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2) - 면전에 대고 쓴소리??

<규칙 없음>을 읽으며 - (2)

 

 

"규칙 없음" 2장에서 저자는, Netflix에서는 동료 간의 솔직한 피드백을 장려하고 권장한다고 말한다. 싫은 소리도 가감 없이 면전에서 바로 하는 게 넷플릭스의 문화라는 것이다. 한국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앞으로 계속 보아야 하는 동료인데, 면전에 대고 고쳐야 할 점을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누가 그 사람과 같이 일하려고 할까.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조직이 과연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급자가 상급자에 대해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저자는 솔직한 피드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하급자가 상사에게 솔직하게 피드백을 내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불만 있으면 말해라고" 하면 누가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것도 인사권을 가진 상사에게 피드백을 솔직하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1대1 면담을 통해서 상사에 대한 피드백을 독려하도록 말한다. 그리고 상사도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한다. 피드백을 받았을 때 거부감이나 해명하려 하지 말고 바로 "소속 신호"를 보여서 상대방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속 신호"란? 상대의 피드백을 받았을 때 적극적으로 감사의 표시를 한다거나, 또는 "이로 인해서 관계가 불편해지거나 내가 너를 다르게 대할 일은 없을 것" 이라는 메시지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것을 말한다.

 

 

 

상호간의 피드백에서 지켜야 할 사항은?

 

하급자가 상사에게 명확하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가 정착된다면, 그다음에는 구성원들 상호간에도 피드백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된다. 저자는 구성원 상호간에 피드백을 줄 때 네 가지의 원칙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말한다.



첫 번째: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피드백 할 것.

두 번째: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액션을 제시할 것.

세 번째: 피드백을 받을 때는 감사하라

네 번째: 피드백을 받게 되면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의사를 표현해라.

 

 

싫은 소리를 듣기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거침없이 주고받으면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미움을 사지 않을까? 아무리 자유로운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하더라도, 자기에게 싫은 소리 하는 상대를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내 생각을 미리 알기라도 했다는 듯이, 저자도 그 점에 대해서 동의한다. "사심 없는 피드백"과 "똑똑한 왕재수 행동"을 구분하라는 것이다. 피드백을 할 때는 진심을 담아서, 상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음을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 상대의 기분도 고려해야 하고 예의에 벗어나는 방식으로 피드백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살피면서 피드백도 주고받으라는 뜻인 것 같다. 북한에서 상호 비판하듯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누구든지 피드백이 가능하다. 나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 피드백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피드백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때 인간관계를 생각해서 피드백을 하지 않는 것은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버리는 것이고, 조직에 대한 불충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리고 우리 조직은?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은 어떨까? 우리 조직은 서로에게 거침없이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문화일까? 나는 누군가에게서 피드백을 받을 때, 그것을 도움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비난이나 공격으로 생각하는가? 우리 팀은, 그리고 우리 프로젝트 조직은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판단해보면 회의 시간에는  나름대로 자유로운 토론과 피드백이 어느 정도 허용되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같이 일하는 후배 구성원들에게 피드백이나 조언을 준 적은 있어도, 그들이 나에 대해서 이런저런 피드백이나 개선요청을 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조직의 관점에서나 내 개인의 입장에서나, 결코 유익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주에는 나와 함께 일하는 파트원들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 대해서 자유로운 비판과 피드백을 줄 것을 요청하고 권유해야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공개된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또 공개된 자리에서 피드백을 받아야겠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보고나에게 거침없이 피드백을 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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