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요즘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이라는 책을 접해 읽고 있습니다. 전체를 세세하게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제목이 매우 흥미로워서 스키밍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당장 내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용적인 가르침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이제부터 시간을 내어 맘 잡고 읽어 볼 생각입니다.
이 책을 스키밍 하면서 특별히 마음에 끌렸던 단락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4C 전략이라는 부분인데, 자신감을 만드는 체계적인 단계를 4가지로 설명하고 있어서 기억하기도 좋고 많은 공감도 되었습니다. 단순히 긍정 마인드셋 같은 것들이 아니라, 논리적이고도 타당한 체계를 갖추어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자신감은 중요합니다. 능력이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자신감이 능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자신감이 없다면, 운동이든 직장생활이든 최고의 성취를 내기 어렵습니다. 며칠 전에 자존감을 주제로 한 글을 두 개 정도 포스팅 했는데요, 저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전문가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 능력치와 함께, 언제든지 자신감을 만들어 내는 기술과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자신감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고 선언합니다. 그것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바닥에서부터 탄탄한 자신감을 만드는 방법은 누구라도 배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저자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을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번째로는 용기 (Courge), 그 다음으로는 헌신 (Commitment), 셋째로 능력 (Capabilities), 그리고 마지막 과정으로 자신감 (Confidence) 라고 말합니다.
1. 용기 (Courge)
용기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드는 첫 번째 스텝입니다. 저자는, 결과에 대해 미리 예측하거나 판단하여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게 만드는 것을 용기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것을 향해 한 발 내딛는 그 행위의 원천, 그게 바로 용기이죠.
사실 우리는 과정과 결과를 모두 예측하고 무언가 시작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충분히 예측하고 준비했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날 수도 있고, 엉뚱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기도 하지요. 가치있고 성취할 만한 목표일수록 더더욱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도 책에서 예시를 들고 있지만, 자녀를 키운다는 것도 사실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예상한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막상 아이를 아이를 낳고 나니 예상보다 힘든 난관들이 정말 ㅁ낳다는 것을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아기가 잠들지 않아서 피곤하고 힘들다는 것 뿐 아니라, 아이로 인해서 내 위치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하고 (직장과 나 사이에서, 가족과 나 사이에서, 부모님과 나 사이에서 등등), 이전에는 나 혼자만 건사하면 되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책임지고 감당해야 하는 위치가 되는 것이죠. 그런 게 육아의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아마 그 모든 것을 알았다면 아이를 가지겠다고 결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있을 난관에 대해서 속속들이 다 알지 못하는 것이 차라리 시작하기에 더 나은 환경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미리 다 알 수 없다면, 일단 한 걸음 내딛어 보기로 마음을 먹어 보았습니다.
2. 헌신 (Commitment)
저자는 의미 있는 성취를 위해서는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가치 있는 성취는 헌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저는 이 대목에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헌신에 앞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먼저 따지던 기존의 태도에, 수정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새로운 일은 일단 처음에는 서툴게 마련입니다. 그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과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마땅히 시간과 노력을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히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어떻게든 생산적으로 빨리 쓰려고 애쓰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충분한 노력과 고민을 투입해야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독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도 백 권 읽기, 천 권 읽기를 목표로 삼고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을 능사로 여겼던 때가 있습니다. 효율적인 독서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를 통해 지식을 신장시키고 의식을 확장시키겠다는 굳은 의지, 그리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기꺼이 "비효율적인"시간을 감당하고, "비생산적인"노력을 투입하기로 결심하는 것이 곧 헌신이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자는, 불안정한 헌신은 곧 불안정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충분히 헌신해서 숙달된 다음에야 생산성과 효율성을 논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능력 (Capability)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 세 번째로 필요한 것은 능력이라고 합니다. 용기와 헌신만을 가지고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실제로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능력을 취득해야 합니다.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하는 것이지요. 스승과 멘토를 찾고, 도움이 될 만한 케이스나 책을 찾아서 성공에 이르기 위한 로드맵을 그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시행착오를 보고 배워야 합니다.
운동이든 악기든 직장에서의 업무든, 기본적으로 용기와 헌신이 바탕에 깔려야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는 자신감이 형성될 수가 없습니다. 기꺼이 실전적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시간적, 금전적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선생님을 찾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난관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멘토를 자처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 실력을 단숨에 끌어올려 주겠다고 말하고, 수많은 과외 강사들이 서울대 보내 주겠다고 홍보합니다. 누구를 멘토로 삼아야 할까요? 저는 선생님을 선택하기 위한 시행착오를 거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자를 한 번에 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력이 있다고 해서 그 분이 자기와 케미가 잘 맞는 선생인지는 또 다른 문제이지요.
누가 나에게 맞는 스승인지, 어떤 것이 올바른 책인지 등등, 로드맵을 잡는 과정에서는 다소의 시간낭비도 존재할 수 있고, 헛돈도 쓸 수 있습니다. 그것을 너무 아까워하면서 지나치게 신중하게 몸을 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도 결국은 선생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과정이고, 길게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투자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최종목표, 자신감 (Confidence)
마지막은 자신감 그 자체입니다. 앞서 제시한 세 가지 C 를 바탕으로 해서 진정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합니다. 진정한 자신감이 생기면, 더 이상 자기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당당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의심하는마음, 그리고 안 될 거라고 부정하는 내면의 자아를 거부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고 하는군요.
마치며
어떻게 보면 너무 범용적인 전략이어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3단계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어떤 분야에서든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너무나 명쾌하고 체계적인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를 배우기로 결심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서툴게나마 저자가 제시한 네 가지의 C 를 적용해보는 연습을 한다면, 누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치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한 가지 기술만 가지고 평생을 먹고 사는 시대는 지났다고 합니다. 특히 큰 기업체에 다니는 사람들일수록 전체 프로젝트에서 자기가 맡고 있는 영역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에 꼭 의존하지 않고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키워놓아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과거와 달리 오늘날을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들이 더 과감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 분야로 전문성을 확장해나가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한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전략을, 각자 새롭게 배우고 싶은 분야에 적용해서 합리적인 로드맵을 그려보는 게 어떨까 하고 제안 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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