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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생각모음

시간과 집중력

by 데이빗_ 201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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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럽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두세 시간씩 가질 수 없는 만큼, "짧은 시간의 덩어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새벽 출근전 10~15분, 점심 시간 30분, 저녁 시간 퇴근후 어디 짱박혀서 30분(?), 퇴근후 화장실에서 10분, 이정도면, 쉬운 책을 하루에 반 권에서 한 권 정도 읽는데 크게 부족함은 없는 것 같다. 종이책이었다며 조금 힘들었을 거고, 눈치 안 보고 딴짓(?)할 수 있게 전자책이라는 매체를 활용하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긴 시간을 통째로 쓰는 것보다, 10~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조각 동안 책을 읽으면 굉장히 집중이 잘 되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제한된 시간내에 최대한 빠르게 읽겠다는 셀프 압박이 있으니 딴짓하지 않고 집중해서 읽게 되는데, 이해도도 빠르고 머릿속에 남는 것도 더 많다.

시간이 많다고 해서 많은 일을 이루어낼 수 있는 건 아닌것 같다. 오히려 학교다닐 때보다 직장다닐 때, 애기 낳기 전보다 애기낳고 난 후 더 시간을 쪼개 쓰니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블로그도 하고, 일기도 쓰고, 투자정보도 스크랩하고 등등, 더 많은 태스크를 해 낼 수 있었다. 결국은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자투리를 발견하고 모으느냐, 그것들을 밀도있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인것같다.

자투리 시간이란 게 본래 길지 않으니, 짧은 시간의 덩어리 내에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될 일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자유 시간이 많았다면, 전자책을 읽으려고 손에 잡았다가도 카카오톡 한 번 확인해 주고, 페이스북 확인해 주고, 네이버 한 번 들여다 보고, 신기한 기사 뜨면 한두 건 찾아봐도 별로 아쉽지 않겠지만, 시간이 30분밖에 없으니, 혹은 10분밖에 없으니 그 시간 동안 책 한 자 더 읽고 포스팅할 글 하나 더 쓰는 등, 결과가 생기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남는 일을 해라"는 잔소리가, 시간이 실제 없고 그 시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으니 저절로 실천이 되는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야 할까.

갑자기 시간이 남거나 했을 때 허비되지 않도록, 즉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항상 미리 계획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언제라도 책을 읽을 수 있게 스마트폰을 준비시켜 놓는다든지, 글을 쓸 수 있도록 메모지와 연필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든지 등등.

결국 삶의 밀도와 성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어떤 일을 하느냐로 결정된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보았을 때 도움이 될 일과 도움되지 않을 일, 그리고 단단하게 쌓이고 남을 것과 물거품같이 사라질 것들을 잘 구분해서, 가치없는 것을 가차없이 포기해야겠다. 그리고 가치있는 것에 더 집중해야겠다. 그것을 잘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셔야 할 지혜가 아닐까.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에베소서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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