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색 한옥카페 가소담 방문후기

주말 카페 여행기 : 양평 가소담 한옥카페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겸해서 괜찮은 이색 카페가 없는지 찾아 보았는데, 이천에서 가까운 양평에 멋진 한옥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름은 “가소담”이라는 곳인데,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기 괜찮아 보여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소담 위치

 

제 집 (이천) 에서는 한 시간 정도 걸렸고요. 양평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에 갔었는데, 조명이 정말 멋졌습니다. 낮에 가면 또 다른 멋진 뷰를 볼 수가 있겠지요. 겨울 저녁시간이어서 조경의 멋스러움을 다 누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꽤 예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가소담 카페 의 첫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매우 으리으리한 한옥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문화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밤에 가서 그런지, 조명이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가소담 전경

 

건물 앞에는 마당이 널찍하게 있었는데, 모닥불도 있었고 나무로 만들어진 그네도 있어서 아이들이 한동안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가소담 모닥불과 그네

 

2층으로 된 한옥 카페였는데, 정면이 통 창으로 되어 있어서 뷰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었고요. 정말 깔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붐비지도 않았고, 저녁 시간이어서 더더욱 그랬겠지요.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잘 모를 만한 위치였던 것 같아요.

 

가소담 복층사진

 

복층으로 된 2층에 올라가 보니, 절반 정도의 면적에 좌식 마루가 있었고, 원형 / 사각형의 테이블 두개가 있었습니다. 나머지 반쪽은 입식 테이블도 있었는데, 테이블의 디자인이 정말 특이했어요. 주인분의 취향이 굉장히 뚜렷하신 것 같았습니다. 약간 앤틱하면서도, 뭔가 유니크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너무 고전적이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현대적이어서 동떨어진, 그런 느낌도 아니어서 잘 조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쌍화차를, 아내는 단호박 식혜를, 아이들은 파인 후르츠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단호박 식혜는 정말 달고 시원했는데, 거기에 동동 떠 있는 얼음도 물을 얼린게 아니라 단호박을 얼린 것이더군요. 호두정과와 쿠키도 몇 개 샀습니다.

 

가소담 음료 사진

 

쌍화차는 돌로 된 잔에 담겨서 나왔는데, 돌잔까지 같이 끓였는지 그릇이 엄청나게 뜨거웠습니다. 안에는 은행, 밤, 대추, 호두, 잣 같은 각종 견과류들이 가득 들어 있어서, 재료만 보아도 건강해 질 것 같더군요. 계란 노른자 얹어 달라고 하려다가, 너무 아재처럼 보일까봐 참았습니다. (그래도 안에 들어있는 은행알이 혹시 메추리알 노른자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쌍화차나 쌍화탕이 잘 받는 편입니다. 보통 쌍화탕은 감기약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저는 피로할 때 쌍화탕 한 잔씩 마셔 주면 피로가 풀리고 다음 날 기력이 조금 회복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찾아 봤는데 쌍화탕은 음과 양의 기력을 보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상화차는 쌍화탕과는 조금 다르겠지만, 아무튼 저도 이제 불혹이 되었으니, 건강을 생각해서 앞으로는 한방차를 자주 마셔 주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호두 정과와 각종 쿠키는 나무로 된 예쁜 접시에 담겨서 나오는데, 아이들 입맛에는 별로였는지 한 번씩만 먹어 보고 다 남기더라구요. 맛있는데 왜 남겼을까. 흑임자 쿠키도 있었고, 유자였는지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과일 과육이 박혀 있는 쿠키도 있었습니다. 호두 정과는 정말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었네요. 겉바속바 였습니다.

 

차를 다 마시고, 아이들과 마당에서 산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루에 의자 두 개가 세팅 되어 있길래, 큰아이한테 엄마 아빠 사진 좀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이렇게 찍어 주었네요. ^^ 구도는 조금 어설프지만, 꽤 흡족 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양평에 있는 이색 한옥 카페 가소담 리뷰를 해 보았습니다.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가서 건강한 차를 마시기에 좋은 것 같아요. 주말에 시간 되실 때 한번 가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