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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유리멘탈을 위한 현실적 조언

by 데이빗_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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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책을 읽다가 의미심장한 내용을 발견하게 돼서 기억에 남겨놓을 겸, 글을 남겨 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작가이신 전미경 선생님의 최신작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라는 책에 나온 내용인데요, 이 책에 보면 유리멘탈을 극복하는 "현실적인"방법이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스스로 멘탈이 강하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은 모르겠는데, 사회생활 하면서 이리저리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유리멘탈이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어서 소개해 보고 싶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해석을 곁들였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유리멘탈과 강철멘탈 사이의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믿는 구석이 있느냐 없느냐" 였다고 합니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자기만의 비빌 언덕, 믿는 구석이 있다면 그것에 의지해서 멘탈 털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일종의 보험 같은 것인데, 그래서 저자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멘탈이 나가지 않게 붙잡을 수 있는 자기만의 보험을 구축해 둘 것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이 장에서 다섯 가지 영역에서의 보험을 제시하는데요, 첫째가 경제력, 둘째가 실력, 셋째로 삶의 의미와 가치, 넷째는 자기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무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타인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 다섯 가지를 고루 갖추고 있는지를 자문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경제력은 최악의 경우에 버틸 수 있는 보루가 될 거니까, "여차 하면 이 상황을 떠나 버릴 수도 있다"라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기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에 처해도 돈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으니 말이지요. 경제력이라고 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모아서 수억원을 축적해야 한다, 이런 내용은 아니겠지요. 그런 조언은 현실적이지 않으니 말이에요. 다만 저라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다음 플랜이 마련될 때까지 버텨갈 수 있도록 할 것 같아요. 지출이 줄어들도록 최대한 가벼운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고, 그 상태에서 10~12개월 정도 버틸 수 있도록 생활비를 축적하는걸 최우선으로 삼고 싶네요.

실력은 직장에서 (그리고 자기가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삶의 영역에서) 꿀리지 않도록 최고가 되게 부단히 노력해야겠지요. 저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 저만의 시간을 확보해 업무때 논의된 회의 자료를 읽고 또 읽는 방법을 썼는데, 또 다른 영상에서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서 제 삶의 의미를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 행실이 아주 선량한 기독교인의 모범적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향하는 삶의 목적이 있다면 현실의 난관에서 잠시 눈을 돌리고 삶을 좀더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항공사진으로 도시를 내려다보면, 엄청나게 큰 건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꽉 막힌 자동차 등이 마치 자잘한 레고처럼 보이잖아요? 일상의 어려움을 새로운 틀에서 해석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 같네요.

내가 미치도록 좋아하는 무언가는, 저는 개인적으로 취미생활 또는 나 혼자 몰입할 수 있는 어떤 나만의 또 다른 목표나 플랜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림그리기랑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회사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때로는 스트레스도 받고 텐션 올라갈 일이 있어도, "이번 주말에 그림 그리러 가야지", 또는 이번주에 캠핑 가야지, 그 생각 하면 조금 기분이 풀리면서 숨 돌릴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독서도 좋아해서, 읽을 만한 재미난 책 발견하면 "이거 미팅 끝나고 5분 정도 읽어 봐야지" 하는 생각, 그 기대감이 순간을 이겨낼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일 외에 꼭 딴짓을 하나 가지시길 바랄께요.

마지막으로 나에게 의미있는 타인인데요, 다 버리고 떠나고 싶을 때에도 삶을 지탱하게 해 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하겠지요. 저에겐 사랑하는 가족들인데, 회사에서도 아내와 아이들 사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헤 하고 입벌리고 웃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을 부양한다는 건 힘든 일이지만, 이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신경과학자 리사 펠드먼 배럿 교수의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외부 상황에 대응할 "신체 예산"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그 사람과 신체 예산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내가 신체 예산이 부족할 때, 나에게 의미 있는 상대가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외부 스트레스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체 예산을 공유해 준다는 개념이 놀라웠습니다. 연인과 헤어질 때 몸 어딘가가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느끼는데, 실제로 연인은 내 몸의 일부였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지금 소개하고 있는 책,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를 쓴 전미경 선생님은, 이미 마음건강 분야에서 이 책 외에도 두 권의 책을 더 펴내신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시간관계상 한 꼭지만 소개했는데,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조언, 그리고 뼈를 때리는 현실적인 조언이 적절하게 밸런싱되어 있는 마음 관리 툴킷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 보시고, 멘탈로 일하는 만큼 멘탈 잘 지키고 행복한 인생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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