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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2017-12) :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

by 데이빗_ 2017.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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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에 관한 책이다. 저자 크리스 베일리는 “생산성을 높기이 위한 방법”이라는 주제로, 1년간 직접 시도하고 체험해 보면서 느낀 변화를 토대로 이 책을 썼다. 생산적인 사람은 어떻게 일하는가? 저자는 세 가지 키워드, 시간, 에너지, 주의력을 잘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어떤 일이든 세 가지 자원을 필요로 하는데, 과업에 따라서 이 중 하나를 더 요구하거나 덜 요구하거나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사일 같은 것은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데 비해서 주의력은 상대적으로 덜 필요로 하고, 지식노동자들이 하는 일은 시간에 상관 없이 많은 주의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에너지를 소비한다. 따라서, 시간과 에너지와 주의력이라는 세 가지 자원을 과업에 맞게 적절히 경영하고 배분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물 여섯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실천적인 과제들을 제시했다. 맨 마지막에 결론처럼 제시하는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기”를 빼면, 총 25가지 꼭지를 주제에 따라 일곱 챕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장은 총론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들 이전에, 왜 생산적이어야 하는지, 무엇이 가장 가치있는 일인지를 묻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일을 골라내는 것이야말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첫 번재 스텝이라는 것이다. 자기의 리듬상 가장 에너지가 충만할 때를 ‘생물학적 황금 시간대’라고 명명하고, 이 시간에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장은 유혹과의 싸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루기 습관, 우리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방해 요소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극복할 것인지에 관한 실제적인 팁들을 제시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시간과 생산성에 함수관계를 다룬다. 오래 일한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간에 따른 생산량의 함수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서 점점 기울기가 눕고 포화된다. 오래 일하려 하기보다는, 가장 활동성이 높고 효율이 좋은 시간에 중요한 일을 배치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네 번째 장은 “사유의 공간 비우기”이다. 주의력은 유한한 자원이다. 가치가 높지 않은 일에 지나치게 많은 주의력을 쏟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향력이 높지 않은 일은 단순화하고 위임하면서, 정말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에 많은 주의력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다섯 번째 장은 마음의 고요 찾기인데, 일상 속에서 넘쳐나는 업무로부터 한 발 물러나 전체를 조망하고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체를 파악하지 못함으로부터 오는 마음의 불안과 주의력의 손실을 방지하고 좀더 통제력 있는 업무태도를 갖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섯 번째 번째 장은 주의력 근육 단련하기이다. 주의력도 단련할 수 있는 근육과 같다고 한다. 주의력 분산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글을 쓰면서도 인터넷 창을 틈틈이 열어 본다든지, 독서를 하면서도 카톡 메시지를 계속 확인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 장에서는 명상과 집중 연습, 그리고 디지털 단식과 싱글태스킹 등의 조언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외적 자극에 대해 반응하고자 하는 욕구를 통제하는 훈련을 할 것을 권한다.

생산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저자의 체험에서 비롯된 실제적인 행동 방안과 과학적인 근거,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이 잘 어우러진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챕터가 다 유익했지만, 특히 후반부의 사유의 공간 비우기, 마음의 고요 찾기, 주의력 근육 단련하기 챕터가 와 닿고 유익했다. 일부 꼭지는 내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팁을 제시하기도 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여러 업무로 바빠서 하루하루 버텨 나가는 직장인들, 특히 고도의 주의력을 필요로 하는 지식노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



​​나는 한 가지를 깨닫게 됐다. 내가 배운 모든 것들이 시간이나 주의력, 에너지 가운데 어느 것 한 가지를 더 잘 관리하는 문제에 직결되더라는 것이다. 연구와 실험으로 배운 것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 가지 이상의 범주에 해당했고, 세 가지 가운데 어느 범주와도 상관없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 부분이 책의 가장 핵심 주제이다. 생산성이라는 주제를 이 세 가지 자원 관리의 문제로 해석한 것은 체험에서 나온 저자의 통찰을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그날이 저무는 시점으로 머릿속의 시간을 빠르게 돌려 자신에게 질문한다. 하루가 다 지나갈 때 성취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이 무엇인가. 그러고는 결정한 내용을 적어둔다.

이 부분은 즉시 시행해야겠다. 많은 업무를 다 처리할 수는 없다. 딱 세 가지만 처리하는 것으로 하자. 왜 꼭 세 가지여야 하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자세히 나옴.

​​나는 실현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휴대하고 다니는 노트에 기록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노트가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가게에서 구입해야 할 물건이 생각나면 잊어버리기 전에 노트에 적어두는 식이었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매우 사소한 사안을 감지했을 때도 이를 놓치지 않고 표면화해 더 크고 훌륭한 일을 처리하기 위한 주의력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 냈다. 다소 지나친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명료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데 명상을 제외하고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었다.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은 “주의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걱정거리나 매듭짓지 못한 일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자체가 주의력 공간을 갉아먹는다. 이것을 기록해 놓으면 잊지 않고 나중에 다시 생각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마음 놓고 현재 작업기억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주의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변연계는 명상이라는 생각에 매우 저항하고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 명상을 가치 있게 한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명상을 하는 1분마다 10분에 해당하는 생산성을 얻게 될 것이다. 명상을 하면 보다 깊이 집중할 수 있고 시간 낭비가 줄어든다.

저자는 명상은 참으로 가치있는 생산성 향상 활동이라고 말한다. 명상을 함으로써 우리는 주의력 근육을 훈련하게 된다. 명상은 가만히 앉아서 호흡에 집중하는 연습이다. 생각이 방랑하고 주의가 흐트러질 때마다, 이를 의식하고 다시 호흡으로 의식을 돌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을 통해 주의를 분산시키는 외적 자극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내성을 키우고, 생각을 명료하게 만들어 보다 높은 집중력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나도 시간을 내어 매일 1~5분 정도 명상을 수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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