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2017-20) : 포커스 리딩

독서법/공부법 관련 서적을 시리즈로 읽고 있다. 그 중에서 지금 리뷰하는 포커스 리딩은 김병완 저자의 독서법 이래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독서법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그 바닥에 깔려 있는 정신은 “스피드 우선주의”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다. 책이란 무엇인지, 책으로 어떻게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지, 목표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어떻게 선택하고 집중할 것인지를 먼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그것을 이루는 수단으로서의 책을 좀더 효과적으로 읽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책은 사람이다”라는 제목으로, 저자가 책을 대하는 시각과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본질이 무엇인지, 책으로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시간을 더욱 단축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포커스 리딩”의 원리와 실제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설명한다. 각 장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책읽기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은 단순한 지식과 정보를 넣는 수단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을 만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또한, 목적을 분명히 하고 읽는 책읽기가 독서의 순도를 높인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책을 인생을 바꾸는 두 단계로서, 먼저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책을 통해서 그 목표에 부합하는 롤 모델을 만나고 모방하라고 말하고 있다.

제2장과 제3장은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자기의 가치관에 진짜로 부합하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세운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책읽기 플랜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를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제4장은 목표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의 기술이다. 어떤 분야에 집중할 것인지를 선택하고, 그 분야의 대가가 쓴 책 10권을 선정해서 각 10번씩 읽고,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써 보면서 통합하는 과정을 거친 뒤, 자기의 생각이 담긴 책을 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5장은 포커스 리딩의 개론이다. 기존의 안구운동 중심의 속독법이 가지는 한계와, 이 책에서 제시하는 포커스 리딩의 원리를 설명한다. 포커스 리딩은 마인드셋, 속도 뛰어넘기, 스키핑 & 스캐닝, 핵심단어 뽑아내기, 질문하기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이후 장부터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제6장~제10장은 포커스 리딩의 각 단계별 실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인드셋에 관한 내용에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독서 전략을 면밀히 짜야 한다고 말한다. 속도 뛰어넘기에서는, 먼저 목차를 통해 책의 대략적인 내용과 구조를 파악한 뒤, 빠르게 책을 넘기면서 활자를 이미지화해서 저장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스키핑/스캐닝 기술을 통해서, 책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방법과 실제적인 훈련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대변할 수 있는 핵심 단어를 뽑아내는 기술과, 그것들을 구조화해서 요약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깊은 통찰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의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부록은 One Page 독서노트를 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요약되지 않은 책읽기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독서노트 정리를 통한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독서 노트 작성을 위한 실제 양식 샘플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배운 점>

관심 있게 공부할 분야를 정해 놓고 비슷한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읽어야겠다. 주제별 독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인 것 같다.

목차를 충분히 숙지하고 키워드를 찾아 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책에서 좀더 심도 있는 질문을 뽑아 내는 연습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