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뉴스를 보며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뉴스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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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별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거 했습니다 . 제가 1983년생이니까 제가 태어날 때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기억이 남아 있는 유년 시절에는 노태우 대통령이었어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대통령 선거 현수막이 길거리에 붙어 있던 장면인데, 기호 1번 이 노태우, 기호 2번 이 김영삼, 기호 3번은 김대중... 그렇게 현수막이 길거리에 가로로 붙어 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현행 헌법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직선제 대통령 이기도 하죠.

 

어릴 때는 한 번씩 대통령 꿈꾸잖아요. 너는 꿈이 뭐니? 라고 어른들이 물으시면, 저는 노태우 될 거라고 했어요. 대통령이 사람 이름이고 노태우가 직함 인 줄 알았죠. 그래서 어릴 때는 '나 노태우 될꺼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초등학생 때 김영삼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문민정부라는 말이 엄청 유행했었지요. 그 전까지는 군사정권이었다는 사실을 김영삼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좀 의아했죠. 왜 군사정권이라고 하지? 노태우 가 군복 입고 있는 것은 한 번도 못 봤는데. 나중에 근현대사 배우고 나서야, 그 전까지는 전직 군인들이 통치하던 시기였다는 것을 알았죠.

 

아무튼 노 대통령 서거하고 나서, 사람들의 평판이 굉장히 나뉘는 것 같습니다. 군사정권 탄생의 원죄를 지었고,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학살하던 신군부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은 지울 수가 없겠지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간접적으로나마 사죄 의사를 밝혔고, 대통령으로 재임 하던 시기에 남겼던 업적도 기억할 만한 것들이 꽤 있었다는 사실도 사람들이 나름 기억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집권 시기 이 분의 비자금 의혹이 터졌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제가 중학생 때였는데 50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 크게 문제가 된 사건이 아직까지도 기억이 남네요. 5.18 특별법이 제정되어서 전두환 대통령 하고 같이 잡혀서 감옥에 갔던 것도 기억에 남구요... 나름대로 사회나 역사에 대해서 조금 아는 있을 정도의 나이에 벌어진 일이다보니, 노태우 대통령은 굉장히 나쁜 사람이구나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돌아가시고 나면 보통 박한 평가보다는 좀 후하게 평가해주는 문화가 있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뉴스에서는 이 분의 업적도 조금씩 조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7.7선언, 남북 기본 합의서, 북방 정책 같은 것들은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일컫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88올림픽도 마찬가지고요.

 

정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공을 평가해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하는군요. 5.18 유족 회장도 빈소에 오셔서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군요. 그래도 전임자 만큼 포악한 인물이 아니라고 평가되고 있고, 나름대로 나름대로 민주적이고 유하게 정부를 이끌어간 사람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유족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하고요... 아직 살아 계신 나머지 한 분도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좀 보았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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