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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생각모음

책 빠르게 읽는 방법 : 속독법은 아니지만 효과적인 독서법

by 데이빗_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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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빠르과 읽으려면?

 

들어가며

 

오늘은, 책을 좀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읽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해 보고자 합니다. 사람에 따라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진 분이 계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를 다 하지 못한 상태에서 빨리 읽어 봤자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해도가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읽는 것이 낫겠지요. 반대로 느리게 읽는다고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너무 느리게 읽다 보면 오히려 내용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불리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타이트한 속도감을 가지고 읽는 것이 이해도와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조건 빨리 읽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속독법은 아니지만, 좀더 빠르게 책을 읽으려면? 

 

다음은 제가 즐겨 쓰는 방법이고, 책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해 주는 팁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손으로 빠르게 짚어가며 읽기

 

처음 권하고 싶은 것은, 손으로 짚어 가면서 읽기입니다. 어린아이들 책 읽듯이 한줄한줄 손으로 짚는 것이 아니라, 페이지 위부터 아래까지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쭉 스캔하면서 내려오듯이 손가락을 따라서 읽는 것이죠.

 

많은 독서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되돌아가면서 읽는 습관 (안구회귀) 이 독서의 속도와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습관은 쉽게 고치기가 어려운데요, 습관적으로 되돌아가면서 읽는 사람들은 독서의 진도 나가기가 굉장히 힘들 뿐 아니라, 긴장감이 떨어져서 (언제든 되돌아가면서 읽으면 되니까) 집중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읽게 됩니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되돌아가는 시선을 바로잡기 위해서, 손가락이나 연필을 가지고 페이지의 위부터 아래까지 쭉 내려오면서, 앞쪽으로 시선이 회귀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사용해서 회귀 습관을 많이 고치게 되었습니다.

 

가림판으로 위쪽을 가리고 읽기

 

두 번째로, 가림판을 가지고 페이지의 위쪽부터 읽은 부분을 가리면서 읽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손으로 가리키면서 읽기보다 조금 더 강화된 훈련 방식인데, 마찬가지로 안구 회귀 습관을 바로잡는 데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한 번 읽은 곳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읽기 때문에, 주의깊게 읽기 위해 정신을 각성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뇌를 최대한 가동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지요. 자연히 텍스트 이해도가 높아지게 되고, 안구 회귀 습관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손으로 스캔하면서 읽거나 윗부분을 가리면서 읽으면, 완전하게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나 찝찝함이 남지요. 그런 측면에서 본성을 거스르는 훈련 방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디테일한 곳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효과적으로 책을 읽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따라서 주요한 키워드와 소제목을 중심으로 문단간의 연결 관계들만 파악하고 넘어가서,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는지를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에서 멈춰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꼼꼼하게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연속적으로 읽기

 

독해 능력을 좌우하는 본질적인 요소는 배경지식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이 책을 더 빨리 읽을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비슷한 주제의 책을 5~10권 정도 선정 한 다음, 동시에 병행해서 읽으면 독서 효율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첫 권을 읽을 때는 어렵고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얻어진 배경 지식이 다음 책을 읽을 때 이해도를 (따라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요. 이런 메커니즘이 가중되면 열 번째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첫 번째 책으로 돌아왔을 때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새로운 분야들을 익혀나가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유명한 경영 구루인 피터 드러커 교수나 자기계발 작가로 유명한 공병호 작가 같은 분들은 다양한 전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주제의 책을 집중적으로 독서를 함으로써 새로운 분야를 익혀나갔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목, 소제목, 꼭지제목 등을 참고

 

책의 제목과 소제목, 그리고 각 문단에 담겨 있는 단위 제목들은, 일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자들이 책을 쓸 때, 바로 본문을 적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개요 와 얼개를 짜 놓고 나서 거기에 맞도록 살을 붙여 나가는 방식이지요.

 

따라서 제목과 소제목은 본문만큼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지요. 그만큼 책의 제목, 부제, 각 문단내의 타이틀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본문을 읽기 전에, 그 본문의 소제목을 염두에 두고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텍스트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일을 없앨 수 있고, 책의 이해도를 전체적으로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디테일한 본문 내용을 일부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제목과 소재목을 꼭 챙겨서 읽어야 합니다. 비계를 놓치더라도 살코기를 얻는 방법인 것이죠.

 

저는 책을 처음 읽을 때 모든 페이지를 다 읽기보다는, 목차를 보고 책의 내용을 한 번 조망하면서 예상을 해보고, 각 목차를 쭉 펼쳐가면서 소제목들 위주로 책의 내용을 스키밍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면 전체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고, 보통 30% 내지 40% 정도는 이해한 상태에서 디테일한 텍스트를 읽게 되는 것이지요.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먼저 읽자

 

제목과 소제목을 다 읽고 나면, 문단 내에서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읽어 주제를 파악하려고 시도합니다. 수능 영어 공부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보통의 글은 두괄식 또는 미괄식으로 쓰여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 저자가 하려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독성 있게 잘 쓰여진 책일수록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주제를 담고 있지요. 나머지 문장들은 그 주제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사례나 근거, 또는 그 주장을 하는 이유 등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제목과 소제목, 그리고 각각의 꼭지에 달려 있는 타이틀이 내비게이션이라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도로 위에 차선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도로 위에 표시되어 있는 방향지시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본문 내에서 내용이 반전되는 경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러나', '그런데', '하지만' 같은 연결사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복해서 읽기

 

저는 책을 읽는 것이 수채화 물감을 계속해서 덧칠해 가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은 여러 번 읽기 위해서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처음 읽을 때 가급적 속도를 높여서 빠르게 스키밍 하려고 노력해야 되는 것이고, 손으로 짚어가면서 또는 책받침으로 가리면서 읽을 때 디테일하게 놓친 내용이 있다 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쭉 전진하는 훈련을 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즉 한 번 다시 읽을 생각을 하고 전체를 스키밍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전체를 이해한 상태에서 첫 문장부터 다시 읽는 것이,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상태에서 텍스트를 하나하나 읽는 것보다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독서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정직하게 본문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나가시는 분들이라면 제 포스팅에서 참고하실 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게 즐거운 행동이 되어야 많이 읽을 수 있겠지요. 독서가 일종의 사투가 되면, 그 자체가 하나의 장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언급한 다양한 툴과 팁을 활용해서, 노력과 시간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독서 생활을 영위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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