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서령이가 태어나던 날 아버지께서 아기를 보러 오셔서 소개해 주신 책이다. 앤드류 워맥 시리즈라는 것에서 일단 신뢰가 갔다. 이 분의 책은 신비주의나 번영주의를 경계하고 있고 항상 말씀을 강조하지만, 그렇다 해서 번영주의에 대한 반발로부터 비롯된 극단적인 금욕이나 청빈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용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점이 이 분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제는 말씀 묵상이다. 우리의 금욕적인 노력과 열심으로 하나님을 움직이려는 시도는 무익한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충분히 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 풍성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 많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고자 하는 사람이 꼭 가져야 하는 습관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고찰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성경 읽기 습관을 들여 왔다. 컴퓨터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을 열 장씩 읽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성경을 여러 독 할 수 있었다. 그런 성경 통독 경험을 통해 쌓인 하나님의 말씀은, 지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일종의 인덱스(index:색인)가 되고 있다. 나는 최근 어떤 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여쭙는 기도를 하다가, 성경 말씀의 한 구절이 분명히 마음에 떠 오름으로써 강한 확신을 동반한 응답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기도 응답은 목청 높여 소리질러 한 시간 두 시간 기도해서 온 것이 아니었다. 나는 어떻게 그 말씀을 마음에 떠올릴 수 있었을까? 그것은 성령께서 떠오르게 하신 것이지만, 반복된 통독으로 넓게 쳐 놓은 인덱스의 그물이 없었다면 말씀이라는 자원이 없었을 것이다.
기도의 진정한 응답은 말씀을 묵상함으로부터 온다. 그 기도 시간에 내 심상에 분명히 떠오른 그 말씀은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이었지만, 그것이 삶에 실재가 되기 위해서는 소중히 간직하고 계속해서 묵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묵상의 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씨앗으로 받은 말씀을 어떻게 간직하고 키워서 열매에 이르게 할 것인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 요약>
1장. 우리의 삶은 만족스러운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성취하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부로 충만한가?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의 삶에서 이뤄지고 있는가?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우리의 모습은 우리 생각의 결과이다. 변화는 내면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2장. 변화의 원천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지속적으로 묵상하고 떠나지 말 것을 성경 곳곳에서 말씀하셨다. 우리는 무엇을 묵상하는가? 걱정도 묵상이고 염려도 묵상이다. 말씀을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묵상하라.
3장.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상황을 형통케 풀어 주실 모든 진리가 숨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복의 원천이다. 그것을 묵상하라.
4장. 변화를 받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생각을 새롭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에 채우라. 막장드라마를 묵상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생각을 머물게 하면 노력하지 않고도 생각과 삶이 변화되기 시작한다.
5장.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그분의 말씀이 우리의 혼을 회복함으로써 변화시킨다. 삶에서 경험한 비극으로 인한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변화키시는 능력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다. 단지 참고 견뎌낼 정도의 능력이 아니라, 완전히 변화시켜서 완전히 회복시키시는 것이 말씀의 능력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사고력과 이해력을 증진시키고 지혜를 가져다 준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닥칠 일을 미리 경고하여 피할 길을 택하게 하신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혼”이 변화되어 나타나는 결과이다.
6장. 누구나 의심할 수 있다. 세례 요한은 담대한 선지자였지만 감옥에서의 나날이 길어지고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아무 표적이 나타나지 않자 낙심하게 되었다. 누구나 낙심할 수 있다.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마음을 상하게 한다. 엔진을 끄면 안 된다. 계속해서 말씀에 집중하면서 의심을 대적해야 한다.
7장.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이 보낸 제자들 두 명에게 한 시간 동안이나 각종 이적을 보여 주시고, 그대로 가서 전하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요한이 가고 난 뒤에야 그에 대해 큰 선지자라고 칭찬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요한이 가고 난 뒤에야 말씀하셨던 것을 차라리 요한의 제자에게 전해 주라고 하셨으면 요한에게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8장.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의 예언을 상기시킴으로써 요한에게 용기를 주고자 하셨다. 감정적인 위로는 당장의 기분을 좋게 할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치유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치유는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약속하셨는지를 상기하는 것이다. 말씀에서 눈을 떼어 상황과 여건을 바라보면 믿음은 흔들린다. 감정을 따라 사는 법이 아니라, 믿음을 따라 사는 법을 배우라.
9장. 기적과 환상이 최선인가? 그렇지 않다. 기적과 환상을 보여주실 수도 있으나, 말씀을 통해 교훈받는 것이 더 최선이다. 기적과 환상에 기대는 신앙은 오래 가지 못한다. <어쩌면, 이것이, 감정적 신앙보다는 우리의 이성에 새겨진 진리에 입각한 신앙이 더 견고하다는 말 아닐까? 감정은 잘 느껴지지만 오래가는 것이 아니다. 이성에 말씀을 새김으로써 사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10장. 말씀은 육적인 생각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이해되지 않는 구절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께 여쭙는 자세가 필요하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말씀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이다. 그것은 성경의 문을 여는 가장 기초가 되는 비유이다.
11장. 말씀은 씨앗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말씀이라는 형태로 주어진다. 그것이 씨앗이 된다. 씨앗을 마음에 심었는가? 우리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되는 말씀이 있는가? 말씀을 마음에 심어야 한다. 그것은 열매를 위한 씨앗을 심는 것과 같다. 자연적 법칙이 있듯 영적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씨앗을 심지 않고 열매를 얻을 수는 없다.
12장. 말씀은 기본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마음에 심었다는 것은 말씀의 뜻을 이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말씀은 길가에 뿌려지기도 한다. 그것은 사탄이 즉시 말씀을 빼앗았다는 뜻이다. 깨달음이 있어야 말씀이 마음 속에 심어진 것이다. 영적인 이해는 말씀 묵상의 기초이다.
13장. 뿌리를 내리고 세워야 한다. 두 번째 마음밭처럼 뿌리가 없으면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곧 넘어질 수밖에 없다. 떠들썩하게 반응하지만 진정한 결단이 없는 사람이다. 말씀의 씨앗을 심으면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시간을 들이고 장기적인 결과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빨리 열매를 보려고만 하는 자세로는 말씀의 유익을 누릴 수 없다.
14장. 핍박을 견뎌야 한다. 말씀에 반대하는 상황과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오는 찔림을 통해 올바른 길로 가도록 교훈을 받으라.
15장. 씨에는 능력이 있다. 뿌리 내린 씨앗은 바위를 뚫는 능력이 있다.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뿌리내리기만 하면 겨자씨 한 알에서 큰 나무가 나오는 것처럼 엄청난 결과를 볼 수 있다.
16장. 기운이 막힘! 세상의 염려와 근심 때문에 말씀이 기운이 막힌다. 우리는 너무 바쁘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나와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막는 많은 것들로부터 거리를 띄우라.
17장. 시간을 투자하라. 이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데 투자한 시간은 오래도록 유익을 줄 것이다.
18장. 역시 인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간은 우리의 친구이지 원수가 아니다. 복을 받으려고 모든 행위의 열심을 다 하면서 오직 한 가지,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는 것만은 하지 않는 것이 요즘의 세태이다. 시간을 투자하라.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말씀 묵상의 시간은 위력을 발휘한다.
19장.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받는 길이다. 애걸복걸하면서 매달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설득하지 못해서 은혜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충분히 묵상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말씀을 묵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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