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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공부

감성코퍼레이션 주주환원 50% 약속의 결과: 자사주 전량 소각과 현금배당 224억 공시 분석

by 데이빗_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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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던 감성코퍼레이션 이야기입니다.

그 약속이 얼마나 지켜졌는지,

공시에 적힌 숫자로 하나씩 채점해 보려고 해요.

영상으로 같이 보시려면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보시면 돼요.

https://youtu.be/diA0CKiLNjI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를 차분히 읽어 보는 정리라고 봐 주세요.^^

회사 기본기와 실적 흐름

감성코퍼레이션은 2019년 스노우피크 본사와 라이선스를 맺고,

스노우피크 어패럴이라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를 전개하는 회사예요.

2025년 전체 매출 2,502억 원 가운데 96.5%, 2,415억 원이 의류였고요.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엑티몬이 나머지 3.5%, 86억 원 남짓을 차지합니다.

자회사가 없어서 재무제표도 별도 하나만 보면 되니 보기가 간단하죠.

실적은 꾸준히 계단을 밟아 올라왔어요.

매출은 2023년 1,779억 원에서 2025년 2,502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22억 원에서 446억 원으로,

순이익은 242억 원에서 354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회사는 어패럴 매출을 매년 20%씩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2025년 어패럴 성장률은 15.4%였어요.

올해 상반기도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습니다.

매출은 1,17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7%,

영업이익은 186억 원으로 19.1% 늘었어요.

다만 분기별 매출 증가율을 나눠 보면,

1분기 25.3%에서 2분기 9.2%로 낮아진 점은 체크해 둘 만해요.

하반기 흐름은 3분기 보고서에서 확인할 대목이에요.

재무 체력도 짚어 볼게요.

현금성 자산은 2025년 말 326억 원에서 6월 말 223억 원으로 줄었고,

단기차입금은 10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줄었어요.

부채비율은 28.5%입니다.

2025년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390억 원이었는데,

같은 해 보증금으로 268억 원을 새로 냈어요.

사업보고서에는 라이선스 재계약 등에 따른 보증금 증가라고 적혀 있고,

특수관계자 표에는 스노우피크 본사 앞 보증금 257억 원이 잡혀 있습니다.

약속의 원문과 채점 기준

이제 약속의 원문을 볼 차례예요.

처음 약속은 2024년 4월 공정공시였습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으로

자사주 취득과 소각, 배당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어요.

그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직전 사업연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했고요.

즉, 올해 환원은 작년 이익을 기준으로 재는 구조예요.

첫해 채점은 51.4%

첫해 기준은 2024년 순이익 292.6억 원이에요.

그 절반은 146.3억 원입니다.

회사는 2025년에 자사주를 세 차례에 걸쳐 150.4억 원어치 사들였어요.

비율로 치면 51.4%라서 약속을 살짝 넘긴 셈이죠.

이 가운데 133억 원어치는 2025년에 소각했고,

남은 28만 9,550주는 2026년 6월에 소각했습니다.

둘째 해 채점은 63.5%

둘째 해 기준은 2025년 순이익 354.2억 원이고, 그 절반은 177.1억 원입니다.

2026년 4월 2일 이사회에서 주당 200원, 총 179.7억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어요.

공시에는 주주가치제고정책의 이차년도 이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에 자사주를 3월 20억 원, 6월 25억 원어치 사들였고,

수수료까지 더하면 자사주 쪽은 45.1억 원이 들어갔어요.

배당과 자사주를 합치면 224.8억 원으로, 2025년 순이익의 63.5%입니다.

배당만 떼어 봐도 50.7%라서 절반을 넘어요.

작년 12월에 올해는 현금배당 위주로 하겠다고 예고했는데,

그 말대로 이행된 셈이에요.

자사주 소각과 주가는 이렇게 보여요

소각 물량만 따로 떼어 보면,

2024년부터 10월 30일 예정된 소각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467만 3,200주, 약 212.6억 원어치를 없앴습니다.

이 소각이 끝나면 회사 금고에 자사주는 단 한 주도 남지 않아요.

10월 30일 소각 뒤 발행주식은 89,232,040주로 줄어들어요.

다만 그 사이 스톡옵션 행사로 새 주식도 생겼거든요.

그래서 2024년 말과 비교한 순감은 367만 주 남짓, 약 4% 수준이에요.

주가로 바꿔 보면 이런 그림이에요.

2026년 10월 23일 종가 기준 3,405원이고,

시가총액은 소각 전 주식 수 기준으로 약 3,060억 원입니다.

이 가격에서 2026년 6월 말 자본총계 1,288억 원과 비교한 PBR은 약 2.4배,

2025년 순이익으로 나눈 PER은 약 8.6배예요.

올해 받은 주당 200원 배당을 10월 23일 종가에 대입하면 5.9%,

배당 기준일인 2026년 3월 31일 종가 5,270원으로는 3.8%였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금액이 나온다는 뜻은 아니에요.

1년 전 종가 5,310원보다는 약 36% 낮은 수준이고,

2026년 10월 15일에는 최근 1년 최저가인 3,145원을 기록했어요.

뒷이야기 세 가지

숫자만 훑어보면 지나치기 쉬운 이야기가 세 가지 있어요.

첫째는 물적분할입니다.

4월에 회사는 매출의 3.5%인 엑티몬 사업을 떼어 비상장 신설법인으로 만들겠다고 공시했어요.

신설회사 자산은 50억 원 남짓이고, 5년 안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적었습니다.

6월 4일 임시주총에서는 행사된 주식 기준 79.4% 찬성으로 분할안이 통과됐어요.

다만 주식매수청구 행사액이 25억 원을 넘으면 철회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고,

매수예정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45만 주, 전체 주식의 0.5% 수준이었습니다.

실제 청구가 이 기준을 넘으면서 회사는 6월 24일 분할을 철회했어요.

앞으로 사업구조 개편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둘째는 같은 돈, 다른 주식 수입니다.

3월에는 20억 원으로 35만 1,277주를 샀고,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25억 원으로 63만 904주를 담았어요.

금액은 25% 늘었지만, 주식 수는 80% 가까이 많았던 셈이죠.

같은 자사주 매입이라도 주가에 따라 사 오는 주식 수가 달라져요.

이 매입은 분할 철회 전날인 6월 23일에 결정됐고,

이번 10월에 소각하는 물량이 바로 이때 사들인 주식들이에요.

셋째는 대표이사 지분입니다.

김호선 대표는 올해 여러 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어요.

연초 2,170만 주에서 2,289만 주 남짓으로 늘었고, 지분율은 25.47%입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31%예요.

같은 보고서에는 주식담보대출 내용도 적혀 있어요.

담보로 잡힌 주식은 9건, 1,250만 주로 발행주식의 13.9%이고,

대출 금액은 모두 235.5억 원이에요.

이 가운데 일부는 11월 2일과 30일에 만기가 돌아옵니다.

가장 최근인 10월 매수 자금은 자기자금으로 적혀 있어요.

앞으로 지켜볼 공시 네 가지

다음 네 가지 일정을 눈여겨보시면 좋아요.

첫째, 10월 30일 소각 뒤 11월 초에 나올 변경상장 공시입니다.

상장주식 수가 89,232,040주로 바뀌고, 자사주가 0주가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둘째, 11월 16일까지 나올 3분기 분기보고서입니다.

어패럴 매출이 목표인 20% 성장에 얼마나 다가갔는지,

현금과 차입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체크해 보세요.

셋째, 11월 2일과 30일에 돌아오는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만기입니다.

연장이나 상환 여부는 대량보유상황보고서 변경 공시로 확인할 수 있어요.

넷째, 12월 하순부터 내년 3월 중순 사이의 공시들입니다.

작년 12월 24일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이, 올해 3월 12일에 중간배당 기준일 결정이 나왔거든요.

약속의 마지막 해에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지가 여기서 드러날 거예요.

덧붙여 사업구조 개편을 다시 추진한다면 회사분할 결정 공시가 먼저 나온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마치며

지금까지 두 번의 채점에서 이 회사는 51.4%, 63.5%로 약속했던 절반을 넘겼어요.

작년 이익으로 올해 환원하는 구조라, 다음 채점의 기준은 올해 순이익이에요.

상반기에만 이미 순이익 157.3억 원을 벌어 두었으니,

하반기 실적이 내년 주주환원 규모를 정하게 되는 셈이죠.

오늘 이야기가 공시를 차분히 읽어 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약속한 환원 비율을 어떻게 보시나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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