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집중의 주적, 멀티태스킹의 함정

주의집중의 주적, 멀티태스킹의 함정

 

끝도 없이 쏟아지는 일들 사이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해 내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특히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 지식노동자라면, "시간"이란 성과를 만들어 내는 원료와도 같습니다. 제조업에서 원자재를 아껴서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듯, 지식노동자들도 시간을 효과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 성과를 좌우하는 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기

 

"시간관리"라는 주제는 개인적으로도 많은 관심이 있어서, 이를 다룬 많은 책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책마다 독특한 관점과 주제가 있지만, 대부분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은,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라" 라는 조언이었어요. 즉,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고, 같은 시간 내에는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죠.

 

 

여러 시간관리 구루들이 말하듯, 멀티태스킹은 시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효과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태스크를 전환할 때마다 주의집중을 새로이 하기 위한 시간적 비용은 만만치 않은 것이지요.

 

어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가지 업무에 집중하던 사람이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에 주의를 빼앗긴 후 다시 원래 업무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25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두 가지 일 사이에서 작업전환이 다섯 번만 일어나도, 주의를 집중시키는 준비시간으로만 두 시간이 날아간다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므로 효율적이라는 "느낌"과는 반대로, 쓰지 않아도 될 두 시간을 낭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겠네요. 집중의 분산으로 인해 업무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여한 결과일 테구요. 

 

멀티태스킹이 업무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래요

 

멀티태스킹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멀티태스킹은 시간적인 낭비만 초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인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지요. 복잡한 생각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을 때 옆에서 자꾸 말을 걸거나 사소한 부탁을 하면 자기도 모르게 신경질이 나는 경험을 다들 해 보았을 것 같습니다. 집중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업무에 집중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뇌력 소모를 유발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1+1이 2가 아니라 3도, 4도 될 수 있다는 말이군요. 좋은 의미의 시너지가 아니라, 실제 소요되는 시간이나 정신적인 에너지 측면에서요. 실제로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집에 오고 나서도 머리가 멍하고 피곤이 가시질 않더군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서

 

회사가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일하는 곳인 만큼,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집중해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기 업무를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재량권이 부족한 저년차 사원 때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새벽시간대, 또는 밤 늦은 시간, 그리고 주말 등을 활용하면 방해 없이 일에 몰입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좀더 용이하죠. 워라밸을 생각하면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너무 뻔한 솔루션이지만, 환경 자체를 바꾸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그나마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자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도 사무실 내에 "몰입룸" 을 만들어서 중요 업무가 있을 때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휴게실로 사용될 때가 많지만요. 저는 꼭 낮에 처리해야 하는 일인데 방해가 심할 때는, 빈 회의실을 예약해서 혼자 처리하곤 합니다. 어쨌든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업무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다를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회사에서 방해받지 않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