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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 48분, 기적의 독서법

by 데이빗_ 201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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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스팅했던 글인데 어느샌가 비공개로 처리되어 있어서 다시 올리게 되었다.

김병완 작가의 <48, 기적의 독서법>. 이 책에서는 무슨 내용을 다루려고 할까. <초의식 독서법>에서는 책을 한자한자 정성들여 읽고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기 위해서 애써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현실적으로 직장인들이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힘든 내용이기도 했다. 3년 동안 하루에 열 시간씩 책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백수가 아닌 이상 찾아올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독서 고수”로 이름난 김병완 작가로부터 빠르게 책 읽는 방법을 전수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였는데, “초의식 독서법”을 읽으면서, 이 작가는 책을 빨리 속성으로 독파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독서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병완 작가의 두 번째 책으로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48분이라는 시간이 나름대로 직장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독서 시간으로서 현실적이라고 생각했고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1000, 10000권의 독서량과 “초서와 의식독서법을 병행한 깊이 읽기”, 그리고 48분이라는 시간 제약이 과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새롭게 깨달을 내용이 있기를. 그것을 내 것으로 삼을 수 있게 되길.

<48, 기적의 독서법> 에서는 독서의 유익성에 대해서 역설하고 강조하고 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계이다. 열 권을 읽으면 열 개의 세계를, 천 권을 읽으면 천 개의 세계를 경험할 뿐 아니라, 그러한 세계들이 서로 이어지고 소통되어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낸다. 독서의 의욕을 일으키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그 안에 사유와 위안과 지혜와 통찰이 들어 있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지식과 통찰을 문제 해결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많아진다고 한다. 금일 읽은 구절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주식책을 읽기 때문에, 그 분야에 한정된 독서로는 남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 따라서 경제,경영, 사회, 문화, 역사, 전략에 관한 수많은 책과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해야겠다. 다소 무겁고 빡빡한 책도 생각의 틀을 향상시키고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힘써 읽어야겠다.
궁극적으로는 장서가와 다독가가 되어야겠다. 지금은 비록 한 달에 세 권 정도밖에 읽을 수 없는 독서력이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점점 빨라지게 될 것이다. 일 년에 36권은 작아 보이지만 그래도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니 다해 보아야겠다.
 
과거에 문자를 읽는 능력이 특권층에게만 허락된 신비한 비술이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는 독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소수의 특권집단에만 허락된 비술이라는 비유였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다 문자를 읽을 수 있지만, 문자를 활용해서 책 속의 세계를 만나고, 의식을 확장하고, 지혜를 얻고, 사고의 틀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는 비유다. 지성적 특권층이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에도 그러한 특권층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

맞는 것 같다. 독서는 분명 특권이다. 값비싼 옷을 입고, 값비싼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면서 육체적으로 편안함을 누리는 것이 부자들과 특권층의 상징인 것처럼 되었지만, 독서를 통해 지성과 의식과 사고의 성장을 누리는 것은, 가시적/물질적인 재화를 누리는 것만큼 “손에 잡히는 실제적인” 행복이고, 단지 편안함 이상으로, “미래가 가까워진다는” 유익함이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차, 좋은 집만큼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많은 책을 읽되, 많은 분야를 섭렵하자. 책을 단순히 유용한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만 간주했을 때는, “내 생각과 다르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네” 등의 이유로 책을 선입견을 가지고 보았지만, 이제는 책을 “더 넓은 세계를 만나는 수단”, “의식과 사고의 확장을 꾀하는 도구”로 인식한 요즘은 책에 대해 더 열린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복땡이가 독서의 즐거움을 깨우치면 좋겠다. 다행히도 집에 책이 많아서 책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아빠에게 책을 가져와서 읽어 달라고 하는데도 많이 못 읽어준 것이 안타깝고 후회된다. 지금부터라도 복땡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가지면서 책을 읽어 주어야겠다. 가끔 아내를 혼자 있게 하고 따로 아기와 시간을 가지면서 책을 읽어 주는 데 힘써야겠다. 돈 안 들이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구를 전수해 준다는 점에서 얼마나 비용 대비 효율적인 행동인가. 

시간 활용에 관한 내용도 읽었다. 버려지는 5, 10분으로 하루에 100분을 만들 수 있다면? 아이폰으로 책을 읽고 독서 노트는 몇 장씩 따로 떼어서 메모지처럼 접어서 작성해 보아야겠다. 화장실에서 5, 밥 먹고 15, 미팅 전 5, 퇴근 후 10, 잠시 휴식 시간 10분이면 새벽 집중시간만큼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일 테니.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다. 버려지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좀더 집중해서, 밀도있는 삶을 살도록 해야겠다.
 
하루에 버려지는 시간 한시간 반 정도를 모아서 한 권 정도를 읽으라는 메시지. 이전의 저서인 초의식 독서법에서는 속독하려고 하지 말고 초서를 하면서 정신을 모아 읽으라고 했는데, 이 책에서는 틈틈이 버려지는 시간들을 다 모아서 책을 읽으라고 하니, 둘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지 아리송했다. 속독과 독서노트를 함께 할수 있나? 시간이 지나면 독서력도 늘어나게 되어 읽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좀 더 나아지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책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한 시간에 한 권을 읽으면서 독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스러운 일인 것 같다. 한권 통째로 읽고 감상과 요약을 쓸수는 있는데 그러면 책안에 있는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을 대부분 버려야 한다는 점이 아깝다. 적절히 조화를 찾아서 빠른 속독+다독과 노트 필기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3년 내에 1000권의 책을 읽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남는 시간 틈틈이 다 모으면 책 한 권은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은 훈련이 그래도 몸에 조금은 남아 있어서, 글자 한 자 한 자를 따라가면서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한 문단 내지 두 문단 정도는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어려서 동화책이나 소설책 등을 꾸준히 읽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책을 옆에 두고 노트 필기로 초서를 하면서 읽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속도도 나지 않는 것 같아서, 오늘부터는 일정 페이지를 눈으로 빠르게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에 Annotation을 해 두고, 나중에 시간을 내어 그것을 노트에 베껴 쓰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 이렇게 해서 읽어 보니, 하루 동안에 70~80페이지 정도를 읽은 것 같다. 물론, 문장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서 꼼꼼히 적으면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버릴 내용은 버리고, 핵심 문장 위주로 적으니 효율이 좀더 올라가는 것 같다. 
 
2015 12 1 ()

새벽 독서 시간에 “48, 기적의 독서법” 을 마무리지었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독서 노트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어느 새 두 달이 훌쩍 지나갔다. 그 동안은 책 한 권 읽는데 10일 정도 걸렸는데, 이번 책은 6일 정도에 한 권을 읽은 것 같다. 어느 새 책을 읽는 속도가 그만큼 빨라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간 쓴 독서 노트 장수를 세어 보니, 5~60장 정도. 페이지 수로는 100~120페이지가 되는 것이다. 하루에 두 페이지 정도씩 노트를 적은 것 같은데, 조금 더 적으면 바인더 한 권을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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