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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공부

무림SP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분석 | ROE 4% 목표가 뜻하는 순이익 64억 원의 계산서

by 데이빗_ 2026.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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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회사 무림SP가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흔히 ROE라고 부르는 숫자를 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공시했어요.

작년 이 숫자는 0.1%였습니다.

그런데 4%라는 목표를 원화로 바꿔 보면 이야기가 훨씬 또렷해져요.

1년 순이익 약 64억 원이라는 뜻이거든요.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와 사업보고서를 차분히 읽어 보는 글이라 편하게 따라와 주세요.

영상으로 같이 보고 싶다면 https://youtu.be/atXOsIrLrVk 에서 볼 수 있어요.

목표 4%를 원화로 바꿔 보면

2026년 10월 22일에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ROE 4%(2030년 목표)가 적혀 있어요.

ROE는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숫자예요.

작년 별도 기준 ROE는 0.1%였습니다.

이 4%를 1년 순이익으로 바꾸면 약 64억 원이에요.

자본총계 1,610억 원에 4%를 곱하면 64억 원이 나오거든요.

오늘의 기업, 무림SP

무림SP는 1956년에 세워져 대구에 공장을 두고 있는 코스닥 상장 제지회사입니다.

고급 화장품이나 약품 상자에 쓰이는 CCP지가 작년 별도 매출의 29.6%를 차지했어요.

다른 회사 제품을 사다 파는 상품 매출이 33.4%, 국내 매출 비중은 90.5%예요.

발행주식은 2,213만 7,500주이고, 자기주식은 없어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61.41%를 갖고 있습니다.

작년 별도 순이익은 약 1억 2,200만 원이었고, 자본총계는 1,610억 원이었어요.

목표인 64억 원은 작년 순이익의 약 53배 규모예요.

이 64억 원은 회사 자료에서 최근 6년 중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2020년과 같은 크기예요.

계획서에 적힌 네 가지 목표

이번 계획서에는 목표가 네 가지 적혀 있어요.

PBR 0.6배, ROE 4%(2030년), 최소 배당 주당 10원(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입니다.

회사는 저PBR 기업 선정 지침의 서식에 맞춰 작성했다고 밝혔어요.

기사에 따르면 10월 22일은 이 계획을 내면 저PBR 기업 명단에서 빠질 수 있었던 제출 마감일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이 가운데 ROE 하나만 원화로 풀어 볼게요.

작년 숫자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작년 순이익 약 1억 2,200만 원을 자본 1,610억 원으로 나누면 0.08%, 반올림하면 0.1%가 나와요.

이 자본에 4%를 곱하면 약 64억 원이 됩니다.

한 주로 나누면 약 290원이에요.

작년 별도 기준 주당순이익은 6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77억 원씩 적자를 냈어요.

2024년에는 3억 원, 작년에는 14억 원으로 두 해 연속 흑자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별도 매출이 1,200억 원으로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3억 8,000만 원이었어요.

다만 반기순이익은 17억 2,000만 원 적자였습니다.

자본의 대부분은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에 있어요

별도 자본 1,610억 원 가운데 계열사 지분이 원가로 880억 원입니다.

무림페이퍼 지분이 553억 원, 무림로지텍 지분이 278억 원, 무림캐피탈 지분이 50억 원이에요.

여기에 투자부동산 349억 원을 더하면 자본의 약 76%가 됩니다.

자본의 약 76%가 계열사 지분과 투자부동산에 담겨 있는 구조예요.

이 자산들이 별도 손익에 남기는 건 주로 배당과 임대수익이에요.

작년 배당금 수익 10억 2,000만 원 가운데 9억 3,000만 원이 무림페이퍼와 무림캐피탈에서 들어온 돈이었습니다.

이자 비용과 환율이 얼마나 무거운지 봐요

작년 별도 이자비용은 38억 8,000만 원이었어요.

영업이익 13억 9,000만 원의 약 2.8배 수준입니다.

연말 기준 차입금은 907억 원, 현금은 448억 원이었어요.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6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억 원보다 크게 늘었어요.

늘어난 부분은 대부분 환율에서 나왔다고 해요.

이번 계획서에도 차입금 상환을 통해 금융비용을 줄이겠다는 문장이 들어 있습니다.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은 달라요

회사가 제시한 목표는 별도 기준입니다.

목표 수치를 볼 때는 연결 기준 숫자와 헷갈리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연결 기준으로 보면 작년 순이익은 17억 원 안팎의 손실이었어요.

올해 상반기 연결 순손실은 86억 원이었는데, 대부분 무림페이퍼 지분법 손실이었습니다.

기사에서 자본 2,007억 원에 순손실 17억 원이라는 숫자를 보셨다면, 그건 연결 기준 숫자예요.

최소 배당 10원은 어떤 의미일까요

최소 배당 10원을 전체 주식 수로 곱하면 약 2억 2,100만 원이에요.

작년 결산배당은 주당 15원, 총액 3억 3,200만 원이었으니, 최소 배당은 그보다 낮은 바닥을 깔아 둔 셈입니다.

적자가 나는 해에는 순이익 대비 30% 환원율을 계산할 수 없어서, 이 바닥이 의미가 있어요.

순이익이 64억 원이 되는 해라면 30%는 약 19억 원, 한 주당 약 87원이에요.

다만 이건 계획서의 산식에 숫자를 넣어 본 것이고, 예측은 아니에요.

정관에는 분기배당 조항이 있고,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기준일을 이사회가 정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중간배당은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할 수 있는 구조예요.

숨은 자산 세 가지를 공시대로 짚어 봐요

첫째, 무림로지텍의 땅입니다.

무림로지텍은 2022년 8월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토지와 건물을 530억 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금을 받았어요.

2025년 3월 정정 공시를 보면 잔금은 거래종결일에 받고, 처분 예정일은 미정으로 적혀 있습니다.

작년에는 무림로지텍에서 들어온 배당이 없었어요.

둘째, 무림페이퍼 지분의 가치입니다.

장부가는 553억 원인데, 작년 말 시장가격은 164억 원이었다고 주석에 적혀 있어요.

2026년 10월 23일 종가 1,425원으로 계산하면 약 117억 원입니다.

회사는 손상이 없다고 판단했고, 외부감사인도 이 항목을 핵심감사사항으로 적었어요.

셋째, 토지입니다.

작년 말 토지 장부가는 633억 원인데, 사업보고서의 공시지가를 합치면 약 902억 원이에요.

이 차이는 땅을 실제로 팔지 않는 한 손익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챙겨 볼 공시 네 가지

첫째, 2026년 11월 16일까지 나올 3분기 분기보고서입니다.

상반기에 적자였던 별도 누적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는지, 금융비용과 차입금이 줄었는지 보시면 돼요.

둘째, 2027년 2월 하순쯤 나올 현금배당 결정 공시입니다.

최소 배당이 처음 적용되는 해라서, 주당 10원 이상으로 정해지는지가 첫 확인 대상이에요.

셋째, 수시로 나올 무림로지텍 유형자산 처분 정정 공시입니다.

처분일과 잔금 일정이 정해지는지, 그 뒤에 무림로지텍 배당이 생기는지가 별도 이익과 이어지는 고리예요.

넷째, 수시로 나올 분기·중간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결정, 그리고 2027년 10월쯤 나올 다음 기업가치 제고 계획입니다.

첫 계획서의 숫자가 1년 뒤 어떻게 점검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자리예요.

마치며

정리하면, 무림SP의 ROE 4%는 1년에 순이익 약 64억 원을 남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숫자는 본업의 영업이익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금융비용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열사에서 배당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로 나눠 보면 지켜보기가 쉬워요.

이 목표를 지킬지는 회사의 말보다 분기마다 남는 순이익과 현금이 먼저 알려 줄 거예요.

2026년 10월 23일 종가 990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219억 원이고, 6월 말 별도 자본 1,591억 원과 비교한 PBR은 약 0.14배입니다.

다만 이 숫자도 한 시점의 자료일 뿐이에요.

이 글은 공시를 쉽게 풀어서 읽어 본 것이고,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 속 기업 이야기가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다음에도 또 다른 기업의 공시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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