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오늘자 경제신문을 보니, 9월 서울 빌라 매매 가격 상승율이 한 달 사이에 두 배나 올랐다고 합니다. 최근 국민은행에서 9월 주택가격 동향 통계를 발표했는데, 9월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가격의 상승율이 1.42% 를 기록해서, 전월의 0.73% 상승한 것 대비해서 두 배로 상승율이 올랐다고 하네요.
"상승율"이 상승한다
1% 라고 하니까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는데, 월간 상승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단순 산술로 계산해도 연 12퍼센트가 넘는 상승율이니까 꽤 많이 오른 것이지요. 가격 자체도 문제지만 “상승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내용입니다. 상승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더라도 가격은 가속도를 받아서 급격히 올라가게 되지요. 그런데 상승”율”자체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보다도 훨씬 급격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 수학적으로만 계산하면 그렇다는 것이죠.
연립주택 누적 가격 상승폭은 올초 대비해서 6.21% 라고 하는데, 작년 1~9월 사이 상승율이 3.51퍼센트에 머물던 것을 생각해 보면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1.8배 가량은 상승율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파트 가격이 엄두를 못 낼 정도로 높아지다 보니 빌라나 연립주택 쪽으로도 수요가 확장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서울시에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사업의 규제가 완화되었죠. 기존에는 2종 일반주거지역 기준으로, 재개발시 7층까지로 층고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25층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완화되었습니다. 용적율도 기존 190%에서 200%로 허용치가 높아진 것이 가격 상승의 한 몫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있군요.
월간 통계 보도자료를 보니
제가 월간 통계 보도자료를 직접 보았습니다. 서울의 9월 주택가격 상승율은 1.52% 인데 (주황색 선), 4월까지 상승율이 둔화되다가 5월부터는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파트 역시 9월 상승율이 최고를 찍고 있군요. 주택 가격이 하락한 적은 없었습니다.
주택 종류별로 서울의 매매가격 증감율을 보면, 아파트가 1.7% 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상승폭이 역시 가장 높군요. 연립주택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월 대비 1.42% 상승했는데, 지난 6월 이후로 상승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됩니다.
엑셀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 자료들을 토대로, 1월 대비해서 가격이 얼마나 상승한 건지 보았습니다. 연초 대비해서 아파트 기준으로는 12퍼센트 육박하게, 그리고 주택 전체를 다 합치면 8퍼센터 넘게 상승했군요.
연초 대비해서 얼마나 상승한 것인지, 2020년과 2021년 초를 각각 1.0 으로 해서 뿌려본 결과, 2020 년 대비 2021년의 상승폭이 확실히 더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국민은행 월간 / 주간 주택가격추이를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통계가 제시되고 있군요. 신문이 만들어 준 기사도 도움이 되겠지만, 조금 더 분석을 해 보고 싶을 때 유용하게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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