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룹의 회사들이 넉 달 가까이 서로의 주식을 매일 수천 주씩 꾸준히 사 모았어요.
그러다 보니 최근 6주 사이에 지분 보고서가 여섯 건이나 나왔습니다.
그중 빅솔론은 그룹 쪽 지분을 모두 더한 값이 49.79%에서 50.79%로 올라 절반을 넘겼어요.
오늘은 이 여섯 장의 공시를 이어서, 그룹의 지분 지도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 장으로 그려 볼게요.^^
주인공은 아이디스홀딩스와 상장 계열사 네 곳, 아이디스, 코텍, 빅솔론, 아이디피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빼고, 이 다섯 회사가 지분으로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만 짚어 볼게요.
영상으로 같이 보시려면 아래 주소로 들어가 보시면 돼요.
https://youtu.be/JOLLR-7Nrsc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니에요.
공시를 차분히 읽어 보는 정리라고 봐 주세요.
먼저 짚고 갈 공시 종류
이번에 나온 공시는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예요.
한 회사 주식을 5% 넘게 가진 쪽이, 지분이 1%포인트 이상 바뀔 때 내는 보고서입니다.
여섯 건 모두 보유목적란에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적었어요.
여섯 건을 날짜순으로 보면
9월 14일 아이디스
9월 20일 아이디피
10월 7일 코텍
10월 12일 아이디스홀딩스
10월 27일 아이디피와 빅솔론, 두 건
모두 그룹 쪽 합계 지분이 한 번에 1%포인트 안팎씩 늘었다는 내용이에요.
숫자만 늘어놓으면 머리가 아프니까, 맨 꼭대기부터 지도를 한 칸씩 그려 볼게요.

맨 위, 아이디스홀딩스
10월 12일 보고서는 김영달 대표가 직접 냈어요.
김영달 대표 본인이 34.05%, 코텍이 5.33%, 아이베스트가 4.00%를 갖고 있고요.
여기에 계열 법인 한 곳이 2.17%, 또 다른 법인 한 곳이 8.91%, 특별관계자 네 명이 있습니다.
모두 합치면 55.64%예요.
눈여겨볼 점은 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코텍이 거꾸로 홀딩스 주식을 5.33% 갖고 있다는 거예요.
이번에 바뀐 건 아이베스트 몫이에요.
10월 1일 계열 법인 아이베스트가 장외매매로 8만 주를 주당 15,000원에 사들였어요.
33만 3,400주에서 41만 3,400주로, 3.20%에서 4.00%로 올랐고, 취득자금 12억 원은 전액 자기자금이었습니다.
직전 보고가 2025년 3월 27일 기준이었으니, 1년 반 만에 다시 나온 보고예요.
아래 칸, 아이디스·코텍·아이디피
9월 14일 보고서를 보면 홀딩스와 코텍이 나란히 샀어요.
홀딩스는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주당 15,402원에서 16,113원 사이에 사서,
510만 4,564주에서 517만 653주로 늘렸습니다.
지분으로는 47.64%에서 48.25%이고, 쓴 돈은 자기자금 10억 4,700만 원이에요.
코텍은 그보다 앞선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주당 15,665원에서 15,843원 사이에 샀습니다.
94만 7,532주에서 100만 4,020주로, 8.84%에서 9.37%로 늘렸고, 쓴 돈은 자기자금 8억 8,900만 원이에요.
두 회사가 사 모으면서 아이디스에 대한 그룹 합계 지분은 59.71%가 됐어요.
홀딩스는 9월 22일부터 10월 27일까지 다섯 차례, 아이디스 주식에 대한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서도 냈는데요.
그 내용은 아래 관전포인트에서 다시 볼게요.

10월 7일 보고서 기준으로 홀딩스 본인 지분은 700만 6,297주, 39.45%로 변함이 없어요.
대신 계열 법인 한 곳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른한 차례쯤 나눠 샀습니다.
주당 10,397원에서 12,378원 사이에 사들이면서, 99만 7,475주에서 117만 905주로, 5.62%에서 6.59%로 올렸어요.
쓴 돈은 자기자금 20억 2,300만 원이에요.
여기에 특별관계자 한 명의 지분도 1만 5,500주에서 3만 주로 늘면서, 그룹 합계는 48.69%에서 49.71%가 됐습니다.
정리하면 코텍은 홀딩스와 아이디스의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자기 주식은 다른 계열 법인이 사 주고 있는 자리인 셈이에요.
9월 20일 보고서에서 홀딩스는 47.17%로 그대로였어요.
빅솔론이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주당 5,038원에서 5,531원에 사서, 8.38%에서 9.38%로 올렸습니다.
쓴 돈은 자기자금 6억 9,800만 원이에요.
빅솔론의 매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요.
10월 27일 보고서를 보면 9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9만 4,353주를 더 사서 지분이 10.14%가 됐고,
이로써 아이디피에 대한 그룹 합계는 65.28%가 됐습니다.
빅솔론 몫이 10%를 넘으면서, 10월 20일에는 빅솔론 이름으로 아이디피 주식에 대한 임원·주요주주 보고서도 따로 나왔어요.
오늘의 핵심, 빅솔론
10월 27일 보고서에서 홀딩스 몫은 839만 4,707주, 43.63%로 그대로예요.
이번에도 움직인 쪽은 계열 법인 한 곳인데요.
7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마흔여덟 차례에 걸쳐 주당 7,889원에서 8,574원에 꾸준히 사 모았습니다.
그 결과 115만 2,410주에서 134만 5,931주로, 5.99%에서 7.00%로 늘었고, 쓴 돈은 자기자금 16억 원이에요.
그래서 그룹 전체 합계는 49.79%에서 50.79%가 됐습니다.
빅솔론 주식 1,923만 8,905주 가운데, 그룹 쪽이 절반을 넘게 갖게 된 거예요.
다만 여기서 짚고 넘어갈 숫자가 있어요.
홀딩스 혼자 가진 지분은 43.63%예요. 절반을 넘긴 50.79%는 계열 법인과 특별관계자 몫까지 합친 숫자입니다.
이 숫자가 법이나 회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공시에 적혀 있지 않아서, 오늘은 산수까지만 하겠습니다.

지도 한 장으로 정리하면
홀딩스는 아이디스를 48.25%, 코텍을 39.45%, 빅솔론을 43.63%, 아이디피를 47.17% 갖고 있어요.
그 아래에서 코텍이 아이디스를 9.37%, 홀딩스를 5.33% 갖고 있고, 빅솔론은 아이디피를 10.14%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열 법인들이 빅솔론을 7.00%, 코텍을 6.59% 갖고 있어요.
이번 여섯 건에서 홀딩스 본인이 직접 산 것은 아이디스 하나였어요.
나머지는 계열사와 계열 법인 쪽이 샀다는 점이 지도에서 보입니다.

회사가 적은 이유와 주가
보유목적란에는 발행회사의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한다고 적었어요.
그리고 자본시장법 제154조 제1항의 사항, 그러니까 임원 선임과 해임, 정관 변경, 자본금 변경, 합병과 분할 같은 것들을 들었습니다.
자금 출처는 여섯 건 모두 자기자금이었고, 차입은 없었어요.
한편 홀딩스는 9월 20일 대신증권과 유동성공급계약도 맺었어요.
기간은 9월 29일부터 2027년 9월 28일까지이고, 이유는 유동성을 늘려 매매거래를 활성화하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적었습니다.
회사가 공시에 적은 이유는 여기까지예요. 그 밖의 이유는 짐작하지 않겠습니다.
주가도 짧게 짚어 볼게요.
2026년 10월 27일 종가 기준 13,250원이에요.
2025년 10월 27일 종가 11,370원보다 16.5% 높은 자리입니다.
최근 1년 가운데 가장 낮았던 값은 10,520원(2025년 11월 5일)이었어요.
2026년 10월 27일 종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약 1,371억 원입니다.
숫자만 보면 놓치기 쉬운 세 가지
첫째, 계열사끼리 사 준다는 점이에요.
여러 계열사가 서로의 주식을 나눠 갖고 있고, 코텍처럼 그룹 꼭대기 회사의 주식을 가진 계열사도 있어요.
둘째, 나눠서 샀다는 점이에요.
한 번에 크게 산 게 아니라 매일 수천 주씩 쪼개서 샀어요.
빅솔론은 마흔여덟 차례, 코텍은 서른한 차례쯤이었습니다.
셋째, 단독 지분과 합산 지분의 차이예요.
대량보유 보고의 합계는 보고자와 특별관계자를 모두 더한 숫자예요.
그래서 빅솔론의 50.79%와 홀딩스 단독 43.63%는 서로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이니 구분해서 보시면 좋겠어요.
앞으로 챙겨 볼 관전포인트 4가지
첫째, 11월 중순에 나올 아이디스홀딩스와 계열사들의 3분기 분기보고서예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과 타법인출자 현황에서 9월 말 지분이 어떻게 적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둘째, 수시로 나오는 대량보유상황보고서예요.
코텍의 그룹 합계 49.71%가 50%를 넘는지, 빅솔론과 아이디피 매수가 이어지는지 지켜볼 만해요.
셋째, 역시 수시로 나오는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서예요.
홀딩스의 아이디스 매수가 9월 14일 이후 얼마나 쌓였는지 체크해 보세요.
넷째, 2027년 9월 28일이에요.
홀딩스의 유동성공급계약이 끝나는 날인데, 그 무렵 연장 공시가 나오는지도 챙겨 보시면 좋습니다.

마무리
공시 한 장만 보면 지분이 1%포인트 남짓 바뀐 짧은 보고서처럼 보여요.
하지만 여섯 장을 모아 이어 놓으면 그룹 전체의 지분 지도 한 장이 됩니다.
이 지도는 분기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다시 그려지니, 앞으로도 숫자로 차근차근 따라가 보시면 좋겠어요.
오늘 이야기가 공시를 읽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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