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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잘 읽히는 글을 쓰려면??

by 데이빗_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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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을 읽고

 

콘텐츠의 시대라고 합니다. 자기 생각을 창의적으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YouTube 와 블로그 등의 개인 미디어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논리정연하게 다른 사람을 잘 설득하면 사회적인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자기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겠죠.

 

세계 유명 대학에서는 글쓰기 수업이 중요한 커리큘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문학적으로 유려하고  매끄러운 글쓰기보다도 논리적으로 실용적인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글쓰기도 배울 수 있다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서점에서 보면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래에 글쓰기 책들의 예시를 좀 보시죠.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글쓰기 책들

 

비즈니스 글쓰기는 일종의 기술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적이고 문학적인  글쓰기와 달리,  보고나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글쓰기는 효과적인 템플릿을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템플릿에 따라서 글쓰기를 연습하면 누구나 더 나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피라미드 구조로 글을 쓸 것

 

오늘 소개하려는 바바라 멘토의 "논리적 글쓰기"는 꽤 분량이 많은 책입니다. 맥킨지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인 "피라미드 구조"의 창시 자이죠. 저자는 모든 비즈니스 문서는 "피라미드 계층"에 의해서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피라미드 구조라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큰 주제 아래에 논리적으로 연결된 작은 주제를 놓습니다. 각각의 소주제 아래에는 그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작은 주제가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의식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성하지 말고, 핵심적인 생각을 먼저 서술하고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순서대로 배치하는 것. 이것은 독자의 에너지를 아끼면서도 자기 생각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책 전체를 통틀어서 "전체의 핵심을 먼저 설명하고 그 뒤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개별적인 생각을 하나씩 서술하라"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독자가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해도, 사용할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는 일정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생각과 생각 사이에 관련성을 찾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러고도 남는 에너지가 있다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데 사용한다.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설계도를 준비할 것

 

학교에서 논문을 쓸 때, 지도교수님께서는 "스켈레톤", 즐 뼈대를 짜 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전체 논문의 요약을 개조식으로 작성하는 것이었죠. 큰 주제를 서너  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에 들어가야 될 핵심 내용을 세 가지로 적고.. 그렇게 꼭지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 개별적인 설명의 취지를 적어 놓으라는 것이죠. 그런 다음에 논문에 사용된 그림을 어느 꼭지에 배치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문장을 적어가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개별적인 문장을 적어 나가기 전에,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된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체계적으로 정제된 글을 쓸 수 있고, 튼튼한 구조를 가지는 논리적인 문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계도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

 

글을 구성하는 과정은 바텀업 방식일 수도 있고, 탑다운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탑다운 구조에서는, 최종적으로 말하고 자는 내용을 적은 뒤 그 아래에 주제를 뒷받침하는 문장을 적는 방식이지요.

 

제 개인적인 경우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산발적으로 마구 떠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저자는 이러한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른바 바텀업 구조이죠. 세부적인 생각들을 다 나열한 다음, 각각을 공통된 논리적인 속성을 가지는 것들끼리 묶어서 하나의 생각으로 요약하고, 그렇게 묶어 진 덩어리들을 또 모아서 하나의 생각으로 요약하는 방식으로 분류해 나가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무조건 적어 나가는 것보다는 더 논리적으로 탄탄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읽고 난 후기

 

제가 블로그에 적었던 글들을 살펴보니, 논리적인 구조보다는 생각나는 대로 그냥 적어 간 그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탑다운차 방식으로 치밀하게 글을 쓰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다 적은 다음에 배열을 조금 더 논리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예문을 통해서, 어떤 글이 논리적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지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문서 사례들이 많이 있어서, 그 예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서 그 문서 속에 담긴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좀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방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하게 정리하는 방법, 해결책을 논리 정연하게 생각해 내는 방법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레임워크들이 함께 제시되어 있습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천천히 읽다 보면, 비즈니스 글쓰기 스킬 뿐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어떤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공부 자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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