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들은 "웅진북클럽"이라는 독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약정 기간 동안 회비를 내고 포인트를 구입한 뒤에, 그 포인트 한도 내에서 각종 책 (전집이나 개별도서나) 들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지요. 태블릿 피씨를 통해서도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는데, 종이책과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해서 다양한 독서후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아이 엄마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
북클럽에서 시판하는 책 중에서, 국내 주요 도시 탐방을 주제로 한 전집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미리 읽고, 주말에 가족 여행 삼아서 탐방을 해 볼 계획으로 구입했지요. 그동안 실천을 못 하다가 처음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수원을 첫 타겟으로 삼아서, 수원여행을 가 보기로 했어요. 수원은 딱히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는 많지 않았는데, 살펴보니 가볼 만한 곳들이 꽤 있더군요.
책을 꺼내서 미리 읽히고, 수원에 무엇이 있는지 각 명소에 얽힌 이야기 등등을 읽어 준 다음에, 포트폴리오북을 통해서 여행 코스를 짜는 과정이 재미있더군요. 아이도 꽤 즐거워했고요. 사실 저는 운전만 했고, 여행은 아내가 전부 다 계획하고 리드했어요. 아이들은 밖에 나가니까 그냥 좋아했고....
수원여행 첫 방문지는 "해우재"라는 화장실 박물관이었습니다. 화장실을 주제로 문화전시를 한다니 특이했죠. 북수원 IC 에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는데, 볼거리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날씨도 괜찮았고, 조경도 예쁘게 꾸며 놓아서 사진 찍기도 아주 좋았어요.
해우재 문화전시관 이라고 해야 할까요, 건물 내에도 볼거리들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 사전예약을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야외만 하더라도 볼거리들이 꽤 있더군요. 곰돌이가 응가하는 모양의 조형물을 보고 아이들이 엄청 재미있다고 웃던게 기억이 나네요.
산수유? 보리수? 식물은 잘 몰라서.. 아무튼 먹음직스러운 열매들이 많이 열려서 따먹어 보고 싶었는데, 민주시민(?)으로서 차마 그럴 수는 없었던지라.. 침만 꿀꺽 삼키고 지나쳤습니다. ^^
▲ 응가를 하고 있는 아이의 리얼한 자세와 리얼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 ^^
▲ 똥통문이라니. 그냥 조형물이었습니다. 사진 찍으라고 포토스팟을 설치해 놓은 것으로 이해함.
위 사진은, "호자"라고 해서, 백제시대에 쓰이던 동물 모양의 남자용 소변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기다가 어떻게 ... 각도가 나오는지?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
거대한 응가 모양의 조형물. 그런데 저 조형물을 빙 둘러서 발자국이 있는건 무얼 뜻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
똥지게꾼의 모습을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네요. 응가에 재를 섞으면 거름으로서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3D 직업의 전형적인 예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 세대도 저걸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던지라... 아이들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합니다.
위 사진은 "노둣돌"입니다. 귀족여인들이 사용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이라고 하네요. 앞뒤로 수로가 설치되어 있네요. 반도체 용어로 Source 와 Drain 이 잘 갖추어진 것 같습니다. 수로가 너무 좁은 것 같은데 잘 내려갈까요?
통시변소 라고 하네요. 사람은 저 움막에서 볼일을 보고, 움막 아래에는 흑꿀꿀이들이 맛있게 먹는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흑돼지를 저렇게 키운다고 이야기 해 주신 게 생각이 나네요. 흑돼지가 맛있는 이유가....? 현대에는 저렇게 하는 곳이 없겠죠? 먹고 싸고 그걸 먹고... 먹은 자를 또 먹고... 생태계의 순환의 전형적인 모델이네요.
매화틀입니다. 임금이 사용하던 휴대용 변기라고 하네요. 딸래미들 어릴때 사용하던 유아변기가 훨씬 좋아 보이네요. 그래도 임금님이 사용하시던 거라서 나름 쿠션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야뇨증을 치료하기 위한 심리요법이었다고 하네요. 키 들고 소금 얻어오기. 요즘같으면 정서적 학대로 신고가 들어갈 행동이겠죠. 저러면 안 되는데.
왕궁리 화장실이라고 해서, 백제 시대에 조성된 최초 대형 공중 화장실이었다고 합니다. 칸막이는 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그리고 옷이 끌리고 있군요. 얼굴은 왜 표정이 ... 왜때문에 화가났나요?
동상을 아주 리얼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확인하고 있네요. 아직 떨어지기 전이어서 확인할게 없을텐데.
밑씻개라고 합니다. 새끼줄로 닦고, 털어내고 재사용 했다고 하네요. 믿기 어려운 이야기인데.. 정말 좋은 시대에 살고 있네요.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에 마음 속으로 묵념을 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가족들과 기념사진도 한방 찍어 주고.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거 같은데, 여행도 미리 예습을 하고 계획을 짜니까 재미있었습니다. 휴식을 위한 계회을 미리 짜 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요. 저는 원래 박물관이나 조형물 구경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이들과 함께 구경하면서 나름대로 스토리 있는 여행을 해 보니, 앞으로 종종 이렇게 계획을 짜서 여행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원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볼거리도 많았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써 볼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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