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람의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단어를 구별하고 문장의 뜻을 정확히 알아가듯, 하나님의 말씀도 많이 접해 보고 많이 적용해 보아야 점점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다행히도 나는 어릴 때부터 말씀의 유익을 많이 배웠고 말씀을 가까이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 왔기 때문에,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이따금 분별하기도 하고, 그에 의해 선택의 기로에서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거나 마음을 다스리고 위로를 얻는 등, 말씀으로 인한 유익을 많이 누린 편이다.
분노가 일거나 감정 주체가 되지 않을 때 “마음을 지키라”혹은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는 잠언 말씀을 통해서 교훈을 얻고 감정을 다스리거나, 마음 속에 열등감이나 비교 의식이 싹터서 기분이 언짢아질 때 “이 생각은 마귀로부터 온 것이고, 마귀는 거짓말하는 자이므로, 너의 감정은 거짓된 정보에 바탕을 둔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사람에게 교훈하시고 지도해 가시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마음 속에 담긴 말씀을 생각나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다 보니, “그러면 말씀을 많이 저장해 두면 하나님의 음성을 더 잘 들을 수 있겠네?”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요즘 하나님과의 교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더 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는데,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니라”라는 요한복음 기자의 가르침으로부터, 말씀을 많이 접하고 계속 떠올리는 그 자체가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계속 교제하는 것이라는 유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성경암송을 시작해 보기로 했다. 첫째로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위해서, 둘째로는 말씀을 많이 저장해 둠으로써 하나님의 음성을 더 예민하게 듣기 위해서, 셋째로는 마음 속에 저장해 놓은 말씀을 통해 늘 경계를 받고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서. 이 책은 대학원생 때 사서 읽어 본 것이지만, 본격적으로 암송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이드를 받고 싶어서 다시 읽어 보았다. 성경 암송의 목적이 무엇인지, 성경 암송을 하면 무엇이 좋은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성경암송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성경암송을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의 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풍부의 법칙>, <꿈꾸는 자가 알아야 할 21가지 믿음의 법칙> 등, 강준민 목사의 다양한 “법칙”시리즈를 읽었다. 이 분의 책은 여러 소주제가 나열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주제에 대해서 수직적으로 깊이 있게 파서 깨달음과 통찰을 얻고자 하는 내 독서 스타일과는 다소 맞지 않는다. 다만 성경 암송의 축복이 얼마나 다양하며, 성경을 암송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 그리고 성경 암송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정도의 지지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개괄적으로 성경 암송 입문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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