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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생각모음

반복 독서 고민

by 데이빗_ 2016.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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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책을 더 넓고 다양하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새 책을 사서 읽다 보니, 이따금 '한 번 읽고 지나가기애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날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통독 한 번 하고 나서 독서노트 정리하면서 재독 내지 삼독까지는 하는 편인데, 곁에 두고두고 읽고 싶은, 반복해서 읽으면서 꼭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영감과 깊은 깨달음을 주는 책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잠시 다독과 속독을 접어두고 깊이 파고드는 독서도 해야 되는데, 속도에 중독되어 있어서 그런지 더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의 기회비용을 놓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을 버려야겠다. 많이 읽어서 양을 채우려는 욕심, 남에게 보여주겠다는 욕심, 빨리빨리 가야겠다는 욕심, 다 비우고 왜 책을 읽는지부터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결국 독서는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이전에 내 내면을 수양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양을 채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보여주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어차피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니고 평가받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다.

천천히, 그렇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눌러 밟으며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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