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스라이팅 예시

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스라이팅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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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요즘 가끔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끔 뉴스에 뜨곤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스라이팅을 다룬 기사들도 종종 나오고 있더라구요. 제가 이전에 두 건의 포스팅을 통해서 가스라이팅에 관해 쓴 적이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연인 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지만, 사실은 연인관계 외에도 다양한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가스라이팅은 몇 가지 측면에서 매우 위험합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그을 폭력으로 인지하기 쉽지 않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쳐서 사람의 인격을 훼손한다는 점, 그리고 이 관계가 끝난 후에도 자존감과 자기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폭력 못지 않게, 어떤 의미에서는 그보다 더 나쁜 형태의 폭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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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스라이팅의 유형

 

오늘은 다양한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스라이팅 예시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연인간 가스라이팅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유형입니다. 연인간, 또는 부부간의 가스라이팅입니다. 연인 중에 일방이 당할 수 있는 유형이 많죠.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해서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을 인지하지만,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당당합니다. “네가 잘못 기억하고 있어, 너는 너무 예민해, 너 어딘가 좀 이상한 것 같아” 라고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면서,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형태입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일반적으로, 더 좋아하는 쪽이 피해자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상대에게 버림받을 것이 두려워서, 또는 관계가 종결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쉽게 떠나지 못하고, 즉각 반박하지도 못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자체가 아주 문제삼을 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간과하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가스라이팅이 점점 더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피해자나 가해자나, 가스라이팅이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폭력이나 욕설과 같은 것만큼 나쁘지는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신종 폭력을 간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해자는 좀더 안심하고 피해자를 괴롭히게 마련이지요.

 

2. 친구 관계에서의 가스라이팅

 

두 번째로, 친구 관계에서도 가스라이팅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를 통제하고 조종하기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이 가해자가 되기 쉽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를 험담할 거리를 찾아내거나, 찾아 내지 못하면 만들어 내서라도 친구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케이스입니다. 또한, 다른 친구들과 연합해서 피해자를 공격하는 것이죠. 이건 왕따 아닌가요. 아주 질나쁜 케이스네요.

 

일반적으로 친구 관계에서 Give & Take 를 1:1로 정확히 나누어서 완벽한 공평을 만들어낼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가 상대에게 열 가지를 배려하면, 상대도 나에게 10가지는 아니더라도 일고여덟 가지는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런데 가스라이터와의 관계에서는 일방적으로 배려를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항상 약속 시간에 늦고, 항상 도움을 받고, 항상 뭔가 요구하는 사람들이 이런 케이스이지요. 요구는 하는데, 본인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배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는, 이런 사람들에게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문제제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뭔가 쩨쩨해 보이고, 치사해 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나는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이렇게 안해?” 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다툼이 벌어지면, “너는 왜 그렇게 사소한 것에 화를 내느냐” 라고 몰아붙이는 것이죠. 그러면 피해자만 이상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당근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또 피해자는, “그래 얘가 그렇게 나쁜 애만은 아니었지”라고 생각하면서 너그럽게 넘어가 주고… 그러면서 점점 예속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연인관계 못지 않게 심각한 피해를 가지고 오는 유형이군요.

 

 

3. 가족간 가스라이팅

 

가족 간에도 가스라이팅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자식 간에 가스라이팅이 나타나기 쉽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면,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말하는데 부모는 “뭐가 배고파! 방금 밥 먹었잖아!” 라고 아이 감정을 간과해 버리는 것이지요. 아이가 넘어져서 아프다고 우는데, “아니야 안 아파” 라고 하면서, 아이를 달래는 과정에서 아이의 감정과 느낌을 무시하는 발언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기의 느낌과 판단에 대해 의심하고, 자기신뢰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부모를 보고 뛰어가다가 넘어졌는데, 아이를 달래주기보다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라고 야단을 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런 과정에서 자기신뢰를 거두고, 자기의 느낌과 판단을 의심하는 경향이 쌓이게 된다고 합니다.

 

부모는 안타까운 마음에, 그리고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말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식에게 통제를 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아이 잘못이 아닌데도 아이 탓을 하기가 쉽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반성을 좀 했는데요, 저도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을 야단치고 탓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잘못된 방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 직장에서의 가스라이팅

 

정말 답이 없죠. 끊임없이 부하직원을 깎아내리고 일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상사가 있다고 합시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이거 여태 안하고 뭘 했어?”라고 말하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마치 아무 일을 하지 않은 것처럼 들리게 되죠. 그 과정에서 “내가 게으르게 이런 것도 챙기지 않았구나”하는 자책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상사의 지시사항을 수행하던 도중 상사의 생각이 바뀐 거죠. 그런데 그것을 바로 정정하지 않는 바람에, 올바르지 않은 결과물을 가지고 은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 상사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내가 지시한 건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네가 잘못 이해한 거야” 라고 말이죠. 그러면 부하직원은, 내가 잘못 들었나, 내가 말씀을 잘못 이해한 건가 하면서 자기 판단을 의심하게 된다고 합니다.

 

가장 악랄한 경우는, 상사가 지시해서 추진한 일인데, 잘못되고 나면 본인이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고 우기는 경우죠. 이런 소시오패스 같은 상사는, 같이 있어 봤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절하는 게 답이라고 합니다.

 

 

마치며

 

아무튼 오늘은, 가스라이팅이 벌어질 수 있는 몇 가지 상황, 가스라이팅 예시를 유형별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인 관계든 친구 관계든, 직장에서든, 자기 스스로의 판단을 굳게 신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으로 당하거나 밀린다고 생각되면, 끊는 것이 상책입니다. 유익한 관계, 무익한 관계, 그리고 해로운 관계가 있는데, 만날 때마다 자존감을 깎아 먹는 관계는 해로운 관계이죠. 피할 수 있으면, 그리고 끊을 수 있으면 끊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을 선택해서 만날 수는 없지요. 어떻든 본인의 생각과 판단을 일차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 판단을 부정할 때라도, 근거 없이 본인의 생각을 의심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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