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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리뷰모음

아랑화실 : 이천 성인 취미 미술 수업 후기

by 데이빗_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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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화실 : 이천 성인 취미미술

 

들어가며

 

오늘은 이천에서 성인 취미 미술 수업을 할 수 있는 화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어른 되고 나서 첫 미술 수업이어서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힐링하다 올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랑화실에서 이천 성인 취미미술 수업 후기

 

그림: 위시리스트 1호

 

휴직을 하고 나서 제일 해 보고 싶었던 위시 리스트 1호가, 바로 그림 배우기였습니다. 학창 시절 이후로부터 한 번도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그림을 그려 보고 싶더라구요. 취미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그림이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요즘은 성인들도 미술 학원을 다니면서 그림을 배우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서, 저도 기회가 된다면 그림을 꼭 배워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뭐, 화가로 크게 성공하거나 이쪽으로 큰 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글”이외에 다른 수단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면, 표현의 자유도가 높아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림은 늘 넋놓고 보는 편

 

제가 그림을 좋아하는지 사실 잘은 몰랐는데, 인사동 갤러리 같은 것에 가서 전시회 같은 거 구경하다 보면, 사진전이나 조형 전시회보다도 그림 전시회에 가면 그렇게 좋더라구요. 전체적인 분위기도 보고, 자세히 들어가서 세밀한 표현 방법들도 보고,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너무 즐거웠구요. 무엇보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평상시에도 유튜브에서 그림 그리는 영상을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10분, 20분, 계속 넋놓고 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면서, ‘내가 그림그리는 걸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인 대상 취미반 미술강좌 탐색

 

그런데 가까운 곳에는 성인 대상으로 취미반 미술 강좌를 운영하는 곳이 별로 없더라구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즉각적이고도 개인화된 피드백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마땅치 않았고요. 그래서, 언젠가 쉬게 되면 꼭 그림 강좌를 수강해 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천에 몇 군데를 알아본 다음, 신둔도예촌에 있는 “아랑 화실”이라는 화실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신둔도예촌 아랑화실 등록

 

아랑 화실은 검색으로 알게 되었는데, 인스타그램 주소가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정말 멋진 그림들이 많이 있었어요. 제가 그려 보고 싶은 화풍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턱대고 전화를 했고,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 선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정말 친절하게 상담해 주셨어요. 그림에 왕초보이고 완전 문외한인데 배울수 있을지 여쭈어 보았는데, 대부분의 성인들은 학창시절 이후로 한 번도 그려본 적 없는 분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살짝 용기를 얻고, 아내와 함께 주1회 레슨 받는 강좌에 등록을 했습니다.

 

아크릴화 첫 수업 후기

 

성인 대상으로는 주로 아크릴화를 권해 주시더라구요. 아크릴물감이 표현하기도 자유롭고 발색도 좋고, 캔버스에 그리기도 편해서 아크릴화로 시작할 것을 권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핀터레스트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하나 골라서, 모작해 보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어요. 저는 아직 테크닉이 부족한 상태라서, 가급적 단순하고 그라데이션 없는 풍경 그림을 골랐어요.

 

캔버스에 연필로 살살 스케치를 한 다음에 종이팔레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짜서 색을 칠해 보았습니다. 정말 떨리고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본 것은 정말 한 20년도 넘었는데, 정말 기대가 되고 설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물감을 섞어서 색을 만들어 보고, 스케치 가장자리 따라서 색을 칠해 주고 명암을 조절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크릴 물감은 생전 처음 써 보는데, 뭔가 꾸덕하고 끈끈한 질감의 물감이 캔버스 위에 칠해질 때 느낌이 참 좋더라구요.

 

선생님 지도 방식도 저랑 잘 맞았어요. 

 

그림 클래스는 두 시간 정도 진행 되었는데, 선생님께서는 가급적 터치를 하지 않으시고, 수강생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시는 모습이셨습니다.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또는 처음이라서 수강생이 서툰 부분이 있을 때 오셔서 도움을 주시는 정도에서 개입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시범을 보여 주시기도 했고요. 그래도 선생님께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셔서 정말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첫 강좌 전에 많은 기대가 되었는데, 한 번 배우고 나니까 다음 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느낌입니다. 일 주일을 어떻게 기다리나 답답할 것 같았는데, 벌써 내일이면 또 가는 날이네요. ^^ 조금 익숙해지면 집에서도 취미생활로 자주 그려 보아야 되겠습니다. ^^

 

아랑화실에서의 풍경
첫 날 수업 풍경 : 서툴지만 아이패드 보고 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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