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의 법칙
강준민 목사의 ‘법칙’시리즈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읽어 본 책이다. 원래 박사과정 때 산 책인데, 그 때는 ‘물질의 풍요’라는 관점에서만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와 닿지는 않았다. 지금 다시 읽어 보니, 풍부라는 개념이 단지 물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성과 영성, 관계, 성품 등 삶의 전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고, 2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풍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직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기보다는, 넓은 범위의 주제를 나열해 놓고 풍부와 연결지었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하나로 관통하는 주제를 찾기 어렵고, 사전식으로 찾아 볼 수 있는 레퍼런스 북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강준민 목사의 많은 책들은 이와 같이 나열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스타일은 개인적으로는 약간 지루한 느낌도 있다. 책에서 하나의 주제를 찾아낼 수 있어야 집중도 있게 읽을 수 있는데, 챕터마다 서로 다른 여러 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키워드와 연결지어 놓으니 그렇게 집중이 잘 되지는 않았다. 다만 한 번 훑어보고 나중에 찾아볼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참고서로 활용하기에는 좋은 것 같았다.
예수님은 부요하시고 모든 것이 풍부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가 풍부를 누리기를 원하신다. 집을 떠난 탕자와 같이 고생하는 것이 하나님의 본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버지의 집에 머물면 아버지의 풍부를 모두 누릴 수 있듯,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함으로써 하나님의 풍부를 누리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풍부는 기복신앙이나 번영신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저자의 말을 잠시 빌리면 다음과 같다.
풍부의 법칙은 기복신앙이 아닙니다. 기복신앙은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입니다. 도덕이나 윤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채 무조건 잘 사는 것을 추구하는 기복신앙에는 성품이나 양심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품이 없는 풍부, 양심을 떠난 풍부는 참된 풍부가 아닙니다. 남을 윤택하게 만들지 못하는 풍부는 참된 풍부가 아닙니다.
저자는 첫 두 챕터를 통해 지식과 지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풍부는 지식과 지혜로부터 나온다. 성경은 곳곳에서 지혜와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 그리고 풍부에 이르는 방법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풍부에 이르는 기술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원리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인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는 지식과 지식을 연결시켜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솔로몬은 그의 잠언 곳곳에서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혜의 가치가 은금보다 훨씬 탁월하기 때문이다. 지식을 얻기 위해 평생 공부하는 자세를, 지혜를 얻기 위해 늘 기도하고 관찰하고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은, 풍부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지혜와 지식을 가르쳐 주고 있다. 앞으로 한 열몇 번 정도의 포스팅을 통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풍부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법칙에 관해 정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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