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 를 읽으며
책 소개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라는 유명한 경매책의 저자 이현정 님의 시간관리책(?)이다. 저자는 스스로가 시간빈곤자였다고 고백한다. 경매로 성공하기 전에는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빴고, 돈을 많이 벌고 난 다음에도 강연으로, 사업으로 바빴다고 한다. 시간빈곤에 시달리다가 문득 "이렇게 사는게 맞는 걸까?" 하는 질문을 마주쳤다고 한다. 저자는 돈만큼 중요한 것은 풍요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시간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엮어 놓은 결과물이다. 저자의 시간관을 엿보고, 좀더 풍요로운 시간사용을 위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참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용 소개
책은 총 2부로 되어 있는데, 사실상 1부는 한 개의 챕터로, 2부는 네 개의 챕터로 되어 있어서 그냥 다섯 개의 챕터로 소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풍요로운 시간부자가 되려면
첫 번째, Warming Up 챕터에서는 저자가 풍요로운 시간을 위해 고민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돈과 시간은 모두 중요한다. 보통은 시간을 들여 돈을 벌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많다보면 돈이 없는 Trade-Off 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돈을 버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쓸 것을 권한다. 시간을 팔아 얻는 소득은 노동소득이라 하는데, 시간을 재료로 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이른바 패시브 소득을 네 가지로 소개한다. (자본수익 / 저작권 수입 / 사업소득 / 몸값향상) 그리고, 시간부자가 되려면 이 네 가지를 모두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렇게 시간 부자가 되면 무엇이 좋은지 소개하면서, 독자들도 시간 부자가 되기를 꿈꿀 것을 권한다.
인생목표라는 퍼즐 맞추기
2부의 첫 번째 꼭지, "원하는 것을 알고 제대로 하는 법"에서는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를 제안한다. 저자는 꿈이 있어야 삶이 변한다고 강조하면서, 일단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모두 적어서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종이에 적고, 상상해 보면서 목표의식을 고취시켜 보는 것. 그리고 언제 이룰 것인지를 역산으로 계산해 보면서, 징검다리 놓듯이 중간 과정을 설계해 볼 것을 제안한다.
특히 이 챕터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인생을 퍼즐로 설명하는 독특한 비유였다. 퍼즐을 맞출 때는 네 귀퉁이를 먼저 맞추듯이, 저자가 생각했을 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가지 가치 - 건강, 사람, 일, 돈 - 을 중심에 놓고 이것을 지키기 위한 액션플랜을 항상 최우선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 다음 순서인 가장자리 퍼즐은, 우리가 되기 원하는 구체적인 모습들인데, 특히 12개월 안에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운데를 향하여 퍼즐을 맞추어 가듯, 각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들을 취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모자라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Step 2, 모자라는 시간을 만드는 법> 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낭비되는 시간을 단속하는 방법 / 불필요한 일을 위임하기 / 미룰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미루기 / 거부하기 등등이 그것이다.
특히, 마지막 꼭지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 놓기"가 인상깊었는데,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확보해서 자기만을 위한 무언가를 하는 것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깊었다. 일찍 일어나서 명상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하루를 플래닝 하는 등,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꼭 중요한 것을 위해 소득 없는 일을 포기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나를 위한 시간"은 종자돈과 비슷해서, 가장 최 우선순위로 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단 1년을 제대로 살기
<Step 3, 1년을 제대로 사는 플래너 작성법> 에서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12개월간의 시야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제안한다. 저자는 일단 12개월 내에 이룰 수 있는 단위의 목표를 설정할 것을 권한다. 그보다 길게 걸리는 일은 1년이라는 시간단위로 쪼개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1년 걸리는 목표를 잘게 쪼개서, 월 단위로, 주 단위로, 그렇게 단기 목표를 설정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목표설정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최소 6개월 전에 12개월 매직플래너를 만들어 두라고 한다. 1년 단위로 시간을 조망하면서, 바꿀 수 없는 일정을 체크한다. 재충전을 위한 휴가 일정을 미리 기입한다. 1년 단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각 달마다, 각 주마다 이루어야 하는 일을 배분해서 기입해 둔다.
특히 1년의 계획표를 종이 한 장에 펼쳐 놓고 계획을 짜는 것의 장점을 생각해 보았다. 1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년 계획을 이루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좀더 직관적으로 보여 준다. 버킷 리스트가 막연한 "꿈"이 아니라 현실적인 "플랜"으로 변하게 된다. 꿈을 이루는 실제적인 길을 보여 준다. 의욕도 고취시키고, 목표를 달성할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는 점 등이 있을 것 같다.
1년 플래너를 작성한 뒤, 이를 좀더 작은 시간 단위로 쪼개기 위해 월간 플래너, 그리고 주간/일간 플래너를 작성하는 방법도 구체적이고도 자세하기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할만 한 것 같다.
만든 시간으로 무엇을 할까?
<Step 4, 만든 시간으로 시간부자가 되는 법> 에서는, 플래닝을 통해 확보한 시간을 가지고 어떻게 꿈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원하는 목표를 정확하게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명확하게 정의하면 더 효과적이고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한다. 플래닝을 통해 시간을 내서,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조금씩, 그렇지만 최우선순위로 하자는 것. 공부가 그 중에 특히 중요하다. 마음 을 다스리는 공부, 돈 공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공부, 낯선 분야를 배우기 위한 공부....
총평
어떤 측면에서는 일반적인 목표세우기 책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체험한 삶을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돈에 쪼들려도 보았고, 일과 가사와 육아에 정신없게 분주해보기도 했고, 경매를 통해서 돈을 많이 벌어 보기도 했고, 시간이 없어 보기도, 풍요로워 보기도 했다는 점에서, 저자의 진솔함? 진정성 같은 것이 느껴지는 편안한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든 생각이 있다면,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나만의 시간에 반드시 "플래닝"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을 해 보았다. 오늘 하루 업무계획은 물론이고...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 버킷리스트 실현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내 좌표는 어디인지?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매일 점검하고, 틀어진 부분이 있다면 캣치업 플랜을 세우고 등등.. 그런 시간을 너무 소홀히 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억나는 점 세줄 요약.
1. 일단 1년을 제대로 살아보기 위해 꼭 "12개월 조망"을 해 볼 것.
2. 매일 자기의 발전을 위한 종자 시간을 꼭 확보할 것.
3.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종자 시간에 "조금씩 꾸준히" 공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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