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휴대성도 좋고 디자인도 이쁘고 성능도 좋다. 잘만 활용하면 업무나 자기 계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 특유의 팬시함 때문에, 신제품을 기다리곤 했다. 성능 업그레이드를 명목으로 기기 교체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막상 구입하고 나니, 이 비싼 기기를 업무나 공부, 기타 생산성 있는 작업에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아깝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패드를 업무와 공부와 취미에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사용해 본 생산성 향상 앱을 소개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실제적인 예를 들어서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특히 대부분의 아이패드 유저들이 공감할 만한 최고의 노트 앱, "굿노트"의 사용법을 디테일하게 설명해 준다. 굿노트를 활용해서 업무일지를 쓰는 방법, 다이어리 꾸미는 법 (요새 말로 "다꾸"라고 한다더라), 자기만의 커스터마이즈된 양식을 만드는 방법들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아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로 저자가 꾸민 다이어리나 업무일지 양식 등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사 아이패드 구매하게 되었는지 아이패드가 저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꿔 놓게 되었는지 경험담을 기록하고 있다. 한번 아이패드 꽂히니 어떤 이유로든 아이패드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저자의 말에 나도 동감. 갖고 싶은건 가져야 하고, 살까말까 고민하는건 배송만 늦출 뿐이다. 허락받기보다는 용서받기가 쉽기도 하고. 원래 뭔가 비싼 물건을 사고 싶으면 그걸 사야 할 갖가지 이유를 대서 합리화를 시키지 않는가? 막상 사 놓고 나니 크게 활용을 못 하는 것도,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저자는 완벽한 애플유저인 듯 하다.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삼위일체를 모두 갖추었으니. 상호 호환이 되는 기기를 사용한다는건 그 기기만이 주는 일관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그 라인업이 제공하는 상호간의 호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나는 태블릿은 아이패드, 폰은 노트10, 거기다가 컴퓨터는 윈도우를 쓰고 있어서 서로간에 기기 연동이 안 된다는 점이 참 아쉬웠다. 나도 예전에 아이폰을 쓴 적이 있었는데 아이패드에서 노트 적은 것을 아이폰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그런 점이 너무 편했다. 맥북을 쓸 때도, 아이패드 및 아이폰과의 연동이 잘 되어서 참 편했는데, 갤럭시 노트는 운영체제가 다르니 아이패드 호환이 되지 않아서 아이패드만에서 쓸 수 있는 고성능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쉬웠다.
특히 안드로이드에서 굿노트를 사용을 수 없다는 것은 더욱 아쉬운 점이다. 그러면 아이폰을 쓰시지 그러시나요? 하지만 갤럭시 노트도 포기하기 어려운 게, 큰 화면에 자체적으로 내장된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할 때가 의외로 많기 때문. 아이폰도 자체적인 전용 펜을 도입하면 좋겠는데, 언젠가는 아이폰이 애플펜슬이랑 연동되는 시절이 올까? 이런 점에서 애플은 신기술 적용에 조금 보수적인 것 같다.
애플 펜슬과 결합하면 활용성이 크게 좋아진다. 나도 원래는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했다.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다만 휴대성 면에서 좀 떨어진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당시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들은 애플 펜슬을 사용할 수 없어서 기기변경을 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이패드 미니5가 나왔을 때, 슬림한 사이즈에 애플 펜슬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주저하지 않고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아이패들르 참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같다. 노트, 독서, 공부, 그림그리기, 영상제작.... 사실 앱만 잘 활용할 줄 알면 아이패드로 못 할 업무도 없는 것 같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익숙해져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뿐이지, 아이패드 위주로 작업해 오던 사람들은 아이패드가 더 편하다고 하는 걸 보면, 태블릿도 이제 보조기기를 벗어나 메인기기가 되어가는 게 아닐까 싶다.
저자는 굿노트 앱을 사용하고 나서부터 페이퍼리스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잘 활용하면 태블릿 PC로 페이퍼 리스를 구현하는 것은 효율적인 것 같다. 원래 가방에다가 책을 너댓 권 정도는 넣어서 다녔는데,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니 수십 수백 권의 책도 태블릿PC 하나 가지고 다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편리했다. 지금은 구매해서 볼 수 있는 전자책이 많아져서 잘 안하지만, 당시에는 종이책을 다 잘라서 자동 급지 스캐너에 넣어서 하나하나 다 스캔에서 전자책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녔다. 저자가 페이퍼 리스 life를 추구한다는 말을 썼는데 종이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삶이 정말 깔끔해지도 편리해지는 것 같다. 광고전단, 노트, 책 등등 종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데, 전부 스캔을 뜨거나 사진 찍어서 저장해 두면 찾기도 쉽고 지저분해지지도 않으니 말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노트를 이용한 디지털 플래너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간 관리, 목표 관리, 그리고 일간 주간 월간 플래너를 만드는 방법과 저자의 활용 사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는 거 좋아하는 다꾸족들을 위해서 플래너를 꾸미는 스티커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다이어리 잘 꾸미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다이어리 꾸미는 행위 자체가 생산적인 행동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꾸며진 다이어리는 보기도 좋고 다이어리를 펼치는 행위 자체도 즐거워진다. 플래너를 자주 보고 자기 생활을 자주 점검하고 리뷰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나처럼 그냥 하얀색 종이에 검정색 펜으로 시간표 끄적거려 놓은 노트보다는, 훨씬 더 애정도 가겠지. 그런 점에서 적당히 깔끔하게 예쁘게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나름대로 생산성에도 도움이 되는 요소가 있는듯 하다.
맨 마지막 파트에서 제시하고 있는 자기만의 서식을 만드는 과정은 실제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 특히 키노트 앱을 이용해서 아이패드에서 서식 만드는 것부터 굿노트로 옮기는 것까지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예시로 들고 있는 여러 서식들 프로젝트 플래너, 기획 노트, 계획표 등은 직접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되었다
부록에서는 슬기로운 아이패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여러 앱을 추천해주고 있다. 앱이란 건 항상 새로운 게 나오고 업데이트도 되니 여기에 적은 아이템들이 항구적으로 쓸 수 있는 아이템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책이 나온 시점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유용하고 좋은 앱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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