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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 미라클 모닝

by 데이빗_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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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아침 사용시간 설명서. 이틀 전에 새벽시간을 활용한 자기계발에 관해서 글 쓴 적이 있다. 사실 그 글은, 이 책 “미라클 모닝”의 독서후기를 쓰려다가 갑자기 생각이 폭발해서 적어본 것이었다. 어지간한 정도의 분량이었으면 내 정형화된 독서후기의 Overview 파트로 사용하려고 했다. 쓰다 보니 생각이 분출해서 글이 길어졌다. 그대로 Overview 로 썼더라면 책의 내용에 다소 집중되어야 할 독서후기가 산으로 갈 것 같았다. 간만에 뽑아 낸 이 멋진 (아니, 간만에 길게 쓴) 글을 남의 책 독후감으로 소비시키기가 아깝기도 했다. 쓰다 보면 생각이 떠오다는 김병완 작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마다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방식은 다양한 것 같다. 저자는 아침에 기도와 명상, 확신의 말로 자기 긍정하기, 목표상상, 감사일기 적기, 독서, 그리고 운동 등 여섯 가지 활동을 통해 성공의 길로 다가서기를 권하고 있다. 이 여섯 가지 중에서 나는 두 가지를 하고 있다. 일 주일에 두 번은 수영을 하고 있으니, 세 가지는 꾸준히 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격려를 받았다. 독서의 가장 큰 유익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았던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얻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한 이래 느낀 것은, 이미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을 책에서 다시 확인함으로써 지지와 격려를 받고, 더 강화하는 효과도 상당히 크다는 것이었다. 이미 나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려 애쓰고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이 잘 때 일어나서 글을 쓰고, 일기를 적고,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게 느껴졌다.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면 그 사람이 된다는데, 나도 그 길에 들어서 있는 것일까?

책은 쉽게 읽혔다. 쉬운 말로 쓰여 있었고, 읽기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 짬짬이 집중해서 읽으면 2~3일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보면 흔해 빠진 자기계발서 중 하나로 치부해 버릴 수 있을지 몰라도, 책에서 괜찮은 아이디어 서너 가지만 건질 수 있다면 적어도 책값은 한 게 아닐까.

<기억에 남는 구절>

평범함에 안주하게 되는 원인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삶의 목표가 필요하다... 삶의 목표는 아무 때나 바꾸어도 괜찮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당신이 성장할수록 당신의 목표도 진화할 것이다. ... 목표는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는 게 아니다. 목표는 결정하는 것이다. 목표는 창조하는 것이다.

새벽 엔진을 갖춘 뒤로는 (즉 새벽 시간 활용이 습관화된 뒤로는) 일어났을 때 해가 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다. 더 자면 일어났을 때 해가 떠 있을 것이라는 게 일종의 두려움이 되었고, 깜깜할 때 일어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워졌다. 일어나는 자체는 크게 어려운 게 아니다. 다만 일어나서 글도 써야 하고, 일기도 써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는데, 컴퓨터 앞에 앉으면 이것저것 잡다한 곳에 마음을 쏟는다는 것이다. 갑자기 인터넷 쇼핑이 하고 싶어지고, 자극적인 뉴스기사가 땡기고, 갑자기 간밤에 온 카톡에 답장을 하고 싶어진다.

마음, 정신상태는 액체와 같다. 틀에 가두어 놓지 않으면 퍼져 버리고 흘러가 버린다. 그렇게 마음의 액체를 흐르는 대로 흘러가게 두다 보면, 그냥 평범해지는 것이다. 컵이든 그릇이든, 마음을 한 곳에 모아 두는 틀이 필요하다. 아마 삶의 목표가 그런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인터넷을 하고 싶다가도, 나는 작가가 될 거고 1인 기업가가 될 것이고, 성공한 강사가 될 것이라는 목표가 그렇게 마음을 붙잡아 두는 역할을 한다. 평범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평범한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일까. 홍익인간 급의 원대하고 거창한 목표는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저 좀 더 잘 살아 보는 것, 내 가족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대대로 이어진 가난을 내 대에서 끊어 보는 것, 평생 부라고는 경험해 보신 적이 없이 고생하신 부모님께서 노후에는 좀 편안하게 살아 보시도록 용돈 많이 드리는 것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냥 간단하게, 부자 되는 거다. 내가 그렇게 결정했다. 나중에 바꿀 수 있다고 하니 이 정도 해 두자. 성장하다 보면 목표도 진화한다는 사실을 믿어 버리자.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명의 평균에 수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향력 집단을 강화하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그냥 하는 말 속에서도 흙수저, 평범한 월급쟁이, 안 잘리고 오래 가야지 등을 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겠다. 꿈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 다른 사람의 꿈을 지지해 주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되겠다. 부자가 되겠다고, 비범한 사람이 되겠다고 나서는 이들과 같은 집단에 있어야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취한 몇 가지 행동이 나름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저자되기 프로젝트에 등록한 것, 투자클럽 모임에 등록한 것. 이 모임들은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다른 사람의 꿈을 지지해 주고, 기꺼이 응원해 준다. 이런 모임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나도 왠지 함께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극적으로 본받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겠다.

“성공의 정도는 자기계발의 정도를 초과하기 어렵다”... 성공은 우리가 만들어낸 바로 그 사람이 끌어오는 것이다. ... 원하는 등급의 성공을 얻기 위해 필요한 등급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의미심장하다. 성공을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야겠다. 아직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매일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습관과 “성공”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매일 자기의 내면을 강화하는 습관이 성공을 끌어오는 체질을 만든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그래서 치열한 자기 계발 습관을 들이게 된 것이 감사하다. 일단 지금은 체질을 만드는 단계라고 해야겠다. 성공을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단계. 치열한 자기계발로 시야가 넓어지면, 성공으로 나가가는 다음 단계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자동차 전조등이 목적지까지 다 비추어야 할 필요가 없듯, 성공으로 가는 로드맵이 지금 눈에 다 들어올 필요도 없을 것이다. 라이트가 10미터 앞만 비추듯, 나도 10미터 앞만 보고 나아가야겠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컨디션은 수면의 양보다는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어떨것이라고 스스로에게 한 ‘암시’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아침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이하는 데 내가 잘 수 있는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잠이 든다면 실제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구절이다. 나도 늦게 잠드는 날에는 무의식적으로 “내일 아침에 어떡하지”라고 생각하곤 했다. 이것이 “내일 피곤할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못한 점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피곤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예언인가! 하기야, 새벽 시간을 활용하기 전에는 일곱 시 반에만 일어나도 피곤하다고 더 자고 싶어했는데, 매일 네 시에 일어나는 습관이 드니 여섯 시에 일어나도 엄청 많이 잤다고 느끼게 된다. 잠재의식에 네 시에 일어나도 충분하다는 암시를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결정해야겠다. 나는 네 시에 일어나도 충분하다. 나는 철인이라서, 그다지 많이 자지 않아도 피로를 다 풀어낼 수 있다... 그래도 가급적 열 시에는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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