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끌렸다. 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두 가지 키워드를 이어 놓았다는 점에서 제목이 아주 확 끌렸다. 축적된 독서 경력을 자본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본도 축적되면 점점 불어나는 속성을 가지듯, 독서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독서력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향상된다. 책을 한권 두권 읽을수록,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 많아지고, 책이 쌓이는 속도는 점점 증가한다.
최근 독서량이 다소 줄면서, 약간의 슬럼프를 경험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자격증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책을 다시 읽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저자의 말마따나 “결과가 확실히 보장된 자기 성장 프로젝트”이기 때문.
저자는 4,000권의 책과 4,000편의 다큐멘터리를 본 엄청난 독서광이자 지식흡수자이다. 엄청난 양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는 게 인상적이다. 책 안에도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영화 등, 당야한 지식 채널을 갖추고 정보를 습득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가끔 다큐멘터리를 보면 참 유익한 내용을 많이 건질 수 있는데, 책 읽기가 좀 힘들다든지 그럴 때는 다큐멘터리를 보아야겠다. 그런 것도 다 견문과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채널이니까..
마지막 챕터의 속독법 부분이 큰 도움이 되었다. 모든 글자를 다 읽는 게 아니라, 키워드를 중심으로 읽는다는 것. 그러면 책 한 권 읽는데 2~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까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그렇게 읽어서 수박 겉핥기밖에 더 되겠냐고 반문할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약간의 독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키워드 중심으로 사진 찍듯이 읽다 보면 내용이 (100%까지는 아니겠지만) 상당 수준으로 쌓인다는 것을. 충분한 독서량이 쌓여서 배경 지식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으면 가능한 일읻. 나도 독서에 관련된 책을 꽤 읽은 편이다보니, 이 책도 3~40분 정도에 한 번 다 읽을 수 있었다. 밑줄 친 내용을 사진 찍고 스크랩하는 과정을 거치니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다.
어쨌거나, 책은 확실한 자기계발 프로젝트라는 믿음. 다시 한 번 믿음으로 무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보상이 무엇이냐? 아직 모르겠다. 경험해 본 사람들이 “엄청나다”고 하니까 믿고 가는 거다. 그래도 그 길이 즐겁기 때문에 가 볼 가치는 있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화이팅!
<기억에 남는 구절>
3,000권 독서 자본 프로젝트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3,000권의 책을 섭렵하여 자신과 세상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어 주는 근본적인 자본을 만들자는 것이다.
100권 읽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3,000권이라니 대단하다. 어느 임계치를 넘으면 앉은 자리에서 10권 20권도 읽을 수 있다고 하니, 처음이 어렵지 나중에는 책이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자본의 속성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지식도 결국은 자본이다. 처음 쌓기가 힘들지 나중에는 점점 덜 힘들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나는 지금도 다큐멘터리를 많이 본다. 20대에 3,000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음에도, 현재도 1년에 500편 이상은 보고 있다. 날을 잡아 8~10편의 다큐멘터리를 몰아서 보기도 한다.
다큐멘터리! 3000편이라니 정말 대단하다. 지금도 1년에 500편을 본다면, 한 편 보는 데 거의 1시간씩 걸릴 텐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자기계발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인가. 다큐멘터리 나도 참 좋아하는데, 시간 확보가 관건이다. 주말을 충분히 활용해야겠다. 영상이지만 책만큼 유익한 분야라고 생각.
책을 고르는 데 있어서 10타수 10안타는 없다. 하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책도 고르기 마련이다. 이것은 어떻게 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도 사 놓고 들춰 보다가 만 책들이 많다. 돈 아깝다. 그렇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 놓고 보니 너무 어려운 것도 있고, 내용이 별로인 것도 있다. 꾸역꾸역 그걸 읽고 있기보다는 얼른 다른 책으로 갈아타서 지식을 빠르게 확장하는 게 더 효과적인 것 같다. 그러다보면 나중에 다시 revisit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하나의 문단 단위로 통으로 읽는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단어, 즉 내가 찾는 주제와 관련성이 높은 단어가 눈에 띄면 그 단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읽고 그 단락을 읽는다. (중략) 그러면 책 읽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와 닿았고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해도 된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급적 하지 말자. 다 읽으면 좋겠지만, 키워드 중심으로 빠르게 읽어내는 것도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꼭 필요한 것 같다.
속독은 한 분야나 주제를 정해서 비슷한 내용의 책을 몰아서 읽어야 효과적이다. 한번에 30권 이상 쌓아 놓고 움직이는 동선이 거의 없이 책만 읽어야 한다.
집중독서! 분야를 정해서 비슷한 내용을 몰아 읽으면 점점 배경지식이 쌓이면서 속도가 빨라진다. 속독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은 배경지식이다. 시폭운동, 안구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충분히 쌓인 독서력과 배경지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책은 읽는 속도가 더디고, 쉬운 책은 좀 빨리 읽히는 이유가 그것이다. 쉽다는 말 자체가 그 분야에 배경 지식이 있다는 말이니까. 결국, 어느 정도 임계치를 돌파하는 게 필요하다.
독서 권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각을 얼마나 하느냐다. 읽은 책의 권수가 적더라도 생각을 많이 한 사람은 독서 고수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권수가 아니라 생각을 얼마나 확장했느냐일 것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철저히 의식과 생각을 확장하기 위한 독서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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