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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생각모음

소신과 철학이 있는 인생

by 데이빗_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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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열심히 산다고 잘 사는, 멋진, 우러름을 받을 수 있는 인생인 것은 아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고 평생 추구할 가치와 목적의식이 투철한 사람의 인생이야말로 우러르고 뒤따를 수 있는 인생이다. 우리는 부자를 부러워할 뿐, 그를 존경하거나 기꺼이 뒤따르려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난하게 살았을지언정 존경받고 본받고 샆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급히 머릿속에서 짜낸 알량한 목표, 자기의 원래 가졌던 욕망을 좀더 거창하고 숭고해 보이는 것과 연결지은 목표는,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조차도 감동시킬 수 없다. 필요해서, 욕망의 정당화를 위해서 급히 만들어진 목적의식은 진짜가 아니다. 평소에 생각해온 원칙, 가져온 소신, 추구해 온 가치 등이 완전히 내재화되어 있어야, 비로소 철학 있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진짜 인생의 브랜드는 얼마나 성공했느냐보다도 어떤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살았느냐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수많은 부자들과 자기계발 강사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해도, 몇백 년 전의 정치인, 철학자들의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이유가 그것이 아닐까.

나는 삼십대가 되어서야 이런 생각을 한다. 소신과 철학은 자기계발서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좀더 비실용적인, 답을 알려주지 않는, 탁상공론 같은 책들, 즉 철학, 역사, 정치, 인문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써 함양되는 게 아닐까.

내가 좀더 어릴 때 역사책과 철학책을 읽었더라면, 아마 자금 개똥철학이라도 뭔가 품고 살았을지도 모를 알이다. 이 시점에서 다시, 좀 고리타분해도 내면에 소신과 원칙을 심을 수 있는 챡들을 읽어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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