는데, 신기했습니다. 나름대로 아는 척을 할 수 있었어요.
볼만했던 코스들
첫 번째 코스는 이끼원인데, 여러 종류의 이끼를 다양하게 심어 군락지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끼가 다 같은 게 아니라, 정말 여러 종류의 이끼가 있더라구요. 이름은 다 기억 못 하지만... 여기서부터 아이들은 조금씩 심심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은 약속의 다리입니다. 화담숲 가운데를 흐르는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는 다리인데, 하트 모양의 조형으로 꾸며 놓았더라구요. 다리 난간에는 자물쇠가 많이 걸려 있는데, 흡사 남산의 .. 그... 사랑약속하는 자물쇠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내와 연애할 때 왔었더라면 저도 하나 걸어 놓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지금은 자물쇠 더 안 파는 것 같아요.
중간중간 돌탑도 있었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쌓아 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셀카파티
아내와 함께 셀카도 찍고요. 둘째가 머리가 산발인데 머리끈이 없어서, 잡초를 사용해서 묶어 주었어요.
패셔니스타 둘째녀석 사진 찍을 때 다리 꼬는 거는 누구한테 배운 건지, 포즈도 잘 잡네요. ^^
다양한 꽃구경. 수선화축제
이 꽃은 히어리랍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자라는 꽃이래요. 연노랑 꽃이 해를 받으면 희게 보인다고 해서 히어리랍니다.
수선화 축제 기간이어서 그런지, 수선화를 정말 많이 심어 놓았어요. 아직 싹인 아이들도 있고, 핀 아이들도 있습니다.
다 관람하지 못하고 중간에 내려오게 된 썰
전망대에 올라가서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데 한 50~60분 정도 걸렸는데, 거기에서 내려오려면 한 80분 걸리는 코스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힘들다고 데모를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유모차에 태워서 올라갔기 때문에 그렇게 힘든 줄 몰랐는데, 걸어서 관람하는 게 아직 아이들에게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
꼭대기에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는데, 표를 사려고 했더니 운행이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17시30분이 되면 모노레일 운행이 마감입니다. 어쩔 수 없이 둘째아이는 업고, 첫째는 엄마 손 잡고 왔던 길을 다시 내려왔습니다. 절반밖에 관림을 못 한 게 아쉽네요. ^^
출구 근처에 보면, 연못에 엄청나게 큰 잉어랑 붕어들이 있습니다. 과자 같은 게 있으면 먹이로 줬을 거 같은데, 손에 든 게 없어서 그냥 왔어요.
출구에 주막과 분식점이 있는데, 17시30분 이후 마감이어서 먹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춥고 배고프다고 찡찡거려서, 허겁지겁 차에 태우고 돌아왔어요. 배고팠다기보다는 아마 피곤해서 그랬나봅니다.
마치며
지자체나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원보다 훨씬 깔끔합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관리가 잘 되고 있어요. 가 보면, 꽤 많이 투자했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LG가 기업 경영이 아주 탁월한지는 모르겠지만, 긴 안목을 가진 가치있는 시도들은 많이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절반의 화담숲 구경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쓸 만한 정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화담숲 안 가보신 분들 계시면 가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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