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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 왓칭

by 데이빗_ 2016.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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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view

[정신세계사]. 출판사 이름부터 제대로 어필해 준다. 신비로운 정신세계에 관한, 그렇지만 과학적인 심리법칙에 관한 책이다. 책 제목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읽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실전반에 들어오면서 정말 다채롭고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가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리디북스에서 구매해서 두 번 정도 읽어 보았는데, 배울 만한 내용이 참 많이 있었다.

관찰자 효과, 객관화, 그리고 바라보기. 책의 핵심 키워드를 나열하자면 이 정도 되는 것 같다. 바라보기.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부정적인 감정이 날아가고,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물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살도 뺄 수 있고, 키도 클 수 있고 술담배도 끊을 수 있다. "신이 부리는 요술"이라는 부제처럼,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 기저에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근거와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책에는 배울 것이 있듯, 이 책에서도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생활에 적용할 만한 유용한 기술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기. 애써 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우려 하지 말고 그냥 관찰해 보기. 스스로를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물끄러미 바라보기. 먼 미래의 목표뿐 아니라 그 과정까지도 함께 시각화 해 보기 등등. 두 번 정도 더 읽으면서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을 뽑아 내 보아야겠다.


● 느낀 점, 배운 점, 기억에 남는 구절들

단지 자신을 누구로 바라보느냐 하는 단순한 시각의 차이가 재능의 차이를 이토록 어마어마하게 벌려놓는다.

- 평생 음악을 하며 살 거라는 아이들, 그리고 잠깐 하다가 말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자기가 자기 자신의 "관찰자"가 되었을 때, 관찰자의 눈에 비친 자기 모습이 어떠한지에 따라 재능의 발현 정도가 다르다는 뜻. 

- 대학원 시절 "교수가 되어 평생 연구하며 살겠다"는 친구들의 연구 성과가 단연 더 탁월했다. 반면 (다소 셀프디스인 것 같지만) 학위를 받는 즉시 입사하기로 계약되어 있던 나는, 같은 스스로를 "학자"로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 해서 내 연구 성과가 탁월치 못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과정이 얼마나 프로의식이 있었으며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생각해 보면,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 스스로를 누구로 바라보느냐. 나는 탁월한 비즈니스맨이고, 탁월한 공학자이고,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자라고 "바라보는 것 (Watching)".


 몸의 변화를 살피면서 청소를 하면 체중과 허리둘레, 지방, 혈압 등이 감소

- 대상을 "왓칭"하는 것이 실제 그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

- 아, 양자물리학까지 동원할 필요가 있었을까? 어렵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못할 일은 아니지만, 사실 양자물리 이론을 피부에 와 닿게 설명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단지 실컷 먹는 이미지만 그려 바라본 것 뿐이었다. 그러자 그녀의 머릿속에 도사리고 있던 충동이 누그러졌고, 실제로 실컷 먹은 것처럼 식욕도 떨어졌다.

- 사람은 사실 충동만 잘 제어할 수 있어도 얼마나 많은 것을 아끼며 살 수 있는가. 그러고 보니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없는 과일이 정말 먹고 싶었을 때, 그것을 먹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떨어진 경험도 있었고, 공부 안 하고 놀고 싶었을 때, 실제 놀러 나가면 어떨까를 상상하는 과정에서 놀고 싶은 욕구가 많이 잠재워졌던 것 같다.

- 그런 경험들을 이 책의 내용대로 풀자면, 충동을 인정해 주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누그러진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를 타인처럼 바라보면 완전히 바뀐다 (중략) 자신을 남으로 객관화시켜 바라보는 건, 인생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는 데 매우 훌륭한 기술

- 객관화. 나를 남이라고 상상하면 객관적인 시각에서 자기를 볼 수 잇으므로 선명하게 이미지 형성을 할 수 있다.

- 이미지 트레이닝과 상상에도 기술이 있다. "나는 탁월한 회사원이고 반도체 엔지니어이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모습을 상상하자"라면, 내 시각에서 상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내 이미지를 상상해야 한다.

- 1인칭의 눈으로 상상하지 말고, 3인칭의 눈으로 상상하라. 


왜 성공하는 장면을 상상하면 상상할수록 결과는 거꾸로 나오는 걸까? (중략) 실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미리 그려 넣지 않기 때문이다. .... 과정이 구체적일수록 이미지도 그만큼 더욱 선명하게 그려진다.

- 단순히 원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 실제 그것을 이루기 위해 액션을 하는 내 모습들을 3인칭에서 상상해서 바라보아야 한다.

- 구체적인 실행 과정까지 그려본 사람들이 성공률이 높다.


당신이 살고 있는 공간은 여라 나라의 수십 개 방송국에서 송출한 수백 가지 전파로 가득하다. 그러나 당신은 그 가운데 단 한 가지만 청취할 수 있다. 나머지 전파들은 그저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다가 채널을 돌리는 순간 현실로 나타난다.

- 평행우주론에 근거한 설명이다. 평행우주론은 잘 모르지만 이런 설명은 참 매력있다. 무한한 가능성. 나는 이곳에서 봉급쟁이지만, 다른 우주에 사는 나는 수천억 자산가일 수 있다는데, 어떤 나를 선택할 것인지는 TV 채널을 돌리듯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 아, 당근 나는 수천억 자산가 채널을 선택해야지 ^^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그 사건이 발생하는 우주가 반드시 존재한다. 각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우주만이 유일한 현실이며 다른 우주는 허구라고 믿는다.

- 내가 원하는 삶이 그냥 머릿속에 상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아, 나는 그냥 "상상"했구나. "상상"할 뿐 아니라 물리적으로 실존하는 상태라는 걸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을 돌려, '아이디어는 우주에서 떨어진다'라고 본다면? 우주에 무수히 떠다니는 온갖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모두 내 선택의 대상이다.

- 멋진 말이다. 내 가능성은 내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우주로부터 온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된다고 보면 될 것이고, Non-Christian 이라면 우주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것은 법칙이기 때문에 꼭 종교가 있어야 작동되고, 종교가 없으면 안 작동하는 게 아니다.

- 우주든 신이든, 어쨌든 좋다. 내 아이디어는 내 두뇌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우주에 무수히 떠다니고 있다는 관점. 


지능에 대한 착각의 위험성

- 이것은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라는 책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지능을 칭찬받느냐, 노력을 칭찬받느냐 하는 것. 지능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노력을 믿지 않는다. 노력을 칭찬받는 아이들은 노력의 효과를 알기 때문에 지능보다 노력을 믿는다. 그 결과 더 우수하고 탁월한 단계까지 발전하기가 쉽다는 내용.

-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서평도 있음. 관심있으시면 여기를 클릭 


조용히 주시하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90초 내에 식어버린다. 부정적 생각이나 감정의 자연적 수명은 90초이다.

- 화가 나거나 열등감이 들 때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다. 90초만 참자. 회사에서도 비교의식이 들 때, 짜증이 났을 때, 일이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각을 발전시키기보다는 그냥 한발 떨어져서 90초만 바라보자.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어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했을 뿐... 감정 덩어리도 맥없이 사그라졌다.

- 만2살 된 딸이 한번은 너무 떼를 부리고 악을 쓰며 울었는데, 번쩍 들어안고 "우리 서령이가 화가 많이 났구나, 왜 이렇게 화가 났쩌" 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더니 아이가 잠잠해지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 아주 어린아기도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 어른이든 아이이든, 감정을 거울처럼 비추어 주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 액션 아이템

1. 성공의 최종 이미지 뿐 아니라 과정도 함께 그려보도록 하겠다.

2. 부정적 감정의 유효기간은 90초. 회사에서든 가정에서든, 화가 나거나 마음이 상하면 90초간 물끄러미 바라보기 연습.

3. 나를 타인처럼 객관화하여 바라보자. 셀프 이미지 트레이닝 할 때도, 제3자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자.

4. 평행우주 이론을 삶에 적용하자. 채널을 돌리자. 나는 내가 원하는 우주를 선택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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