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샀던 큐티 시리즈 (송원준 목사님, 하용조 목사님, 김양재 목사님)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읽었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세 권 정도의 책을 읽으니 저자마다 약간씩 다른 관점의 차이도 보게 되었고, 공통점도 보게 되었다. 어쨌든 이 세 권의 책을 통해서 큐티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그 만족을 누리며 매일같이 큐티하는 습관을 들여가고 있으니 책값과 독서에 투입한 시간만큼의 값어치 이상은 충분히 건진 것 같다.
이천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 신갈분기점을 통과해 죽전쯤 지나면 고속도로 왼편으로 큰 현수막을 걸어 놓은 교회를 볼 수 있다. 그 현수막은 일정 주기로 교체되는 것 같은데 그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고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글귀들을 담고 있었다. 최근에 다른 것으로 교체되었는데, 예전 어느 때였던가 그 길을 지나가면서 “그럼에도 살아 냅시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마음이 머무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그 교회는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이었는데 이곳을 담임하고 계시는 김양재 목사님이 쓴 책이다.
이 책은 먼저 읽은 두 책과는 다른 스타일을 띠고 있다. 크게 세 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1부는 김양재 목사님 본인이 젊었을 때부터 남편을 잃고 사역자로 쓰임받게 된 인생스토리를 담고 있다. 제2부에서는 큐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실제편을 담고 있고, 마지막 부는 실제 큐티를 삶에 적용한 사례를 나누고 있다. 특이한 점은, 책 전체가 어떤 체계를 따른다기보다는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스토리의 형식을 띠고 있는데, 아줌마 수다 같은 편안함도 있었고, 혹은 심방 온 여구역장님의 설교 같은 느낌도 있었다. 편하게 읽으면서 그 안에서 도전을 받을 수 있는 신앙 서적이었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이 목사님의 인생스토리였다. 시집살이 했던 이야기, 남편 구원을 위해서 그렇게 애쓰고 기도했던 이야기, 남편이 구원받고 나서 먼저 소천한 뒤에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게 된 과정을 나누고 있는데, 젊은 시절 고난이 참 많았을 텐데, 하나님께서 그 고난을 능히 이겨낼 힘도 함께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고난을 피하려만 하기보다는, (물론 고난을 사모해서는 안 되겠지만) 삶에 임하는 환난을 이겨낼 수 있는 내적인 저력을 갖추어 두는 것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쨌든 내 안에 말씀을 지속적으로 묵상하는 훈련을 통해 어떤 환경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의 자산을 축적해 두어야겠다는 결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책의 주제는 ‘큐티’지만,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가는 스타일이어서 “어떻게 큐티를 할 것인가”를 딱 뽑아내기는 좀 힘들었다. 그래도 여러 사례를 통해서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훈들을 여러 뽑아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다시 읽고 리뷰해 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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