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이제껏 대부분의 책들은 실용서 위주로 읽었다. 실제적인 정보와 도움을 얻고자 하는 목적이 강했기 때문에, 그리고 빨리빨리 정보를 습득해서 얼른 지적으로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지식을 많이 넣고 의식을 성장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부자가 얼른 되고 싶었기 때문에 등등.. "쓸모있는"용도로 책을 읽었고, 이 블로그에 올린 독서 후기도 대부분 실용서 위주였다.
그러나 독서의 본질은, 읽는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순간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누리는 것, 생각할 거리를 찾아 보는 것, 독서는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활동이다. 아마 게임이나 스포츠 등과 같이, 그 자체가 좋아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활동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독서는, 오락 자체이기도 하다.
한동안 실용서 위주로 읽느라 한 템포 속도를 늦추고 싶었는데, 마침 재미있는 소설 하나를 발견해서 쉬엄쉬엄 읽었다. 시간도 잘 가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소설이다. 시간여행을 하는 한 남자의 환타지 소설. 1년에 하루밖에 살 수 없는 어떤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하루가 갈 때마다 시간여행을 해서 1년씩 점프하는 사람의 이야기.
와우. 하루에 1년씩 점프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아까울까. 24일동안 청춘을 전부 다 날려 버리면 그 시간이 얼마나 한탄스러울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사라졌다 1년에 한번씩 나타나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또 어떨까. 대체 이 사람에게 걸린 저주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시간을 점프하면서 24년을 24일만에 날려버리는 신세에 처하게 된 것일까.
그런데, 막판에 기가 막힌 반전이 있다. 작가가 머리가 참 좋구나!
슬프다. 그리고 아름답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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