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지난 포스팅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제안 (1)) 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한 번에 다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가독성이 떨어질까봐 부득이 글을 나누어 보았어요. 자존감이라는 토픽을 주제로 한 심리학적 접근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그만큼 대중적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번에 이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제가 사용했던 방법들, 그리고 사용했으면 좋았겠다 싶은 제안들을 남겨 보고자 합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 (2)
4. 지나치게 책임지려 하지 말 것
저는 과도한 책임감도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나다. 저도 학창 시절이나 직장생활 초기에는 내 책임 범위를 벗어나는 것까지 다 책임지려고 애쓰면서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 업무 범위가 정확히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정확한 한계에 대한 무지 때문이기도 했고, 담당자가 유관 업무도 모르고 있으면 어떡하느냐는 질책을 자주 받은 탓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라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내 책임범위를 벗어나는 일까지 책임지려 했던 업무 자세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내 업무 범위 밖의 일을 나에게 문의했을 때, "그것은 제 업무가 아닌데요" 라고 말하기가 무척 어려웠던 것이지요. 그 대신에, "마땅히 그것까지 알고 있었어야 했는데 놓치고 있었구나" 라고 자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게 어디 있겠습니까? 회사원 중에 그 누구도,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능한 일도 아니고요. 개인이나 조직마다 책임의 범위가 명확해야 하고, 그것이 모호하다면 조직을 잘못 설계한 것일 테지요. 그것이 시스템의 역할이고,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일하는 회사의 본질일 것입니다.
따라서, 내 탓이 아닌 것에 대해 내 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각자 자기 할 일 잘 하면 일은 알아서 돌아가게 마련이지요. 과도한 책임감이 프로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5. 실수에 대해 조금 관대해질 것
실수했을 때 심하게 자책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존감이 낮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건어떤 의미에서는 필연일지도 모르겠어요. 내가 일을 그르쳤어. 나 때문에 일정이 지연됐어. 뭐 그런 것들이지요.
그거 아닙니다.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실수가 없어야 프로인 것도 아닙니다. 실수를 한번도 하지 않고 성장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실수는 부주의나 업무 미숙에서 오기도 하자만, 과도한 업무상 부하가 걸릴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실수했다는 이유로 자기 자신을 자책하는 대신에, 실수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는 것이야말로 프로들이 갖추어야 할 기술이지요. 그래야 얼른 털고 다음 업무를 그르치지 않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6. 새로운 것을 배워보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신나는 일입니다. 몰랐던 지식을 알아가는 것이나, 새로운 스킬을 익힌다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지요. 업무와 관계 있는 지식이나 기술도 좋고, 또는 업무와 약간 거리가 있더라도 취미나 관심사와 같이 평상시에 좋아했던 것들을 배워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식이든 기술이든 배운다는 것은, 능력치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고 바라던 단계에서 실제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떤 면에서 한번 탈바꿈을 하는 것이지요.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 만큼 자유로움의 정도도 넓어지는 것일 테고요.
능력치가 높아지면 자연히 자존감이 견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여기던 상태에서 "무엇 하나는 할 줄 알아" 라고 여기던 상태로 바뀌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올라가고 긍정적인 셀프 이미지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7. 불편하다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무엇보다도, 비교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비교의식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쟁 과정 속에서 자기와 남을 비교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동력을 얻어서 스스로를 푸시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는 있지만,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통해 적절히 컨트롤한다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성장하고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레벨의 동기들끼리 경쟁할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기에 가장 능력치가 빠르게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쨌든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굳게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갑자기 훈훈한 멘트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은 사실입니다. 결국 자존감을 놓지 않는다면 더 단단해진 내가 나오게 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며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몇 글자 적었습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이 절대 진리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나름대로 치열하게 고민한 어떤 회사원의 개인적인 소회라는 측면에서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조금이나마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휴일이 끝나고 다시 열심히 일하는 시기가 찾아 왔네요, 이번 주도, 지난 주처럼 짧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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