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에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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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상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아들러 심리학의 개론서 급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매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지 않고,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에 영향받지 않고, 내 존재 자체로서 자긍심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진짜 자유롭게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에 대해서 한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을 빌려 풀어가고 있다.

물리적인 영역, 즉, 돈, 시간, 건강, 명예, 지위 등을 더 개선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를 탐구하는 것이 자기계발서의 목적이라면, 철학이란 정신적인 영역, 좀더 근원적인 영역에서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찾아 나가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서가 지향하는 것처럼 "현상을 바꾸는 접근법"도 인생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론이지만, 좀더 무형적인 차원에서, 정신적인 차원에서, 조금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접근법도 인생을 개선하기 위한 가치 있는 방법론인 것 같다. 전자는 현상을 바꾸는 것이라면, 후자는 현상을 바라보는 안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할까. 

앞서서 "물리적인 영역"이라는 용어를 썼다. 굳이 "현실적인 영역"이라는 단어를 피한 이유는, 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생각해 보면 결국 "삶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진짜 행복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와 같은 질문들이야말로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가" 와 같은 질문들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질문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세계에 관한 고민은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사유는 "이상적이과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피상적"인 접근이고, 관념적이라 여기는 본질에 관한 철학적 사유야말로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이 아닐까..?

"미움받을 용기"는 한 두 번 더 읽고 독서 노트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이 책으로 인해 기시미 이치로 상의 다른 책을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나아가 아들러 심리학, 철학 전반에 관한 책들을 더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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